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절친했던 친구놈이다...
고2때 같은 반이었는데 당시 그는 반장을 맡았다.
작은 체구였고 까무잡잡한 그러나 눈은 아주 반짝거리던 녀석이었다.
그와 교실에서 아주 많은 대화를 나누진 않았지만
나름대로의 유머를 가진 친구라 반친구들의 신뢰는 꽤나 높았었다.
공부도 썩 잘하는 친구였고..
고2 겨울방학때
그는 공부할 곳을 찾고있었다.
장난삼아 매일 우리집에 오거라...했더니
그 다음날 부터 진짜 오는것 아닌가?
수학의 정석 표지에 14칸이 그려져 있는 모눈종이를 붙이고서는
한시간에 한칸씩을 지워나가는 모습..
나 또한 비슷한걸 만들어 붙이고 따라하기도 했었다.
고 3때는 반이 틀려서 자주 만나서 얘기할 기회는 없었지만
뭐 성적 조금 높으면 들어가던 특별반 자율학습실에서
늘상 만나긴 했었다.
고교를 졸업할 무렵 그는 서울대에 합격했고
난 그다지 좋지못한 성적을 얻어...
그 이후로 그를 만나거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어느날
pd수첩에 학수가 나오는것이 아닌가?
반갑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80학번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없으면 나라가 무너지는 것으로 교육받고 자랐음. 79년 10월 27일 아침 등굣길에 10.26이 일어난 것을 알았음. 그날 밤 일기에 “별이 떨어졌다”고 썼음.
대학 입학 후 연극반 선배들이 그 날 자축의 술을 들었다는 말을 듣고 혼란스러웠음. 선배들 따라 80년 봄을 만끽하며 데모 다니다 5.18을 맞았음. 계엄령이 떨어지면 학교 정문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었는데 막상 가보니 해병대 탱크가 정문을 가로막아 근처에서 빙빙 돌다 돌아왔음. 나중에 알고 보니 전남대 학생들은 약속대로 학교로 가 시위를 했고, 이것이 광주항쟁으로 이어진 것이었음. 80년대 초반 내내 마음 속에 부채의식을 가졌으나 외형상의 생활은 행복했음. 술과 연극으로 대학 4년을 탕진하다시피 했음.
연극을 하고 싶었으나 밥 먹고살기 힘들 것 같아 택한 것이 PD였음.
첫댓글 최승호PD는 경상도출신인가요? 전에 전라도출신의 송영찬?(정확한이름이 기억안남)PD인가 하는 사람이 맡았을때,박정희대통령 친일파로매도하고,5공세력들 비리와 한나라당비리파내는것을 주타겟으로 편파방송하다가,말이 하도 많아서 경상도출신으로 바꿨음~! 그이후에도 계속 편파방송의 연속이었다가 이번사태까지 왔음
PD수첩에서 김대중과 관련된 비리 다루는 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니,정말 이상하지 않나요?
천하의 악상이고 얼굴에 천파살이 끼었다!
서울대학 이름 떨어뜨는는군...
정말 죽일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