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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북녀(南男北女)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서 남쪽 지방은 남자가 잘나고, 북쪽 지방은 여자가 곱다는 뜻으로 일러 내려오는 말이다.
南 : 남녘 남(十/7)
男 : 사내 남(田/2)
北 : 북녘 북(匕/3)
女 : 계집 녀(女/0)
남남북녀(南男北女)하면 우리들은 상식적(常識的)으로 반도(半島)를 기준(基準)하여“남방(南方)의 잘 난 남자(男子)와 북방(北方)의 잘 난 여자(女子)”를 칭(稱)하는 것으로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원래의 의미(意味)는 그게 아닌 것 같다.
임하필기(林下筆記)에 남남북녀 설명을 보자. 세상 사람들이 남남북녀를 남방은 남자가 잘나고 북방은 여자가 잘났다는 뜻이라고 말하는데, 사실은 함관(咸關; 함경도)의 남쪽과 북쪽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다.
관북(關北)의 여자(女子)들은 체구가 크고 살갗이 희며 베 짜기를 잘하여 상납(上納)을 바치는데, 항시 양기(陽氣)를 피하여 흙집에서 베 짜는 일을 한다. 한 해에 2단(端)을 짜는데 그 값이 돈으로 치면 수백금에 해당한다. 시집을 갈 때가 되면 살림이 넉넉한 자는 치마를 4, 5벌이나 갖추고 가마 위를 면포(綿布)로 덮어 씌운다.’라고 설명(說明)하고 있다.
남남북녀(南男北女)의 기준(基準)은 함관((咸關:함경도)을 기준(基準)하여 그 남쪽(南)과 북쪽(北)을 말하며, 즉 함관(咸關) 남쪽지방의 잘 난 남자(男子)와 함관(咸關) 북쪽지방의 잘 난 여자(女子)를 말하는 것이다.
베 짜기를 잘하여 한해에 2단을 짜는데, 돈으로 환산하면 수백금에 해당된다는 말은 일반적인 베 짜기가 아니라는 말이며, 이는 아마도 양탄자와 같은 베 짜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관북(關北; 함관의 북쪽) 여자들은 체구가 크며, 살갗이 희며, 베 차기를 아주 잘 한다는 것입니다. 반도(半島)의 동서남북 지방에 별도의 종족(種族)이 있을 리 없는 실정에서 함관(咸關)의 북쪽 여자(女子)들은 체구가 크다는 말은 무언가 다른 뜻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체구가 크다는 말은 종족(種族)이 다르다는 것이며, 살갗이 희다는 말은 황인종(黃人種)과는 차별(差別)이 된다는 것을 의미(意味)한다고 보여진다. 체구가 크고 살갗이 희다는 말은 종족(種族)이 다르다는 말이며 이는 키르기즈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카자크스탄과 신장 위구르 이런 쪽의 종족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물론 이것은 개인의 사견이다.
남남북녀(南男北女)
남남북녀(南男北女)의 사전적(辭典的) 의미(意味)는“우리나라에서는 남자(男子)는 남쪽(南)에, 여자(女子)는 북쪽(北)에 잘난 사람이 많다”입니다.
이 말이 처음으로 보이는 문헌(文獻)은 조선말(朝鮮末)의 실학자(實學者) 이능화 선생(先生)의 조선여속고(朝鮮女俗考)인데, 여기에 시중(市中)에서 떠돌던 남남북녀(南男北女)가 채록(採錄)되어 있습니다.
이는 미인(美人)의 기준(基準)에 따라 생긴 말 같은데, 당시의 생활상(生活相)을 연구(硏究)한 학자(學者)들에 따르면, 기후(氣候) 조건(條件)으로 인해 북쪽(北)에는 피부가 희고, 얼굴이 갸름하며, 눈꺼풀은 외꺼풀이고 허리가 긴 여성(女性)이 많았는데 그것이 바로 옛날의 미인상(美人像)이었나 봅니다.
