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양식

[정의영 목사(경기 동탄)]

 ☞12월 범사에 감사하는 습관과 결단의 달☜  행정 보고서 제출 D-12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8)

전5:11-20절)                       재물(財物)이 주는 부담(負擔)                

아무리 재능이 좋은 목수(木手)라도 맨손으로 집을 지을 수는 없습니다. 목수에게는 좋은 도구가 있어야 합니다. 그가 가진 재능과 좋은 도구가 잘 어우러져서 멋진 작품이 나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세상에서 무엇인가 일을 이루려면 도구가 있어야 합니다. 도구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돈과 권력과 지식입니다.

요즘에는 재능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운동을 잘하거나 노래를 잘 부르거나 컴퓨터를 잘 만지면 과거에 공부 잘한 것과는 비교되지 않는 돈을 긁어모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도서의 입장은 돈과 권력과 지식은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람이 어떻게 도구를 사용하느냐? 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외적인 도구보다는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다는 것이 전도자의 관점입니다. 전도자는 만약 사람 됨됨이만 바로 되면, 부(富)나 권력(勸力)이나 지식(知識)이 없어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전도자가 사용한 용어로 표현하면‘분복(分福)’몫입니다. 전도자는 하나님 없이 세상의 것만 붙들고 사는 사람들의 허무(虛無)함과 하나님을 믿고 자족(自足)하며 사는 사람의 행복을 비교합니다.

하나님 없는 세상이‘해 아래’있는 것 이라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만족함이‘분복(分福)’입니다. 사람들이 돈과 권력과 지식 중에서 가장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은 아마 권력(勸力)일 것입니다. 권력이 있으면, 사람들이 존경해 주고, 인정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권력은 오래 소유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권력을 손에 쥐고 있기 위해서는 피를 흘려야할 일이 많습니다.

본문은 권력에 대해서보다 돈에 대해 언급합니다. 아마‘권력의 무상함’에 대해서는 누구나 상식적으로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권력(勸力)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한 때,‘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력자들이 줄줄이 포승줄에 묶여서 감옥에 들어가는 것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거기에 비해 재물(財物)은 좀 더 오래 가질 수 있고, 잘만하면 자식에게도 물려 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수단보다는 수명이 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선비 사상’이 강해서 지식(知識)을 통한 권력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즉 공부를 아주 잘해서 명문 대학을 나오고, 정치인이나, 관료로 성공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권위주의시대 얘기지, 요즘 정치하는 사람들이 한 표를 얻으려고 뜨거운 햇볕에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합니까? 물론 그들은 고생을 좀 더 많이 해야 합니다. 더 고개를 숙이고, 더 목이 쉬어야 국민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재산이 많은 사람들을 복(福)이 많다며 부러워합니다. 과연 돈이 많은 사람은 복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돈이 많은 사람은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사람에게 큰 힘이 되어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분명히 돈이 많은 사람은 가난한 사람에 비해서 훨씬 여유가 있고, 많이 누릴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그것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라고 말합니다. 가난한 사람에게는 부자(富者)가 행복해 보여도 실제로 부자의 행복은 무한(無限)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있는 부(富)는 일종의 장사 밑천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장사 밑천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세상을 제대로 돌아가게 만드는 돈이요, 부(富)입니다. 이것이 성경적인 국부론(國富論)입니다.

영국(英國)의 아담 스가미스 가 쓴「국부론j은, 나라의‘부(富)’가‘눈에 보이지 않는(invisible hand)에 의해 지탱된다는 이론입니다. 사람은 이익이 있는 곳에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성의 원리에 말기면, 자동적으로 경쟁이 붙어서 가격이나, 가치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성경적인 국부론은 부(富)라는 것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느냐? 는 원인을 제시합니다.‘부(富)’라고 하는 것은 세상에서 사람들이 힘들지 않게 살도록 하나님이 주신 장사 밑천인 것입니다.

