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유 : 세계 산악등반사를 알 수 있는 한국산악명저선임.
(1924년생 김영도님인 제9대 국회의원이고, 1977년 한국 에베레스트 원정대 대장으로 한국인 최초로 고상돈을 정상에 올린 분이 쓴 책이다)
(1990년도에 쓴 책을 한국산악명저선으로 2011년도에 재발행한 책이다)
■ 책을 읽게 된 배경 : 이용대님의 산서를 읽다가 추천 받아..산 책임.
■ 개 요
1. 읽은날짜 : 2017. 07. 29 ~ 8.18 (21일)
2. 글쓴이/출판사/페이지수 : 김영도/ 수문출판사/ 399페이지
3. 책 제목 : 우리는 산에 오르고 있는가
4. 목 차
1. 등산 세계를 연 산들
2. 등산 역사를 바꾼 사람들
3. 나는 산과 같이 살아왔다
■ 김영도님의 약력
- 1924년 평안북도 출생, 평양에서 학교를 다니다, 해방 후, 서울로 내려옴
-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 졸업
- 제9대 국회의원
- 1977년 한국 에베레스트 원정대 대장
-우리는 산에 오르고 있는가를 쓰고, 외국서적을 많이 번역한 저술가임
※ 김영도님이 번역한 라인홀트 메스너의 검은 고독 흰 고독 책을 오늘 교보문고에 주문했다.
(이 책은 메스너가 에베레스트에 무산소 등정으로 오르고, 낭가파르파트를 능선이 아닌 절벽을 타고 오른 산행기이다)
■ 책을 읽은 소감
- 세계 등산사를 체계적으로 알게 되었다. 알프스의 몽블랑, 마터호른, 아이거 북벽을 비롯하여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 낭가파르파트 등 14좌 등정사를 알게 되었다.
- 또, 등산 역사를 바꾼 세계적인 인물에 대해 알게 되었다.
몽블랑을 등정하는 사람에게 상금을 지급했던 드 소쉬르, 1,865년 마터호른을 초등한 에드워드 윔퍼, 산악문학의 아버지 에밀 자벨,
암벽의 달인 리카르도 카신, 1953년 8,125m 낭가파르파트를 초등한 헤르만 불, 14좌 최초 완등의 라인홀트 메스너,
아문센과 스코트, 머메리의 신등정주의, 메스너와 14좌 완등 대결을 벌인 폴란드의 예지 쿠쿠츠가라는 등산가도 알게 되었다.
쿠쿠츠카는 14좌 완등 후, 무섭기로 이름난 로체 남벽을 오르다가 자일이 끊어지면서 사망했다.
- 마지막으로 김영도님이 오랫동안 산과 인연을 맺었던 사연들을 수필 형식으로 쓴 수필집을 읽었다.
고상돈과 예베레스트를 갔던 애기, 설악산, 지리산, 덕유산을 탔던 사연들이 진솔하게 쓰여 있다.
- 또 우리는 산에 오르고 있는가, 알피니즘, 나는 누구인가. 산의 사상, 산에 길이 있다 등의 수필이
나의 마음에 진솔하게 다가 온다.
- 종합하자면 산을 생각하며 탄 김영도님의 철학과 함께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 밑줄을 그은 글
- 괴테는 역사를 '하느님의 비밀로 가득한 일터'라고 했다.
- 히벨러가 세계의 고명한 등산가들에게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에 대한 설문을 낸 일이 있다.
그 결과는 카라코롬의 k2가 1위고, 다음이 마터호른이며, 파타고니아의 피츠로이와 히말라야의 마차푸차례가 그 뒤를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름은 운명을 지니고 있다.
독일의 철학자 빈델반트가 그의 저서 '철학이란 무엇인가'의 첫머리에 쓴 명제다.
그런데 로체가 바로 이러한 운명을 안고 있었다.
티베트말로 로오는 남쪽을, 체는 봉우리를 가리키니 로체는 에베레스트의 남쪽에 있는 봉우리를 뜻한다.
사실 로체는 에베레스트에서 직선거리로 3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두 주능선이 표고 7,986미터의 사우스콜을 가운데 두고 이어져 있다.