반면, 남자(男子)는 넓적한 얼굴에, 피부색(皮膚色)이 건강(健康)해 보이는 남자(男子)들이 멋진 남자(男子)로 일컬어졌는데, 이런 남자(男子)는 주로 남쪽(南)에 있었다는 것이죠.
요즘은 미인(美人)이나 남성(男性)다움의 기준(基準)이 달라져서 꽃 미남(美男)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상황(狀況)이 달라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남남북녀(南男北女)라는 말이 지금과 같이 유효(有效)하게 살아남을지 지켜 볼 일입니다.
남남북녀(南男北女)
왜 이런 말이 생겨났을까?
우선 예전 우리나라의 험난했던 역사를 보면 항상 중국에 시달리고, 몽고에 시달리고, 북쪽의 오랑캐와 남쪽의 왜놈들에게 시달렸다.
그 이후의 결과는 항상 여인들의 피해가 있었다. 갖은 만행들을 부리고 사라졌던 그들...
지금 중국에 살고 있는 많은 핏줄 중에는 우리 대한민국 후손들의 피가 흐르고 있을 것이다. 중국에 간 우리네 여인들이 상당한 숫자라는 것은 굳이 역사책을 들춰내지 않더라도 알 수 있다. 이것이 그 첫번째 중국(中國; 북쪽)에 미녀가 많다는 것이 하나다.
기후적으로 북쪽 지방에는 땀샘이 작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동상(凍傷)에 걸릴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연히 피부는 겉으로 보기에 매끄러울 것이고, 추위에 견딜려고 피부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니 당연히 하얀 피부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간헐적으로 미국 여인들에 대해서 듣는 소식에 의하면, 가까이 지내 본 지인의 말에 의하면 ‘가까이서 보면 땀 구멍이 다 보이고, 주근깨에다 피부가 엉망이야’ 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두번째 이유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왜 남쪽의 남자라고 들 하는가? 그것은 이유를 잘 알 수는 없지만, 북쪽에 미녀가 있으니 당연히 남쪽에서 미남이 있어야 할 것 같은 우리네 조상님들의 적절한 대응이 아니었겠는가?
남남북녀(南男北女)
남남북녀(南男北女)라는 말은‘우리나라에서는 남자(男子)는 남쪽에, 여자(女子)는 북쪽에 잘 생긴 사람이 많다’는 뜻 입니다.
변강쇠전이라고도 하는 가루지기 타령의 두 주인공(主人公)도 남남북녀(南男北女)입니다. 천하(天下)의 음녀(淫女) 옹녀는 평안도(平安道) 출신(出身)이고,대물(大物) 변강쇠는 전라도(全羅道) 출신(出身)입니다. 각각 옹녀는 남자(男子)를 찾아 남(南)으로, 변강쇠는 여자(女子)를 찾아 북(北)으로 가다가 개성(開城0에서 맞닥뜨리게 되죠. 이때 둘은 서로를 보며 역시 남남북녀(南男北女)라며 첫 눈에 반해 버립니다.
최근에는 남남북녀(南男北女)라는 제목(題目)의 영화(映畵)도 나왔고, 수년전 부산(釜山)에서 개최(開催)되었던 아시안게임과 대구(大邱)에서의 유니버시아드 대회(大會)에서 보였던 북쪽의 미녀(美女) 응원단(應援團)들을 보면 역시 그런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남북(南北)의 인구조사(人口 調査) 결과(結果)를 보면 북쪽은 여자(女子)가 많고, 남쪽에는 남자(男子)가 많다는 사실(事實)입니다. 통계청(通計廳)이 발표(發表)한 지난 2004년 기준(基準), 남북한(南北韓)의 인구관련(人口關聯) 통계(通計)를 보면 남녀(男女) 성비(性比)가 남한(南韓)이 여자(女子) 100명 당 남자수(男子數)가 101.6 남자(男子)가 더 많고 북한(北韓)은 96.7로 남북한(南北韓)을 합치면 100명으로 성비(性比)가 맞습니다.