국민소득이 낮은 나라 사람들은 일할 거리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부자(富者)가 될 수 없습니다. 부(富)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는 이미 축적(蓄積)되어 있는 국가의 부(富)가 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잘 살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국가의 부(富)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가치관과 생활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솔로몬은 지혜 덕분에 엄청난 부(富)를 축적(蓄積)했습니다. 솔로몬 당시에 예루살렘 사람들은 은(銀)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은(銀)은 너무나 흔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 때부터 이스라엘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즉 엄청난 부(富)를 잘 간직하지 못하고, 후대에 모조리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기계가 잘 돌아가려면, 부속품이 좋고, 기름칠이 잘 되어 있어야 합니다.‘부(富)’란 곧 부속품과 기름칠입니다. 그러나 기계가 무엇을 만드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세계에서 최고로 좋은 복사기를 가지고 있어도 고작 돈을 위조하는데 사용한다면, 좋게만 생각할 순 없습니다.

본문은‘부(富)’와 관련해서 세 가지를 말하는데, 첫째, 부자(富者)는 무엇으로 만족을 누리는가?, 둘째, 사람이 부(富)를 가지면, 어떤 부담을 갖게 되는가?, 셋째, 부(富)를 상실했을 때, 실망감은 얼마나 큰가?입니다.

그러면서 전도자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자기 분복(分福)을 누리는 것만이 행복한 길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Ⅰ.부(富)가 주는 유익

5:11절)재산이 많아지면 먹는 자들도 많아지나니 그 소유주들은 눈으로 보는 외에 무엇이 유익하랴”

'재산이 많아지면 먹는 자들이 많아진다.’는 말은, 많은 재산을 유지하려면,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는 뜻입니다. 돈이 아주 많이 있으면, 무엇을 할까? 큰 집을 사든지, 좋은 차를 사든지, 할 것입니다.

돈만가지고 있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전에 어떤 사람은 돈을 비닐에 쌓서 밭에 묻어두었다가 모두 도둑맞았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부(富)를 누릴 때, 만족감을 가집니다. 즉 큰 집이나, 좋은 차를 삼으로써 만족을 누리는 것입니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현찰(現札)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세금이 엄청나게 나오기 때문에 대개 고소득자들은 큰 집을 삽니다. 즉 집안에 풀장도 있고, 큰 정원도 있고, 골프도 칠 수 있는 대저택을 구입합니다.

자신이 대저택에 산다는 만족감을 마음껏 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큰 집을 가진 것으로 다 될까? 안 되지요, 일단 집이 크면, 혼자 청소할 수 없으니까 청소부를 고용해야 합니다. 또 큰집에 강도가 들면, 어떻게 합니까? 그래서 집을 지킬 경비를 고용해야 합니다.

그런가 하면 자주 파티를 해야만 집을 자랑하면서 인기도 끌 수 있습니다. 파티를 자주 하려면, 요리사를 고용해야 하고,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관리할 수 있는 비서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큰 집에 산다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많은 부대비용이 들게 마련입니다.

게다가 솔로몬 시대에 대저택을 가지면,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만 수 십 명이고, 주인은 그들까지 먹여 살려야 했습니다. 사람의 품위(品位)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막대한 품위 유지비를 지출해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돈 많은 사람의 품위를 유지시켜 주는 댓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부자(富者)가 있으면, 부자(富者)를 위해서 요리하고, 청소하고, 세탁하고, 골프채를 들어 주고, 운전해 주고, 경비를 서 주고, 재산을 관리하는 등 밥벌이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공생(共生)의 관계입니다. 즉 부자(富者)는 돈을 들여서 품위를 유지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부자의 품위를 높여주고 먹고 사는 것입니다.

재물(財物)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저절로 존경받는 것이 아니라, 존경을 받으려면, 그만큼 돈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재물의 소유자는 부(富)를 지출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서비스와 존경을 받고, 정신적인 만족감을 누립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주인님!, 주인님! 하면서 높여 주는 품위와 돈을 바꾸는 것입니다.

