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교육센터 인공빙벽 등반보고서
1. 등반개요
가. 등반구분 : 한빛알파인 party등반
나. 등반일시 : 2014년 0월 00일
다. 대 상 지 : 코오롱등산교실교육센터
라. 참가인원 : 조남희(대장.차량운행),이형재(기록) 권오상(촬영)
(이상 알파인회원 3명)
마. 등반 목적 : 계절상 등반불가 한 빙벽을 인공빙벽에서 연습
2. 운행
가. 운행개요
13:40 칠전동 대우아파트 출발
15:10 코오롱교육센터 도착
~16:00 서약서 및 기본기 점검
16:00 - 21:00 등반
21:00 교육센터 출발
22:10 춘천도착
나. 내용
해마다 빙벽등반이 시작하는 계절이 돌아오면 먼지 뒤집어 쓴 겨울장비 배낭을 풀어서 장비를 점검하며 등반의 설레임을 갖는다.
또한 계절이 끝나면 습기 묻은 장비를 닦아내고 통풍시켜서 말린 후 녹슬지 않도록 기름칠 하고 겨울보따리에 넣어서 다음해를 기약하며
보관하는 것이 해마다 있었던 일이다. 그러나, 올해는 겨울장비를 꽁꽁 묶어두지 않았다. 사시사철, 그것도 폭염이 작렬하는 한 여름에도 빙벽등반을 할수 있다니 얼마나 꿈같은 일인가!
이러한 시설이 있음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권오상님이 코오롱등산교실에서 겨울등반 수료를 하고나서야 우리에게도 등반 가능한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서울 가는 길목인 칠전동 대우아파트에서 1시40분에 출발했다. 시간 반 남짓 걸려 도착한 교육센터 주변을 보니 낮이 익었다.
몇 년 전 염초봉-말바위를 등반할 때 그 입구인 것이다. 강북구 우이동 181-7에 위치한 코오롱등산학교 교육센터는 지하3층-지상 4층의 등반에 관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
지하 3층에서 지상1층 까지는 인공암벽과 인공빙벽이 시설되어 있고 지상1층에는 코오롱스포츠 매장이 있는데 이 매장의 한쪽유리벽으로 빙벽을 볼수 있다.
물론 빙벽터에서도 이 매장이 보인다.
사방이 인공얼음으로 둘러진 창문 없는 지하의 세계에서 벽을 오르다가 쏟아져 들어오는 화려한 불빛에 고개를 돌려보면 바로 이 코오롱 매장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어느 얼음을 헤메다가 문명세계를 보는 듯 하여 웃음이 절로 났다. 사방의 순백의 얼음세상에서 오르다가 매장의 창문 크기만큼 잠시 보이는
형형색색의 아웃도어 상품과 직원 그리고 손님. 이곳을 지나면 위로는 다시 얼음이고 하강할 때 지나면 또다시 지하 얼음세상이 되는 것이다.
2층은 휴게공간과 등반장비 전문점이 있는데, 암빙벽에 필요한 전문장비들이 충분히 구성되어 있고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3층은 교육센터와 숙박시설이 있는데, 최대 8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고
냉난방은 물론 세면 샤워시설까지 완비되어 있고,4층 역시 교육센터로 강의 및 교육에 최적화한 시청각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고 한다.
인공빙벽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료를 지불하는데 성인 한시간은 10,000원, 3시간은 20,000원 이고, 1개월은 150,000원, 3개월은 300,000만원, 1년은 900,000원 이다. 이용시간은 평일은 오후2시~오후 11시 이고, 주말은 오전 10~오후 6시 이고 공휴일은 문을 닫는다. 우리는 3시간 이용권을 끊었으나 통틀어 등반자은 우리 뿐 이어서
5시간을 등반 했지만 시간과 등반여력이 더 있었다면 마감시간인 11시 까지도 사용가능 했을 것이다.