그러니, 남북(南北)이 잘 교류(交流)해서 결혼(結婚)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남자(男子)가 귀하다니 여자(女子)가 귀하다니 해서 요즘같이 베트남, 필리핀에까지 가서 신부(新婦)감을 구해오는 일은 없어질 것으로 전망(展望)됩니다.
그리고 년령분포(年齡分布)도 남쪽은 고령화(高齡化)되어 가고 있고, 북쪽은 젊은 사람들 (경제활동을 할 사람)이 많아서 남북(南北)이 잘 교류(交流)하면 북쪽의 젊은 경제활동(經濟活動) 인력(人力)들이 남쪽의 사업체(事業體)에 취업(就業)하여 경제활동(經濟活動)의 남북화합(南北和合)이 잘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남북(南北)이 골고루 맞추어지는 통일(統一), 얼마나 즐겁고 유익(有益)하겠습니까?
▶️ 南(남녘 남, 나무 나)은 ❶회의문자로 울타리를 치고 많은 양을 기르는 곳이 남쪽 지방이었기 때문에 남쪽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南자는 '남녘'이나 '남쪽'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南자는 악기로 사용하던 종의 일종을 그린 것이다. 南자의 갑골문을 보면 상단에는 걸개가 있고 그 아래로는 종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南자는 종의 일종을 그린 것이었지만 일찍이 '남쪽'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다. 이 종은 남쪽에 걸려있던 것이기 때문에 '남쪽'을 뜻하게 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유래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그래서 南(남, 나)은 (1)남쪽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남녘, 남쪽 ②남쪽 나라 ③풍류(風流)의 이름(아악의 이름) ④임금 ⑤벼슬의 이름 ⑥시체(詩體)의 이름 ⑦남쪽으로 가다 그리고 ⓐ나무(南無)(나)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북녘 북(北)이다. 용례로는 남쪽으로 내려감을 남하(南下), 남쪽으로 향함을 남향(南向), 북쪽에서 남쪽지방을 침범함을 남침(南侵), 남쪽에 있는 산을 남산(南山), 지구를 적도에서 둘로 나누었을 때의 남쪽 부분을 남반구(南半球), 남쪽으로 난 나뭇가지를 남가(南柯), 지축의 남쪽 끝을 남극(南極), 남쪽에 있는 바다를 남해(南海), 남쪽에서 불어 오는 바람을 남풍(南風), 남쪽으로 보냄을 남파(南派), 남쪽으로 감을 남행(南行), 태평양의 적도 부근에 널리 흩어져 있는 많은 섬들을 포함한 넓은 바다를 남양(南洋), 남쪽에 위치한 나라를 남국(南國), 남쪽에 있다고 하는 큰 바다를 남명(南冥), 성의 남쪽을 성남(城南), 강의 남쪽을 강남(江南), 남쪽으로 넘어감을 월남(越南), 어떤 한계로부터의 남쪽을 이남(以南), 남쪽 또는 남방에 대함을 대남(對南), 남쪽 가지에서의 꿈이란 뜻으로 덧없는 꿈이나 한때의 헛된 부귀영화를 이르는 말을 남가일몽(南柯一夢), 남쪽 가지 밑에서 꾼 한 꿈이라는 뜻으로 일생과 부귀영화가 한낱 꿈에 지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남가지몽(南柯之夢), 남쪽 땅의 귤나무를 북쪽에 옮겨 심으면 탱자 나무로 변한다는 뜻으로 사람도 그 처해 있는 곳에 따라 선하게도 되고 악하게도 됨을 이르는 말을 남귤북지(南橘北枳),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서 남쪽 지방은 남자가 잘나고 북쪽 지방은 여자가 곱다는 뜻으로 일러 내려오는 말을 남남북녀(南男北女), 남쪽은 배 북쪽은 말이란 뜻으로 사방으로 늘 여행함 또는 바쁘게 돌아다님을 이르는 말을 남선북마(南船北馬), 제대로 되는 일도 없이 이리저리 돌아 다님을 일컫는 말을 남행북주(南行北走), 남곽이 함부로 분다는 뜻으로 학예에 전문 지식도 없이 함부로 날뜀을 두고 이르는 말을 남곽남취(南郭濫吹), 수레의 끌채는 남을 향하고 바퀴는 북으로 간다는 뜻으로 마음과 행위가 모순되고 있음을 비유한 말을 남원북철(南轅北轍), 뜻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의 말을 경멸하여 이르는 말을 남만격설(南蠻鴃舌), 남산의 수명이라는 뜻으로 장수를 비는 말 또는 종남산이 무너지지 않듯이 사업이 오래감을 이르는 말을 남산지수(南山之壽), 아름답고 귀중한 물건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남금동전(南金東箭) 등에 쓰인다.