만약 부자(富者)가 돈을 지출하는데, 인색(吝嗇)하면, 다른 사람들은 뒤에 돌아서서 욕할 것이고, 형편없는 서비스가 돌아올 것입니다.

전도자는‘눈으로 보는 외에 무엇이 유익하냐?”고 묻습니다. 일단 돈이 많아서 하고 싶은 것을 실컷 해 본다고 해도, 사람은 몸뚱이가 하나밖에 없습니다. 비싼 옷을 많이 사서 입을 수 있고, 고급차도 여러 대 살 수 있고, 집도 여러 채 살 수 있지만, 그러면 뭐합니까? 아무리 좋은 음식을 많이 장만해도 배 속에 위장(胃腸)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마치 소처럼 실컷 먹고, 되새김질을 하면, 좋을까?

로마 시대 귀족들은 실컷 먹고 난 후에 손가락을 입에 넣어서 토하고, 또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래 살 수 있을까? 불쌍하지만, 부자(富者)도 위장(胃腸)이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맛있는 것이 많아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습니다.

또 비싼 옷을 걸친 몸뚱이도 하나밖에 없습니다. 좋은 옷이 열 벌이면, 하나씩 갈아입을 수는 있지만, 한꺼번에 열 벌을 모두 입을 수는 없습니다. 또 집이 여러 채 있다고 해도 한꺼번에 머물 수도 없습니다. 몸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방이 아무리 많아도 한 방에서 자든지, 이방 저방 굴러다니면서 번갈아 자든지, 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부자가 누릴 수 있는 만족감은 정신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즉 부자는 내 재산(財産)이‘이 정도 있다’는 정신적인 만족감일 뿐, 실제로 부(富)를 모두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재벌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을 한 평생 헤아리지도 못하고, 손에 만져 보지도 못합니다.

그냥 통장이나, 주식에 있는 동그라미 숫자로 만족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재벌들은 동그라미 부자(富者)이지, 자기 돈을 만지는 것도 아닙니다. 기껏해야‘이만큼 돈을 모았다’는 정신적인 만족감과 품위 유지를 위해 돈을 쓸 때,‘사장님! 회장님!소리 듣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나마 인색하면, 사람들의 욕을 들으면서 말입니다.

Ⅱ.부(富)를 소유한 부담감

5:12절)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그 부요함 때문에 자지 못하느니라.”

‘부(富)’가 존경과 정신적인 만족감만 가져오느냐? 하면,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부담도 크게 줍니다. 노동자들이 많이 먹든 적게 먹든 잠을 달게 자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일단 지켜야 할 돈이 없기 때문에 신경 쓸 것이 없습니다. 하루하루 벌어서 먹고 살면, 되기 때문에 돈을 지켜야 할 부담이 없습니다.

그런데 부자(富者)는 어떻습니까? 너무나 배가 불러서 잠을 자지 못합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속이 더부룩한 것도 있지만, 실제로는 가지고 있는 돈을 도둑맞지 않게 신경을 많이 써야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가난했을 때는 음식을 실컷 먹어 보는 것이 큰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친척들의 잔칫날이 되면, 식구들이 모두 가서 배가 터지도록 먹고, 소화를 못해서 소화제까지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돈이 있어도 절대로 마음껏 먹을 수 없습니다. 함부로 음식을 많이 먹으면, 비만(肥滿)이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적게 먹는 사람이 비만 걱정도 없이 잠도 잘 자고 생활도 잘합니다. 그래서 요즘 부자들의 특징은 절대로 많이 먹지 않고, 날씬해 보이기 위해 거의 굶다시피 합니다.

