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일애국지사가 박정희 영구차만도 못한가!!! ©정의롭게 | | 독립유공자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너무나도 가혹합니다.
보훈처가 1972~73년도 박정희 유신시대 사건을 들춰내 현충원 안장을 불허한 안창호 선생 비서실장 출신 106세되신 항일독립운동가 故 구익균 애국지사님이 4월 10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지 못하시고, 결국 벽제 화장터에서 화장을 한 후 시립 납골당에 모셨습니다 , (참고로 애국지사 현충원 안장시 화장을 하지 않는다.) <편집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 아니라 개 같은 봄 아니, 닭의 똥 같은 봄이다. 이런 더럽고 역겨운 봄에 항일애국지사 두 분이 우리 곁을 떠나시었다.
1. 한 분은 만주로 강제 징집되어갔다 왜군병영을 탈출 장장 중국대륙 2,400km를 유리걸식하며 독립장정을 하셔서 끝내는 중경임시정부를 찾아가 광복군이 되고 김구주석의 비서가 되어 주석을 모시고 환국을 한 장준하 선생이다.
▲ 지난 달 30일, 민족지도자 고 장준하 선생 겨레장 발인식이 있었다 ©정의롭게 | | 똑같은 시기에 박정희는 한국 성과 이름이 더럽다고 손가락을 째서 뚝뚝 떨어지는 검붉은 피로 히로히또의 개와 말이 되기를 서약하고 <다까끼마사오>라는 왜군중위가 되어 만주 벌판에서 독립군 사냥의 길로 나섰다.
그랬던 장준하 선생께서 박정희의 유신을 두 팔 벌리고 막아서자 장 선생을 눈엣가시같이 여긴 다까끼에 의해 1975. 8. 17 포천의 약사봉이라는 절벽 밑에서 다까끼가 보낸 자객에 의해 타살이 되었음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다까끼가 알고, 다까끼의 딸이 알고, 5천만이 알고, 약사봉이 아는 사실이었지만 진실은 휘두르는 총칼과 군홧발에 짓밟혀 추락사로 위장되어 피눈물마저도 말라버린 유족들이 다까끼의 눈을 피해 역적을 암장을 하듯 모셔야 했다.
그리고 장 선생의 아들은 다까끼의 촉수를 피해 외국으로 망명 아닌 망명을 해서 목숨이나마 부지할 수가 있었다.
그랬던 선생께서 36년 만에 자신을 짓누르고 있던 묘지의 흙을 걷어차시고 세상에 당신의 유골을 드러내시어 내 죽음의 배후를 밝히라고 겨레 앞에 피눈물로 절규를 토해내시었다.
이게 어찌 장맛비에 의한 우연한 묘지의 붕괴였겠나?
하지만 우리는 또 다시 선생께서 타살이 되셨음만 확인 했을 뿐, 다 아는 사실이지만 누가 선생을 타살토록 지시했고 누가 선생을 직접 타살 했는지는 밝히지 못한 채 지난 3월 30일 북녘산하가 빤히 바라다 보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앞 장준하 공원 내에 선생의 유골을 차디찬 돌베개 베어드려 두 번째로 모셔야 했다.
3일간 치러진 시청 앞 광장의 겨레장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고, 박근혜가 보낸 그 흔한 조화하나 없었다.
하기는 박근혜의 화환을 선생의 영혼께서 반가와 하실 리 없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독립유공자의 겨레장에 박근혜가 표시한 성의라고는 시청광장에서 치러진 3일간의 분향과 두 번째 가시는 길을 경찰차로 틀어막고 물대포를 안 쏘아댄 것뿐이었다.
선생께서 두 번째 가시는 길마저 피눈물의 길이었다. 장준하공원의 선생 묘소 앞에서 며칠간 시묘살이를 하는 선생의 장남 장호권씨의 눈은 핏발이 선 그대로 먼 하늘을 응시하는 눈이었다.
장호권씨의 눈은 어디를 응시하고 있었던 것일까?
2. 생존 독립유공자 중에서 106세로 최고령이신 구익균 애국지사께서 어제(4월 8일)타계하시어 우리 곁을 떠나시었다.
▲ 구익균 지사의 영전에.. 명복을 빕니다. ©정의롭게 | | 선생께서는 신의주학생의거를 주도하시는 등 항일독립투쟁으로 일제치하에서 감옥살이를 하셨고 도산안창호 선생의 비서실장을 역임하셨으며, 해방정국에서 이승만의 독재에 항거하다 옥살이를 하셔야 했고, 4.19혁명이후 "영세중립국 화 통일론"을 주장하는 <통일사회당>을 결성하시어 활동하시다 박정희에 의해 "영세중립국 화 통일론"이 북에 동조한 "빨갱이"가 되어 옥살이를 하셔야 했다.
구 지사님께서 작고하시기 얼마 전 필담으로 나눈 대담에서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 될 것 같다."는 말씀을 여쭙고 지사님의 고견을 물으니, 지사님께서는 "박근혜가 나를 잡으러와.....", "지가 뭘 안다고.. 미친?" 이라고 하시며 아직도 박정희의 쓰린 기억으로 두려워하셨다고 한다.
어제 오후 합정동에 있는 대한독립유공자협회 사무실에서 생존 독립유공자분들의 독립투쟁 당시의 생생한 증언을 영상과 음성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서울의 소리>편집인 백은종씨, 유공자협회부회장 강석천씨, 필자, 젊은 카메라 기자 수명 등과 녹화를 하다 구 지사님의 타계소식을 듣고 바로 90이상이신 생존독립유공자 두 분을 모시고 서대문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미 이희호 여사님을 비롯한 10여개의 조화가 장례식장 입구에 진열되어 있었고, 분향실 안 지사님의 영정 바로 우측 옆에는 박근혜가 보낸 역겹고 가소로운 조화 하나가 조문객을 맞고 있었다.