전 세계에서 실내 빙벽등반을 할수 있는 곳은 10군데로, 아시아에서는 서울의 이곳이 최초이자 유일한 시설이라고 한다. 이 실내빙벽은 세계적으로 Ice Palce(얼음궁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높이 20미터의 수직빙벽과 (실제로는 오버행을 이루고 있다. 물을 흘려서 얼음이 된 것이 아니라 습기가 벽에 묻어 얼음을 이루는 방식이라, 윗 부분이 점차 두꺼워 지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4월에 다녀간 두 대원의 말에 의하면 상당히 숙여졌다고 한다) 높이 8미터의 수직 빙벽, 8미터의 수직얼음 기둥 세 개로 구성되어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네스사는 2006년 4월부터 엄격한 심사를 거쳐 5월 18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내빙벽’임을 인정하는 인증서를 보내왔다고 한다. 이는 실내빙벽 분야에서 기록한 기네스 최초의 기록 이라고 한다.
지하 2층에는 사무실과 인공암벽전망대, 남성탈의실 샤워실이 있다. 이 사무실에서 이용권을 내면, 이용 서약서에 서명하고 안전등반 테스트를 받고서야 등반이 가능하다. 그 테스트는 고리8자 되감기8자 매듭법, 선등자 확보 하강확보를 통과해야 한다. 착용한 장비가 UIAA기준에 적합한 것인지도 심사의 대상이다. 3명중 2명이 테스트를 통과 했다고 해서 나머지 한사람이 그냥 묻어가는 법이 없다고 한다. 이곳의 강사가 나를 테스트 하고나서 하는 말이, ‘일일이 이렇게 하는 것을 이해해 달라. 어느 등산 강사가 수강생을 데리고 왔었는데, 강사를 믿고서 들여보내 주었더니 이 수강생의 확보로 강사가 올라가지 못 하더라’ 라고 했다.
초여름 더위를 넘나들던 최근의 날씨에서 빙벽등반을 하기 위해서 장비 이외에 따로 갖추어야 할 것이 바로 빙벽등반을 위한 옷차림이다. 이곳은 영하 15도 이다. 바람만 불지 않는다 뿐이지 한겨울 인 것 이다. 스포츠타이즈에 여름바지를 입고 그 위에 겨울 클라이밍바지를 입었다. 1 layer로 내의에 2 layer 폴라폴리스 보온옷, 3 layer로 빙벽등반에 입었던 웰론충전재의 오버트로우저를, 머리와 목을 감싸는 바라클라바, 여분의 폴라폴리스 모자와 넥워머와 버프를 준비했다. 양말 2켤레를 끼어 신고, 빙벽용 장갑에 준비한 겨울복장을 착용하고 등반장비를 착용하고 등반테스트 받기까지 소요 시간이 약 사십분이 걸렸다. 이곳 대기실은 전기스토브가 켜져 있었다. 영하 15도에서 등반을 하고 몸을 데우도록 준비해 놓은 것인가 보다. 실내빙벽터로 들어가는 문은 마치 대형냉동고를 들어가는 듯 한 문이다. 손잡이 아래의 당김쇠를 당기면 두터운 문이 열리며 냉기로 인한 하얀김이 뿜어져 나온다. 나올 때는 동그란 고무재질의 스위치를 때리면 열린다. 들어가면 경이로운 4면 얼음세상이 펼쳐진다.
3면 8미터의 벽 위에는 천장이, 한쪽 20미터의 벽 쪽에는 천장이 약 2미터 넓이로 뻥 뚤려 있다. 바로 이 뻥 뚤린 천장을 지나면 지상2층의 바닥까지 벽이 이어져 있고 코오롱매장이 잠시 보이는 것이다.
서로의 확보로 X바디, N바디, 지그재그 연습을 하고 현란한 등반 기술을 선보인 등반의 대가 K강사의 자세를 따라하며 웃기도 했다. 왜냐하면 지난겨울 화천 빙벽체험장에서 어느 현지강사의 자세가 완전 오두방정 이었다. 원조의 현란함과 오두방정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창문 하나 없는 지하세계에서 등반을 하다 보니 5시간이 흘렀다. 힘도 소진되었고
귀가해야 하는 거리도 있어서 등반을 마무리 하고 9시에 춘천을 향하였다.
돌아오는 시간을 1시간 10분 남짓 소요되었다.
이상, 기록 이 형 재
첫댓글 한글 작업이 옮겨지면서 글자 배열이 달라지는군요.
코오롱등산교육원 빙벽장 한 가운데 서 있는것 같아요.
즐거웠고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