외국인에 비하면, 우리나라 비만(肥滿)문제는 약과입니다. 비만(肥滿)이 심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형상이 무섭게 파괴되어 있습니다. 돈이 많아도 원하는 대로 먹을 수가 없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먹을 것이 없어서 굶지만, 돈이 많은 사람은 비만(肥滿)때문에 굶습니다. 따지고 보면,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전도자가 말하는 것은 단순히 비만(肥滿)이나 소화불량(消化不良)의 문제가 아닙니다.‘부(富)’는 많은 부담을 가져다준다는 것입니다. 우선‘부(富)’는 모으는 것보다 관리가 더 어렵습니다. 돈이 있다는 것을 알면, 어느새 돈 냄새를 맡고, 너도나도 손을 벌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을 지키려면,‘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서 지켜야합니다. 덕분에 돈을 가진 사람은 얼마나 사람을 의심하고, 거짓말을 하는지 모릅니다. 어디 여행을 하더라도 지갑에 돈이 많이 들어 있으면, 항상 신경을 써야 합니다.즉 앞뒤 좌우를 수시로 살펴야 합니다.

돈을 현찰로 가지고 있는 것이 위험하지만, 은행에 넣으면, 이자가 너무나 적고, 땅을 사거나, 주식에 투자하려니, 위험이 따릅니다. 얼마나 신경이 많이 쓰이는지 모릅니다.

주식 투자를 하면, 매일 아침마다 주가 변동 판을 봐야하고, 거기에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두 바쳐야 합니다. 그러니, 언제 성경을 읽고, 언제 기도를 하겠습니까?

5:13절)내가 해 아래에서 큰 페단 되는 일이 있는 것을 보았나니 곧 소유주가 재물을 자기에게 해가 되도록 소유하는 것이라”

재물은 사회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누군가 돈을 모아 회사를 차리거나, 공장을 세우면, 많은 사람들이 거기서 일터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원래 그렇게 하라고 하나님이‘부(富)’를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이자율이 낮은 것이 성경적일수도 있습니다. 공장을 돌리는 사람은 유리하고, 이자로 사는 사람은 불리하니 말입니다.

그러므로‘부(富)’를 통해서 공장을 경영하거나, 회사를 건실하게 운영하는 사람은 책망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라고‘부(富)’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전도자가 책망하는 것은 과도한 부(富)의 편중(偏重)입니다. 부자(富者)가 더 부자(富者)가 되기 위해 무리하는 경우입니다. 가장 악(惡)한 죄(罪)가‘정경유착(政經癒着)’입니다. 즉 부자(富者)가 더 많이 부자(富者)가 되려고, 정치인과 손을 잡는 것이 악(惡)한 죄(罪)입니다.

‘부(富)’는 일종의 보험역활을 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어도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가지 못하거나, 약(藥)을 지어 먹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 아무리 공부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학교에 다닐 수 없는 경우가 수두룩했습니다.

그때 가장 한스러운 것이‘왜 나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는가?’입니다. 우리나라 자체에 쌓여 있는‘부(富)’가 없었기 때문에 나라 전체가 그렇게 가난했습니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 제외하고는 국민 대부분이 거지와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당시에〈저 하늘에도 슬픔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두 눈이 퉁퉁 부어서 극장을 나왔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옛날 보릿고개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가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가난에서 벗어났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닙니다. 인생 전체가 거대한 감옥(監獄)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감방 환경이 좀 나은 곳으로 옮겨진데,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Ⅲ.부(富)를 잃어버린 상실감

5:14-15절)그 재물이 재난을 당할 때 없어지나니 비록 아들은 낳았으나 그 손에 아무것도 없느니라. 그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가 나온 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것도 자기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노력한다고 해서 부(富)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혀 생각지 못한 변수에 의해 재산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부(富)’는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맡기시는 위임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거두시면, 언제든지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즉 생각지도 못한 전쟁이나, 재난이나, 폭동이 발생해서 한순간에 재산을 거두어 갑니다. 부자(富者)가 되려는 사람은 이상하게 돈이 벌리기 시작하는데, 망하려고 하면 또 이상하게 안 될 일만 터지면서 결국 빈손으로 몰락하고 마는 것입니다.