- 그런데 로체는 그 윤곽이 뚜렷한 독립봉은 아니지만, 표고 차 3천미터나 되는 히말라야에서 가장 큰 벽의 하나인 남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로체 빙하에서 바로 솟은 남벽은 낙석과 눈사태로 방어된 천연의 요새로서 인간의 접근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 히말라야 8천미터 급 14봉의 분포 상활을 보면 열 번째 안에 드는 산 가운데 9개가 네팔에 있으며,
카라코롬에는 2위의 k2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11위부터는 카라코롬으로 넘어 와서 13위까지 가셔브롬 고봉들이 차지하는데,
이것이 가셔브롬 1.2봉과 브로드피크다.
- 리카르도 카신은 나의 등반 50년을 이렇게 맺었다.
아무리 패배가 있었다 해도 산은 우리의 정신을 풍요롭게 해주는 심미적, 윤리적 감정을 고양하는 강력한 원천으로 있으리라.
이런 뜻에서 산과 나의 대화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 헤르만 불이 낭가 파르파트에서 살아 돌아온 것은 그가 정상을 밟았기 때문이다. 만일 최고점을 눈앞에 두고 좌절했다면
그와 같은 초인적인 하산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 인생은 무대위의 한편의 연극이다. 셰익스피어
- 백담사에서 봉정암까지는 반나절 길. 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수렴동과 가야동 계곡을 모르는 사람은 인생을 헛살아 온 셈이다.
- 에베레스트 초등을 해낸 영국 원정대는 32년에 걸쳐 열 번이나 도전한 끝에 성공을 했고, 우리의 경우도 입산허가를 신청하고 나서
두 번의 현지 정찰을 거치는 등 7년만에 정상에 섰다. 그러던 예베레스트가 근년에 와서는 우리나라 해외 원정에서 연중행사처럼 되어 버렸다.
- 알랑 드 샤테리우스는 '등산은 길이 끝나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했지만, 초기의 등산가들 앞에는 처음부터 길이 없었다.
물론 지도도 없었으니 그야말로 미지의 세계를 간 것이다.
- 등산의 핵심은 등정에 있지 않고, 그 과정에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등산이라는 행위는 오르고 내리고 하는 일이 대부분이며, 정상에서는
사람과 시간은 전체에 비하면 별 것 아니다. 만일 등산가가 산행의 과정을 소중히 여기지 않느느다면 그는 등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은 셈이다.
-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세상을 살마가면서 이렇게 늘 묻고 있다. 만일 묻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자기를 의식하지 않을 뿐이다.
나는 누구인가?는 자기반성이고 회고인 동시에 분발이며 결의다. 그것은 실망과 좌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발돋음을 위한 자기
인식에서 온다.
- 산에는 물이 흐르고 돌이 구른다. 새가 날고 꽃이 핀다. 산에는 바람이 불며 나뭇잎이 떨어진다.
겨울이 되면 눈이 오고 얼음이 언다. 그때 산은 죽은 듯이 고요하다. 그러나 무음의 세계가 아니며 잠시 침묵할 따름이다.
- 산에는 원래 길이 없다. 사람이 오르지 않았는데 거기 길이 있을리가 없다. 그것이 산의 산다운 모습이고 그것이 산의 매력이다.
이 매력에 이끌려 사람은 산을 오를 생각을 했다. 말하자면 산에 길이 없기 때문에 등산이 시작된 것이다.
- 산에 길이 없을 때 산은 산으로서의 값어치가 있으며, 길이 없는 산을 오를 때 등산이 등산으로서의 가치와 의미를 갖는다.
- 등산은 길이 끊어진 데서 시작한다. 프랑스 등산가 샤떼리우스.
-히말라야는 동서로 2,500km. 남북으로 100에서 500킬로미터의 길이와 넓이를 자랑하고 있다.

첫댓글 산악 문학에 빠져서 책을 많니 읽으신, 대장님의 열정 또한 대단하신니다.
독서 하시는 선비의 생활도 힘들겁니다. 건강 챙겨가시면서 책 읽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