▶️ 男(사내 남)은 ❶회의문자로 侽(남)의 본자(本字)이다. 田(전; 논밭)과 力(력; 농기구)의 합자(合字)이다. 논이나 밭을 가는 사람, 남자를 이르는 말이다. ❷회의문자로 男자는 ‘남자’나 ‘아들’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男자는 田(밭 전)자와 力(힘 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力자는 밭을 가는 쟁기를 그린 것으로 ‘힘’이나 ‘힘쓰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쟁기’를 그린 力자에 田자가 결합한 男자는 밭과 쟁기를 함께 그린 것이다. 노동력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했던 고대의 농사일은 모두 남성의 몫이었다. 男자는 그러한 인식이 반영된 글자로 힘을 들여 농사를 짓던 사람인 ‘남자’를 뜻하고 있다. 그래서 男(남)은 (1)어떤 명사(名詞)의 앞에 쓰이어 사내 남자(男子)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2)어떤 명사(名詞) 뒤에 쓰이어 사내 남자(男子)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3)남작(男爵) 등의 뜻으로 ①사내 ②아들 ③남자(男子) ④남작(男爵: 작위의 이름) ⑤남복(男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사내 랑(郞),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여자 녀(女), 아가씨 유(妞), 예쁜 여자 년(姩), 예쁠 왜(娃), 여자 랑(娘), 예쁜 여자 오(娪), 여자 원(媛), 아리따울 교(嬌), 여자 애(嬡), 아가씨 양(孃)이다. 용례로는 아내의 배우자로 혼인하여 사는 남자를 그 아내를 기준으로 일컫는 말을 남편(男便), 남성으로 태어난 사람 또는 한 여자의 남편이나 애인을 이르는 말을 남자(男子), 오라비와 누이를 남매(男妹), 아기를 직접 낳을 수 없는 성性에 속하는 사람을 남성(男性), 사내 아이를 일컫는 말을 남아(男兒), 남자의 성기를 남근(男根), 음경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을 남경(男莖), 사내 끼리 성교하듯이 하는 짓을 남색(男色), 열다섯 살이 넘은 사내로 젊은 남자를 남정(男丁), 아버지 쪽의 핏줄 계통을 남계(男系), 여자가 남자처럼 차림을 남장(男裝), 사내 얼굴과 같이 생긴 여자의 얼굴을 남상(男相), 맏아들을 일컫는 말을 장남(長男), 둘째 아들을 일컫는 말을 차남(次男), 사내 아이를 일컫는 말을 동남(童男), 아내의 남자 형제를 처남(妻男), 아름답게 생긴 남자를 미남(美男), 나이가 젊고 기운이 좋은 남자를 정남(丁男), 보기 흉한 남자나 못생긴 남자를 추남(醜男), 아들을 낳음을 득남(得男), 남자와 여자와 늙은이와 젊은이 곧 모든 사람을 일컫는 말을 남녀노소(男女老少), 남자와 여자와는 분별이 있다는 말을 남녀유별(男女有別), 남자는 짐을 등에 지고 여자는 짐을 머리에 인다는 뜻으로 가난한 사람이나 재난을 당한 사람들이 살 곳을 찾아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것을 이르는 말을 남부여대(男負女戴), 음양설에 왼쪽이 양이고 오른쪽은 음이라 하여 남자는 왼쪽이 중하고 여자는 오른쪽이 중하다는 말을 남좌여우(男左女右), 남자는 높고 귀하게 여기고 여자는 낮고 천하게 여긴다는 뜻으로 사회적 지위나 권리에 있어 남자를 여자보다 존중한다는 말을 남존여비(男尊女卑), 남자의 