추억은 살아있어요.
하지만 세월에 점점 풍화되어버리는 기억이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언제고 들어오게 되어 이 글을 보게 되면 연락주세요.
저는 재대 후 다시 헤외로 나갔다가 8년 전에 귀국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뭐.. 저를 기억하시는대로 아직도 어리버리 하는것은 똑같습니다. 하하.
한정훈 (저의 대사수셨죠. 당번실 왕고.. 영국으로 가실때까지는 그래도 연락이 됐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보고싶습니다),
홍은수 (사병중에 저보다 유일하게 나이가 많으셨던 분으로 군종병이셨죠. 저희 부대 최고 미남! 원하신대로 파일럿의 꿈은 이루셨나요?),
ㅇ성훈 (운영과 소속으로 영문과 출신이라서 저랑 영어로 대화하던 기억이 납니다. 저에게 특히 잘 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최인영 (엄청 무서웠지만 제가 본받고 싶어했던 1호차 운전병. 정말 못하는게 없는 만능인이셨습니다. 양현석씨와 친구라고 그러셨는데... 음.. 그렇다면 이분도 저보다 연상?)
정진기 (최인영 병장님 아들군번으로 자동차 정비를 잘 하셨던 것 기억합니다)
박현진 (최인영 병장님과 비슷하게 무서우셨던 분이지만 일은 제일 잘하시던 분이였습니다. 정작과 선임하사 때문에 고생많으셨을듯)
김정수 (저희 부대 최고 브레인으로써 연대 기계설계학과 출신으로 지금 삼성전자에 있을 겁니다. 저에게 독사가를 가르쳐 주셨죠.), 김인철 (정진기 병장 동기로 충남 진천이 고향이신것 기억합니다. 저와는 정말 친했는데... 너무 보고싶은 이발병이십니다),
임재범 (일간스포츠 사진부를 거쳐 현재 교통방송 기자로 계십니다. 인터넷 찾아보면 나와요. 저에게 꼬꼬볶음이라는 양념을 처음 맛보여주신 고참님, 사랑합니다. ),
강신철 (떠먹는 요구르트 꼬모...를 특히 사랑하셨던 운영과 고참이십니다. 처리반 정도영 일병이랑 친하게 지내셨죠?)
최호식 (부대 모든 병사들의 롤모델이셨죠. 하지만 그 누구도 최호식병장님 발끝에도 미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대진대학교 출신이신것 같아요. 맞나요? 처리반이셨죠. 이따금씩 주셨던 전투식량의 맛을 잊지 못합니다)
김진수 (행정과 고참으로써 교회를 열심히 다니셨죠. 구원의 확신이 있으셨던 분으로 기억합니다)
박정완 (김진수 병장 동기로 6내무 내무반장님이셨습니다. 제가 군수과를 사랑하게 된 원인이였죠.)
한만규 (군수과 말고 전 부대에서 가장 힘이 센 고참이셨습니다. 24인용 군대텐트를 혼자 들고 다니셨던 분입니다)
한정훈, 박병욱 (PX병으로써 저의 아버지 군번들이십니다. 이분들 말고 BOQ에 한분 더 계시는데요, 성함이 기억이 안나요..ㅠㅠ 저 이등병떄 “영한아 빨리 상병 달아라..”고 말씀하셨는데... 참 인자하셨던 분으로 기억합니다)
윤지용 (동아대학교 노래동아리 출신이시라 노래를 아주 잘 하셨죠. 지금도 음악을 하실런지 모르겠네요. 훗.. 이등병때 소각장에 갔을때 노래해보라고 그러셔서 주책스럽게도 Patsy Cline의 “Crazy”를 불러드렸더니 좋아하셨습니다..ㅎㅎ)
조민호(또 한분의 아버지 군번으로써 태권도를 잘 하시던 분이셨습니다. 재대 후에는 국가기관 경호팀에 게셨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만, 지금은 어디 계실지 궁굼합니다. 시설과 이셨죠)
고윤 (언제나 천사표의 미소로 저희들을 대해주셨습니다. 방까시 밑에서 고생 많으셨겠네요. 재대 후에 김정수 병장이 저에게 고윤병장님이 제일 고마웠다고 말해주더군요.)
은성기 (관리부 이셨던건 기억나지만 나중에 군견병으로 가시지 않으셨나요? 아톰... 후임병이 늦어서 많이 고생하셨죠? 장병권 병장 들어오기 전에까지 막내셨다는 것 같은데... )
육심창 (보일러병이신데 제가 불침번 설때마다 2시에 육심창 기상을 꼭 요구하셨죠. 뭐하시나 봤더니 옆 시청각실에서 TV시청....ㅎㅎ)
이재운 (의무병이셨는데 사발면을 좋아하셨죠. 한번 박병욱 병장이랑 술드시다가 정작과장님한테 걸려서 방독면 쓰고 얼차려 받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힘드셨죠?)
정지태 (음료수 내기 가위바위보를 너무 잘 하셔서 한번도 저희에게 배푸신 적이 없는 분.. 흥! 제 바로 윗고참이셨습니다. 4월 군번.. 다른 부대에서 저희 부대로 전출오셨습니다.)
김성회, 전창익( 휴가나가서 집에 잘 도착했다고 보고드리면 오오 그래그래.. 대답해주신 분들이죠. 보고싶습니다.)
저를 기억하신다면 연락 주세요. 재미있을거에요. 늘 다시 뵙고 싶었으니까요. 아, 그리고 최인영 병장님 다음으로 1호차 하신 고참님 (ㅇㅇ복)... 저 군대 있을때 잘 해주신것 특히 감사드립니다. 제가 후송가느라 오래 같이 생활 못한게 아쉽네요. 전남대 출신이셨던것 같은데... 저 혹시 기억 나십니까?) 두서없이 쓰고보니 빼먹은 분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저를 아신다면 연락해주십시요.
장교님들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의 영원한 영웅 장철호 대위님을 비롯하여... 장성호 중위님, 이규선 중사님... 정말 뵙고 싶습니다. 특히 이규선 중사님의 멋진 클래식 기타를 다시 한번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동기들...
어디에 있던지 건강해라. 사랑한다.
후임병들 중에 여기 보이지 않는 윤동완 (의무), 홍선, 구동길, 정도영 (처리반), 윤주철 (수송), 김우호 (이발), 하치호 (군종), 남궁종, 이영삼 (정작), 장양래, 이남훈, 한명 더 있는데) 들도 이 글을 보면 안부전해주길 바란다. 어짜피 나랑은 원수지간은 아니였으니 연락하는데 별 꺼리낌은 없을 듯 해.
마지막으로...
여기 회장 박훈희를 비롯해 나의 동기같은 후임, 조신재, 최기동, 김형석, 김우호, 박지용, 이희중, 한승헌, 이정현, 대용이 등등... 연락해!!
첫댓글 함영한씨, 정말 반갑습니다. 전화하겠습니다. 내 전번은 010-6323-6938 입니다.
함영한씨를 아시거나, 대대본부에서 근무하신 분들은 이 카페가 정상화 될 때까지 아래의 카페로 오셔서 동료들을 찾고 모임을 가질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 대대는 1980년 3월에 502탄약대대로 창설됐고 몇 년 후에 55탄약대대로 부대명이 변경됐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의 대대본부 출신 전역자들 모두를 기다립니다.
카페 이름은 502탄약(55탄약) 입니다.
아... 미안합니다. 위에 언급한 502탄약(55탄약) 카페는 2017/11/11에 폐쇄됐습니다.
502및55탄약 대본에서 근무하셨던 모든 분들, 내내 건강하시고 좋은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