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서.52](시) - 교정본
- 배종숙(꿈곱하기백)
풀향 꽃물 들여
달 가듯 너도 가네
연민의 검푸른 물결에
내 마음도 흔들리네.
[사랑이라서.53](시) - 교정본
- 배종숙(꿈곱하기백)
늦여름 가다 말고
길 모퉁이에 우뚝 서니
담장 밖 누런 호박이
엎디어 졸고 있다.
[사랑이라서.54](시) - 교정본
- 배종숙(꿈곱하기백)
해묵은 책갈피에서
추억의 꽃잎 한 장
추임새로 문지방을 건넌다.
[사랑이라서.55](시) - 교정본
- 배종숙(꿈곱하기백)
그대 숨소리 가슴에 품으니
두근거림으로 파고드는 향기
화음을 이룬다.
[사랑이라서.56](시) - 교정본
- 배종숙(꿈곱하기백)
고요한 밤의 풀벌레 소리
코끝 맴도는 풀향
잔잔한 흙내음
어머니처럼 마음속에 드리운다.
[사랑이라서.57](시) - 교정본
- 배종숙(꿈곱하기백)
높고 너른 하늘을
가슴에 자박자박 채우니
앞으로 내디디는 발자국
가을 항연에 설렌다.
[사랑이라서.58](시) - 교정본
- 배종숙(꿈곱하기백)
긴 여정을 남기고
갈바람에 취하여 떠나가지만
눈길은 그대 품에 머물러 있다.
[사랑이라서.59](시) - 교정본
-배종숙(꿈곱하기백)
물안개 피어나
너울거리는 차창가
주름진 삶
들국화 한 송이로 피어난다.
[사랑이라서.60](시) - 교정본
- 배종숙(꿈곱하기백)
꽃편지 목에 두르고
저만치 가을이 넘나든다
그 소리에 흐느끼는 그대의 숨결.
[사랑이라서.61](시) - 교정본
-배종숙(꿈곱하기백)
향긋한 숨결에 마음 설레요
가까이 다가설 수 없지만
고요한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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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곡 배종숙
[사랑이라서]52,53,54,55,56,57,58,59,60,61
꿈곱하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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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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