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신영 계약금 0원 데뷔 무명 설움 7시즌만에 연봉 1억원 돌파 임선동 계약금 7억 톱클래스 출발 슬럼프 거듭…1억도 못받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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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영 |
◇임선동 |
'인생만사 새옹지마'라고 했다.
현대 소속 두명의 투수를 보면 정말 맞는 말 같다.
현대 마운드의 허리를 맡는 송신영(28)은 지난 토요일(1월 22일) 연봉 1억원에 재계약을 했다. 지난해 6800만원에서 3200만원(47.1%)이 올랐고, 동료인 이상열에 이어 중간 계투로는 두번째로 연봉 1억원 시대를 열었다.
반면 부상으로 시즌내내 2군에 머물렀던 임선동(32)은 지난해 연봉 1억2000만원에서 30%(3600만원)가 삭감된 8400만원에 사인했다.
이들의 프로 생활은 극과 극이었다.
휘문고 시절부터 각광을 받았던 임선동은 연세대를 거쳐 일본과 한국 프로야구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았다. 계약금 7억원에 LG에 입단했고, 현대로 이적한뒤에도 늘 톱 클래스에 속했다. 그러나 지난 2003년부터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무명에 가까웠던 송신영은 지난 99년 고려대 졸업후 현대에 지명을 받았지만 계약금 없는 신고 선수로 입단했다. 무명의 서러움을 참아낸 송신영은 2001년부터 1군에 합류해 릴리프 투수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해 한화로 트레이드된 권준헌을 대신해 허리진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2연패에 일조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송신영은 "7시즌만에 억대 연봉에 진입해 기쁘다"며 "올해도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임선동은 "올시즌이 야구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착실하게 준비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수 강귀태는 지난해보다 1500만원 인상된 연봉 5500만원에 계약했다.
현대는 올시즌 연봉계약 대상자 47명 가운데 외야수 전준호를 제외한 46명과의 계약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