부자(富者)는 더 부자(富者)가 되려고, 하다가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욕심이 그의 눈을 멀게 해서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재벌 2세들입니다. 아버지에게서 엄청난 재산은 물려받았지만, 아버지와 같은 경험이나, 인생철학이나, 판단능력이 없는 그들은 무턱대고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부(富)’는 누구든지 영구적으로 소유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 돌고 도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자식에게 물려주면‘부(富)’를 영구히 소유하는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일단 남에게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식이 아버지의 재산을 관리해 내지 못합니다. 자식에게는 아버지와 같은 경험과 능력이 없습니다. 인생 밑바닥부터 올라온 사람은 그 바닥에서 잔뼈가 굵었기 때문에 위기관리 능력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감(感)’으로 통하게 됩니다. 최고 경영자는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위기를 해결하는 배짱이 있습니다. 이것은 책에서 배우는 것도 아니고, 누가 가르쳐 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자식은 그런 감각(感覺)없이 한꺼번에 큰 회사를 맡았기 때문에 위기 때, 회사의 어려움을 해결할 능력이 없습니다.

결국 자식은 자신의 힘으로 인생을 개척해야지, 부모의‘부(富)’를 물려받는 것이 복(福)이 아닙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빈손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내 분복이 있고. 자식은 그의 분복이 있어 서로 의지하지 않는 것*이 저의 기본 철학입니다.

자식이 부자(富者)로 잘 사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감당하지 못하는‘부(富)’는 절대로 축복(祝福)이 아닙니다. 그러면, 부자(富者)로 살다가 가난해지면, 어떻게 될까?

5:17절)일평생을 어두운 데에서 먹으며 많은 근심과 질병과 분노가 그에게 있느니라.”

부자(富者)가 실컷 잘 살다가 갑자기 가난하게 되면, 그 상실감을 강당하지 못합니다.

자기를 망(亡)하게 한 사람이나, 사건을 죽을 때까지 저주하다가 울화병으로 비참하게 여생을 마치는 것입니다. 즉 과거에 잘 살았던 것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모든 기준을 잘 살던 과거에 맞추기 때문에 현실을 현실로 인정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정신적인 폐인(廢人)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富)’를 하나님이 일시적으로 맡기신 것이 아니라, 자기 것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많은 재산을 가지는 것이 가난한 사람의 눈에는 대단하게 보일지 몰라도, 오히려 정신적인 부담이 많습니다. 그는 사랑과 정직을 잃기 쉽고, 신경을 써야할 것도 많습니다. 또 아무도 믿지 못합니다. 모든 사람을 의심하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입니까?

프레이저가 쓴「황금 가지」라는 책이 있습니다. 세계 곳곳의 이상한 풍습을 나열해 놓은 일종의 문화인류학 책입니다. ‘황금가지’란 어떤 나무 위에 기생하는 겨우살이의 일종인데, 어떤 부족(部族)에서는 그것을 꺾는 사람이 추장(酋長)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추장(酋長)이 되면, 거의 잠도 자지 않고, 나무를 지킨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감당하지 못할 직책이나,'부(富)’를 가지는 것은 절대로 행복이 아닙니다. 얼마 전에 은행 지점장이 자살한 일이 있었습니다. 학벌이 별로 높지 않은데, 실적으로 인정받아 지점장까지 된 사람인데, 지점장 자리를 지키려고, 너무나 실적(實績)을 높이려다가 결국 감당이 되지 않으니까 자살(自殺)해 버린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분복(分福)’을 몰랐던 것입니다. 자기 분수대로 살면, 그렇게 경쟁을 하며, 불안하게 살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결혼 할 때도 너무나 기울어지는 결혼을 하면,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부부는 잠옷처럼 편한 것이 좋습니다. 즉 너무 돈이 많거나, 너무 똑똑하거나, 너무 미인(美人)일 필요 없이 자기 눈에 잘 맞는 사람을 만나야 행복합니다.

Ⅳ.가장 행복한 삶

5:18절)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이것이 그의 몫(分福)이로다” 

전도자가 만들어 낸 특이한 용어(用語)가‘해 아래서’와‘분복’몫 입니다. 분복이란 하나님이 주신 것에 만족하고 누리면서 사는 것을 말합니다.

