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룸
최근 사회적인 이슈를 몰고있는 김경준의 BBK사건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건일 것이다. 이 영화는 김경준씨가 주가조작의 교과서로 사용했다는 말에 사회적인 이슈를 낳은 헐리우드 영화이다. 영화의 제목의 의미는 주식사기 거래회사의 은어적 표현이라고 한다. 주말저녁 TV채널을 돌리다 채널CGV에서 이 영화상영광고를 보고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주인공의 설정은 미국 연방 판사인 아버지, 자식을 끔찍이 사랑하는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과 주인공의 설정으로 시작된다. 어느 사회나 같겠지만 판사집안이라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엄청난 사회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가정임은 틀림없고 그런 가정의 장남은 더더욱 부모의 기대를 받고있고, 알게모르게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리게 된다. 문론 나역시 우리집의 장남이면 외아들이라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설정이기도 했다. 영화초반부에 주인공은 대학교 앞에서 불법 카지노를 운영한다. 연방판사의 아들로 그런 불법적인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언듯보기에는 반항아 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날 아침식사 시간에 나누는 가족간에 대화에서 주인공은 그런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고 엄격한 아버지와 자신의 주장을 펴며 자신을 이해해주고 인정해주길 원하는 곡선이 보인다. 대학교 1년을 마치고 학교중퇴후에 집에는 거짓말을 하고 6개월간 그는 경제적 독립과 함께 사회생활이란 곳에 뛰어들었고 그리고 후반부에 판사인 아버지를 찾아가 도와달라면 눈물을 흘릴때 그는 이야기한다. 본인은 밑에 직원을 4명이나 두고 꼬박꼬박 월급을 지급하는 경영자였다고 말이다. 영화중반부에 부면 주인공은 흑인 여자친구와 빠에서 술을 마시며 나누는 대화속에 10살 때 사건을 이야기한다. 사건인즉 자전거를 타다 사고가 났고 그는 팔이 부러져 울고 있을때 그를 찾아 해매던 아버지가 이런 그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아버지는 다가와 그의 따귀를 한 대 날린다. 그리고 그는 슬픈 눈빛으로 그때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아버지의 눈빛을 잊을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분명 알고 있엇다.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것을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단 한번도 그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않는다. 그는 따뜻하게 자신을 안아주는 아버지를 원했던것이다. 이런 설정속에 그가 불법카지노 운영은 어찌보면 어느정도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 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이 불법적인 사업이긴 하지만 그는 한사람의 당당한 성인남성으로 자신의 아버지앞에 서고 싶었던 것이다. 물론 대학을 마치고 취직을 해서 순차적인 방법을 택하면 더욱 좋았겟지만 아마도 냉정하게 내모는 아버지에게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우뚝 선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이후 자신의 아버지와 다툼이 있은 후 그는 카지노 단골 손님의 소개로 한 회사를 알게되고 취직을 하게된다. 이 회사는 유령회사를 만들어 주식 상장 신청을 한뒤 이 회사의 주식을 사내에 영업사원들에게 텔레마케팅으로 판매를 요구하고 한주당 2달러 라는 엄청난 커미션을 보장한다. 물론 이회사는 유령회사로 일종의 사기꾼 회사의 일원이 되는것이다. 이에 주인공은 영청난 영업적인 재능을 발휘 3달만에 엄청난 성과를 이룩하고 인정받기 시작하며 연방수사국 FBI 에서는 그에게 주목하기 시작한다. 사무실에 앉아 다른 주식을 관찰하는 직원은 그 밖에 없다는 설정에서 그는 열성적이고 최선을 다해 성공을 갈망하는 모습이 옆보인다. 취직후 아버지에게 증권회사 취직을 알리고 가족간의 외식장면에서 그의 아버지는 왜 점 더 큰 회사에 취직하지 않았냐는 핀잔을 듣게된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기보단 아버지에게 한 남자로서 당당히 설수 있기 위한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그는 더욱 열심히 그 회사에 일을한다. 일을 하는 과정속에 주인공은 회사의 비리를 하나하나 알아가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그는 갈등하기 시작한다.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자신을 믿고 있는 가족을 배신할 수 없는 진퇴양난의 길에서 방황하던 중에 판사인 아버지가 진실을 알고 그를 몰아세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FBI 도 한발짝 한발짝 다가오기 시작한다. 결국 그는 성실하게 한평생 재산을 모아 자기에게 5만불을 투자한 한 남자에게 엄청난 죄의식을 느끼기 시작하고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한다. 마지막 장면에 그는 자신에게 피해를본 한 가정의 남자에게 돈을 회수할 방법을 마련해 주고 유유히 그 자리를 떠나며 FBI 의 급습으로 영화는 끝을 내린다. 이 영화는 한국의 보수적인 아버지상인 그의 아버지와 그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일억천금을 노리는 우리 사회의 인간들에게 한 장의 경고장을 보낸다. 영화속에 주인공이 택하는 텔레마케팅 전략을 살펴보면 고객이 생각할 기회를 주지않고 막연히 큰 돈을 벌어주겠다는 이야기로 고객들의 욕구를 자극해 자신들의 페이스에 넘어오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회적인 논리를 우리에게 한번더 일깨워주는 것이다. 그리고 사기로 인한 피해자의 가정도 비춰준다. 행복했던 한 가정이 서서히 무너저 내리는 모습에서 일억천금의 꿈이 얼마나 허망하고 헛된것인지 우리자신을 한번더 되돌아 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난 이 영화를 사기극의 교과서로 이용했다는 김경준이란 인물을 바라보며 참 어의가 없엇다.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그런 내용이 아닌데 그는 그 영화를 내가 본 관전과 전혀 다른 관점에서 관찰하고 집중한 것이다. 정말 내가 믿고 있는 성선설보다 성악설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현재 김경준은 검찰측이 자신을 회유할려고 햇다는 주장을 내새우고 있다. 영화속에 FBI가 주인공을 회유했던것 처럼 말이다. 그는 정말 영화에 미쳐 현실과 영화를 구별못하는 싸이코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