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마스터스 토너먼트 그린재킷을 입고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세르히오 가르시아 >
*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누구 ? *
2017년 제81회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Masters Tournament) 는
스폐인의 세르히오 가르시아(Sergio Garcia)의 우승을 하면서 막을 내렸다.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1980년 스페인 출생으로, 타이거 우즈의 계보를 잇는 골프
신동으로 일컬어진다. 티칭프로인 아버지 빅토르 가르시아의 영향으로 세 살 때
부터 골프채로 만지기 시작한 불과 12세 때 클럽 챔피언에 오르는 등 일찌감치
천재성을 발휘, 주위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이때 골프의 '엘니뇨', '골프신동'이
란 별명이 붙었다.
Sergio Garcia Wins First Major Championship:http://
cms.springboardplatform.com/previews/899/video/1699857/nesn039
1995년 유럽 아마추어선수권에서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웠고 97년 프랑스 아마추어
선수권, 97.98년 스페인 아마추어선수권 2연패, 98년 영국 아마추어선수권 등 유럽
각국의 권위 있는 아마추어대회를 휩쓸었다. 1999년 19세에 프로 데뷔, 그해 유럽투
어에서 2승을 챙기고 세계 최고의 무대인 PGA로 진출했다. 2017년 오늘까지
통산 EPGA TOUR 13승, PGA TOUR 10승 , 아시안 투어 5승, 기타 6승을 올린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유독 메이저 대회와는 인연을 배지 못했었다. 2002년에 원아시
아 투어(One Asia Tour)와 코리안 투어(Korean Tour)가 주최하는 코오롱 한국 오
픈 대회(천안에 있는 우정힐스 CC)에 출전하여 우승컵을 들어 올려 한국의 골퍼들
에게는 친밀감을 주는 골퍼이다. 당시 초청 선수로 참가하여 코오롱 한국 오픈 역대
최소타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4라운드(67-65-66-67)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우승하여 대단한 볼거리를 만들어준 골퍼이다.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스페인 선수로는 세 번째로 ‘그린 재킷’ 입었는데 1980년에
세베 바예스테로스( Seve Ballesteros 1957~2011)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그린 재
킷을 입었으며 1983년 두 번째 그린 재킷을 입은후 1994년에 호세 마리아 올라
사발(José María Olazábal)이 마스터스 토너먼트 그린 재킷을 입었으며 1999년에
다시 한번 그린재킷을 입은후 세 번째로 그린 재킷을 입는 스폐인 선수가 된다.
스페인 선수가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것은 18년만이다.
세 살때 클럽 잡은 ‘골프 신동’ 출신 ‘메이저대회 우승없는 최고 선수’‘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선수 가운데 기량이 가장 출중한 선수’ 등으로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이 말은 칭찬보다는 위로의 뜻이 더 담겨있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할 실력을 지니고 있으나, 결정적 고비를 넘기지 못해 메이저 타이틀을 따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사자들에게 썩 기분좋은 표현은 아니다. 이 말은 듣는 골퍼
는 세르히오 가르시아 이외에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리키 파울러(미국),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과 함께 이 말을 숱하게 들어왔다.
그런 가르시아가 마침내 2017년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메이저 우승 갈증
을 풀었다. 최종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명승부끝에 이룬 성취여서 기쁨은
배가 됐다.
가르시아는 세 살 때 프로골퍼인 아버지 손에 이끌려 클럽을 잡았다. 아버지는 그
의 코치이자 멘토였다. 어렸을 적엔 타이거 우즈(미국) 못지않은 ‘골프 신동’이었다.
그는 12세때 클럽챔피언이 됐고, 13세때에는 18홀을 이븐파로 마칠 수 있는 ‘스크
래치 플레이어’가 됐다. 15세 때에는 유러피언투어 대회에 출전해 커트를 통과했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가르시아는 그런 잠재력을 인정받아 16세때인 1996년 브리
티시오픈에 나갔다. 메이저대회 데뷔전이었다. 그 이듬해인 1997년에는 스페인PGA
투어 카탈로니안오픈에서 사흘연속 64타를 친 끝에 우승해 두각을 나타냈다.
그 전후에도 그는 유럽 및 브리티시 아마추어대회를 석권하며 이름을 날렸다.
가르시아는 19세때인 1999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커트통과를 넘어 공동 38위
를 차지했다. 아마추어로는 최고성적이었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곧바로 프로로
전향했고 그해 USPGA챔피언십에서는 당당히 2위를 했다. 프로 데뷔 초기만 해도
그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자웅을 겨룰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메이저대회 우승컵
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이 대회전까지 미국PGA투어에서 10승, 유러피언투어에서
13승을 올렸다. 2017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최전 세계랭킹은 11위로 누가 봐도
세계 정상급 선수였다. 단 1% 부족한 것은 메이저 타이틀이 없다는 점이었다.
가르시아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19회 마스터스에 출전했으며 메이저대회에는 1996
년부터 2016년 USPGA챔피언십까지 73회 출전했으나 우승은 번번이 그를 비켜갔다
만 37세인 그는 메이저 타이틀에 갈증으로 초조할 법도 했으나 74회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서고야 말았다. 73전74기이고, 22년간의 기다림끝에 이룬
인내심의 승리다.
2017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직후 찾은 여성은 미국 골프채널 리포터 출신
앤절라 애킨스다. 곧 결혼예정인 둘은 시상식을 위해 클럽하우스로 돌아오는 도중
오랫동안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