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새벽열차를 타고 늘 가슴에 품고 있던 단나사 법당을 찾았다.
명분은 딸래미 콧구멍에 바람넣어 주기와 행복한 오후 공개방송 관람.
그러나 내 속마음은 단나사 목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픈 마음과 사랑방 식구들 얼굴을 보고싶음이 더 간절했다.
간절함은 통한다고 울이쁜 도반(아지)은 손수 부산역으로 마중까지 나와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역시 친구는 좋다. 그리고 만나면 그냥 손잡고 끌어안는다.
그럼 만사형통. 도반의 안내로 찾아간 단나사법당.
행사 준비로 조금 어수선하지만 이또한 잔치집의 분위기라 흥겹기만 하고,
그리고 마주한 울상현스님. 그간 맘고생하신것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신다.
많이 힘들어 보이시는데, 그래도 웃으신다. 역시 부처님법이 신약임에는 틀림없는것 같다.
처음 찾아간 단나사가 낯설지 않음은 그간 카페에서 많이 봐온 덕분.
스님도 보살님들도 다 내식구처럼 느껴진다.
처음보는 남주보살님과 손잡고 소근소근 이야기할수 있고, 소개를 안받아도 그가 니진보살임을 절로 알수 있으니. 이또한 감사한 연이다.
드디어 공개방송 시작.
스님의 홍당무같은 용안을 몇번 뵙는것으로 공개방송은 끝이나고, 서둘러 밥먹고 퇴장해서 동래온천장으로 숙소을 정하고
딸래미 손잡고 해양자연사박물관 들러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저녁먹여 숙소에 놓고, 다음날 딸래미 생일불공을 위하여 낯선길을 찾아 나선다.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찾아나선 온천동 여기저기, 결국은 떡집은 못찾고 마트에서 과일만 배달시키고 단나사로 컴백. 그곳에서 잠시 단나사 패밀리들과 아쉬웠던 인사를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법당 찾아서 부처님께 부족한대로 생일불공 드리고, 스님따라 범어사로 이동해서 상현스님의 주옥같은 법문듣고
부산의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서울로 오는 저녁기차에 몸을 실었다.
많이 고맙고 많이 부족한 내자신을 보게 해주었던 1박2일.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자양분이 될것같은 예감.
스님이 행하고 싶은 삶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것같았던 순간순간들~~~.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으로 이번여행을 마무리를 하면서,
스님의 법문내용은 한가한 시간을 빌려서 올려볼까 한다.
일을 하면서 글을쓰자니, 뭐라고 하지 않아도 눈치가 보이고 집중도 안된다.
글을 쓰다가 몇번을 날려먹고 대충 마무리를 하니, 울님들이 이해해서 읽어주셨으면 하는 작은바램을 가져본다.
첫댓글 규리님 부럽습니다....() 목불 예쁩니다...올리신글 부럽게 잘 보았습니다...감사해요~~~
함께 하고픈맘 간절했는데...이렇게 상세히 알려주시니 다녀온듯 합니다....참가하신 모든분들이 부러울뿐연이 닿으면 언젠가 단나사 목불을 뵙는 영광을 누릴 수 있겠지요..그날을 그리며....감사합니다....()
얼굴을 못보면 어쩌나 했는데..
숙소를 정하고 다시 찾아주신 인연에..
다시 얼굴 뵈었습니다.
넘 고맙고..감사했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