상주는 선생의 손자와 증손자들이었다.
고령의 생존독립유공자 분들의 조문에 이어, <서울의 소리>기자단 단체조문이 끝나고 젊은 기자들에게 필자가 "이런 독립지사 분들이 계셨기에 우리가 이 정도의 자유나마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고나서, 바로 젊은 기자들과 상주 들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어떻게 박근혜의 화환을 지사님의 영정 앞에 놓을 수가 있느냐고 젊은 기자들이 따져 묻고, 상주 측에서는 그 자리에 박근혜의 조화를 그냥 놓아둘 것을 주장했으나 젊은 기자들의 주장이 받아 들여져 상주 측에서도 더 이상은 고집을 부리지 않고 박근혜의 화환은 밖으로 내몰렸다.
밖으로 내 몰린 화환을 필자가 옆으로 돌려 문상객의 눈에 바로 들어오지 않도록 방향을 약간 틀고, 드리워진 리본을 겉으로 끌어내어 "대??"뭐라는 직함과 "박근혜"라는 이름이 가려지도록 해 놓고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화환을 다시 돌려놓고 리본을 떼어버려 문상객의 눈에 훤히 들어오도록 배치해 놓았다.
순간적으로 방금 전에 먹은 밥알이 곤두서서 목구멍으로 기어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다시 화환을 돌려 놓아봐야 괜한 헛짓이 될 것 같아 화환에 붙은 명찰을 향하여 "칵 퇴!"하고 헛침을 뱉는 시늉을 했다.
그 장면을 어떤 아주머니가 지사님의 손자에게 알렸고, 지사님의 손자 분께서 "선생님!"하고 부르더니 "그렇게 하시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가 아니지 않습니까? 하고 점잖게 물어오셨다.
그래서 필자가 "예, 지사님께는 예가 아닌 줄 아오나 지사님께서 저 화환을 반가워하시겠습니까?, 지사님께서 마지막 가시는 길이나 마음 편하게 가시라고 그랬습니다."하고 밖으로 나왔다.
내가 더 이상 있어야 할 곳이 아닌 것 같았다. 밤 열두시 까지는 있으려고 했다 바로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어젯밤 꿈자리가 사나워서 밤새 엎치락뒤치락 했다.
오늘(4월 9일) 오후에 그곳에 있는 젊은 기자들에게 전화를 해 보니 박근혜의 화환은 다시 지사님의 영정 오른 쪽에 견고하게 버티고 있고, 종로구청에서 4월 10일 오전에 탑골공원에서 영결식을 거행하고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으로 모시려 하나, 유가족이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할 것을 고집해 그것마저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영 뒷맛이 씁쓸하고 못 보고 못 들을 것을 보고 들은 것 같다. 지사님의 마지막 발걸음이 가벼우시려나?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쓰린 삶의 역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장준하선생의 후손들과 구 지사님의 후손들이, 장준하와 다까끼가 다르듯 왜 이리 180도 다르단 말인가?
콩 심은데 콩 난다는 것도 다 헛말인 것 같다. 호랑이에게서 어떻게 괭이도 아니고 ?가 태어날 수 있나? 내일 구 지사님의 발인행사에도 참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얼굴을 내밀어야 할 자리가 아닌 것 같다.
지사님이시여! 이 못난 후손들은 지사님께 얼굴을 들 수가 없나이다.
3. 장준하선생님도 구익균 지사님도 조국의 독립과,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대 던지시다 이승만과 박정희에 의해 "빨갱이"로 몰려 모진 핍박을 받으셔야 했다.
김대중 - 노무현 10년간 어렵사리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던 평화통일은 이명박의 집권과 동시에 한낱 물거품이 되었고, 남북 간에 마지막 숨통이던 개성공단마저 문이 닫혔다는 뉴스가 뜬다. 일촉즉발인 것 같다.
설사 전쟁까지 치닫지 않는다 해도 남북 간의 아슬아슬한 긴장상태가 우리의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10년간 "퍼준다."고 갖은 험담을 늘어놓던 찌라시 신문들과 국민들이 평화가 얼마나 귀한 "경제"의 밑거름인지를 뼈가 저리게 깨닫게 될 것이다.
한반도가 빨대 꼽힌 주스의 주머니 꼴이 되었다. 이 남북 간의 긴장상태를 즐길 자 누구인가?
중국은 북한의 편을 들어주는 시늉을 하며 북한에 빨대를 꼽고 북한 땅 밑에 있는 자원을 싹쓸이 해 빨아들일 것이고, 미국은 남한에 빨대를 꼽고 얼마 지나면 고철이 될 무기를 수도 없이 팔아 먹으며 남한국민의 피와 땀으로 벌어들인 달러를 쪽쪽 빨아들일 것이고, 그 사이를 왜놈들이 빨대들고 꼽을 자리를 염탐질 하고 있다.
아- 우리민족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돈과 어리석은 고향사랑에 눈멀어 영혼을 팔아먹은 백성에게 돌아오는 당연한 업보다. 노예의 길이 있을 뿐이다. 이러고도 깨우치지 못한다면 노예의 길마저도 없을 것이다.
서울의 소리 글쟁이 -꺽은 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