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50분의 새벽 산행길.....
오늘도 팔순이 넘은 어르신과 함께 디지스트 캠퍼스를 다녀왔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새벽 산행길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사람은
우리 아파트 앞 비슬 구천공원에서 운동기구에서 운동하고 계신 젊은 여성 어르신입니다.
비교적 젊은 여셩 어르신은 새벽 4시 40분에 나와서
아침 9시까지 운동하는 어르신입니다.
어르신의 신체 건강 나이는 40대.....
운동 기구에서 몸을 풀고 저류 시설의 운동장을 돌고
디지스트 캠퍼스를 거쳐 다니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새벽 산행의 레전드입니다.
그 동안 팔순 어르신을 보고 인사도 하지 않았고 지냈는데
제가 인사를 시켜 내력을 가진 운동의 고수가 마음을 열고 사로 운동으로 소통하며 조우하였습니다.
요즘은 만나면 형님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면서
새벽 첫 시간 처음 만나는 사람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가로등 불빛으로 보도 블럭의 인도를 따라 걷다보면 어둠이 채 물러가가지도 않았는데
다리 건너 산으로 둘러싸인 디지스트 캠퍼스에 도착하였고
그 때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우측은 거대한 디지스트 캠퍼스요,
좌측은 산의 능선을 따라 오르막길의 도로와 인도가 만들어졌습니다.
인도를 따라 오르막의 산 길은 젊은 사람도 숨차게 걷는데
팔순 어르신은 평길을 걷듯이 평온하게 산행을 하였습니다.
한참을 올라가다보면
위에서 뛰어내려오는 젊은 어르신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어르신은 디지스트 캠퍼스 안을 한버퀴 더 돌고 내려오는데
올라가는 길에서 두 번을 마주치고 그 때 마다 인사를 하였습니다.
어르신뿐만 아니라 젊은 청년 몇 명도 오르막길을 뛰어 오르는데
인사를 하면 허리숙여 반갑게 인사를 받아줍니다.
어르신과 함꼐 오르막의 정점에서 벤치에 앉아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40대로 보이는 젊은 아주머니가 손을 직각으로 흔들며 내려가길레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해도 반응이 없어 한번더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였는데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 때 어르신께서 저 어주머니는
어른이 인사를 해도 받아 주 않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운동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특별한 시간에 만나기 때문에
대부분 서로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는 사람도 간혹 있는데
불편하게 해서 미안한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 떄 어르신께 어른이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물었더니
어르신께서 웃으시면서 길을 걷다보면 소도 보고 중도 본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소는 소요, 중은 중이다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전혀 불편할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어느 날은 무덤 앞을 지났는데
어르신께서 조상님도 많이 계시고 산신령닏도 잘 계신네라며 말씀하셔서 깜짝놀랐습니다.
어르신은 저의 당황하는 낯빛을 보고는 웃으시면서
예수 믿는 사람이 산신령을 인정해서가 아니라 산의 이름이 산신령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무덤을 무덤이라고 말하지 않고 누군가의 조상님이라고 하였고
산의 나무와 숲을 보면서 소나무와 대나무가 울창하다고 말슴하시지 않고
그냥 산신령이 잘 계시네라고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어르신의 내공은 길을 걷다보면 소도 보고 중도 보는 초연한 인생의 길을 흔연히 걸으면서
길 위의 인생, 눈에 보이는 모든 것과 소통하고 공유하며 조화를 이루며 그 아름다운 동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