사도 바울의 말로 하면‘자족하는 신앙’입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욕심(慾心)이 있습니다. 욕심은 채워도채워도 끝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낙(樂)을 누리며, 자신의 분복(分福)으로 만족 할 수 있을까? 즉 왜 더 가지거나, 더 유명해지려고 하지 않을까?

세상이 너무 허무(虛無)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 그러면 스님들이 가장 지혜로울지도 모릅니다. 스님들은 세상 소유의 허무(虛無)함을 깨달은 사람들이 아닐까? 하지만 그것은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이지, 진짜 만족하는 삶이 아닙니다.

그것은 더욱 가치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재산을 모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발견한 사람은 재산이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크게 실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으면, 귀찮아합니다. 그러면 더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곧‘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즉 하나님을 발견한 사람은 하나님 안에 있는 엄청난 보화(寶貨)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보물덩어리인 것입니다. 이 세상의 반짝이는 모든 것이 보물(寶物)이 아닙니다. 누구든 가질 수 있는 장사 밑천에 불과합니다. 마치 모래성처럼 파도가 쓸어 가면, 없어지는 것들입니다. 또 세상의 권력(勸力)은 마치 빈 의자(椅子)와 같습니다. 이 사람이 앉았다가 물러가면, 다른 사람이 앉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권력(勸力)의 자리에 앉을 때는 여기 앉아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내려올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마6:19절)너희를 위하여 보물(寶物)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에 있는 보물들은 녹이 슬거나, 좀이 생기거나, 다른 사람이 훔쳐 가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돈이나, 권력이나, 지식은 일시적으로 하나님이 빌려 주신 것이기 때문에 영구적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이‘내놓으라.’고 하시면, 모두 반납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것들이 주어졌을 때, 얼마나 선(善)한 일을 많이 하느냐? 입니다. 선(善)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智識)에서 나옵니다.

하나님을 알 때, 자신을 되찾게 되고, 그러면 세상의 것들을 올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피아노가 있어도, 그것을 연주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세상 사람들은 비싼 피아노만 가지고도 만족하겠지만, 그리스도인은 피아노를 제대로 연주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진정으로 구원받은 백성은 하나님을 다른 것과 절대로 바꾸지 않습니다. 모든 좋은 것이 하나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 목적이라면, 돈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5:19절)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분복)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선물(膳物)은 상대방이 주어야 받는 것이지, 달라고 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만 주시지 않습니다. 건강도 주시고, 지식도 주시고, 재산도 주셔서 우리의 구원을 풍성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膳物)입니다.

5:20절)그는 자기의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답하심이니라”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것은 굳이 오래 오래 살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오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사느냐? 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즉 올바른 목표를 가지고 하나님 뜻대로 사는 것이 중요하지, 단순히 오래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많이 사랑하고, 많이 사랑받은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몸은 죽어도 자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기만을 위해 산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이 죽음으로 끌 장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이 시대는 과거 어느 때보다 돈이나, 권력이나, 지식을 가지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신앙적 노력을 하는 동안, 세상 사람들이 좋은 것을 모두 차지해 버릴까? 염려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다른 사람이 손도 대지 못하도록 우리에게 주실 것을 따로 준비해 두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주신 것이 많든, 적든, 잘 사용해서 사람들과 큰 사랑을 나누십시오. 그러면 더 큰 영광(榮光)과 축복(祝福)을 받게 될 것입니다.아-멘

                                   찬송가 94장*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 답답한 결단의 호소(1)

壬寅年 *정착과 부흥의 해* 조회 결과 35개 셀(Cell)로 되어있지만. 아직 일부 미 정착?

전. 후반기 행정보고 반드시 제출해야  癸卯年 *신실하고 충성된 일꾼 세워 성장 해* 진실을 알아야  시행착오 없이 새해 준비와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것이 비대면 미디어 선교의 약점입니다.

                    대한 예수교 장로회(합동)교회갱신 성경연구원 
               궁금한 내용 문의 ☞ 정 의 영 목사 ☎ 010-8772-0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