얼굴이 썩 뛰어나게 잘 생김 또는 그러한 사람을 이르는 말을 남중일색(男中一色), 남자가 앞에 나서서 서두르고 여자는 따라만 한다는 말을 남창여수(男唱女隨), 남녀가 좋아한다는 뜻으로 부부가 화락함을 이르는 말을 남흔여열(男欣女悅), 갑이라는 남자와 을이라는 여자라는 뜻으로 신분이나 이름이 알려지지 아니한 그저 평범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을 갑남을녀(甲男乙女),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서 남쪽 지방은 남자가 잘나고 북쪽 지방은 여자가 곱다는 뜻으로 일러 내려오는 말을 남남북녀(南男北女), 아들을 많이 두면 여러 가지로 두려움과 근심 걱정이 많다는 말을 다남다구(多男多懼), 착한 남자와 착한 여자라는 뜻으로 불교에 귀의한 남녀 또는 신심이 깊은 사람들을 이르는 말을 선남선녀(善男善女) 등에 쓰인다.
▶️ 北(북녘 북, 달아날 배)은 ❶상형문자로 业(북)은 통자(通字)이다. 사람이 서로 등지고 있는 모양으로, 적에 등을 보이고 달아나는 패배(敗北)를 말한다. 또 사람은 밝은 쪽을 향하며 집도 남향으로 세우므로 반대(反對)쪽을 북쪽으로 삼았다. ❷상형문자로 北자는 ‘북’이나 ‘북쪽’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北자의 갑골문을 보면 두 사람이 서로 등을 맞댄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北자의 본래 의미는 ‘등지다’나 ‘배후’였다. 그러나 후에 가옥의 형태가 남향으로 정착되면서 北자는 남향의 반대 방향이라는 의미에서 ‘북쪽’을 뜻하게 되었다. 즉 北자는 사람이나 집 대문이 남쪽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등 뒤쪽’이라는 의미에서 ‘북쪽’이라는 뜻을 갖게 된 것이다. 北자가 이렇게 ‘북쪽’을 뜻하게 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月(육달 월)자를 더한 背(등 배)자가 ‘등지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北(북, 배)은 (1)북쪽 (2)북가(北家)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북녘, 북쪽 ②북쪽으로 가다 그리고 달아날 배의 경우는 ⓐ달아나다, 도망치다(배) ⓑ패하다(배) ⓒ등지다, 저버리다(배) ⓓ나누다, 분리하다(배)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남녘 남(南)이다. 용례로는 어떠한 지역의 북쪽 부분을 북부(北部), 사람이나 물건 따위를 북으로 보냄을 북송(北送), 북쪽 지방을 북방(北方), 북쪽에 있는 산을 북산(北山), 북쪽에 있는 바다를 북해(北海), 지축의 북쪽 끝을 북극(北極), 앞면을 북쪽으로 둠이나 북쪽에 있는 면을 북면(北面),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북풍(北風), 북쪽으로 향함을 북향(北向), 북쪽으로 올라감을 북상(北上), 북쪽에 있는 마을을 북리(北里), 북쪽 지방을 침을 북벌(北伐), 집안의 북쪽에 있는 뜰을 북정(北庭), 주부가 있는 곳이나 남의 어머니의 높임말을 북당(北堂), 북쪽 또는 북방에 대함을 대북(對北), 남쪽과 북쪽을 남북(南北), 북쪽으로 납치해 감을 납북(拉北), 북한을 탈출함을 탈북(脫北), 북쪽으로 넘어감을 월북(越北), 어떤 기점을 기준으로 한 북쪽을 이북(以北), 싸움에 져서 도망함을 패배(敗北), 북문에서 한탄함이라는 뜻으로 벼슬자리에 나가기는 했으나 뜻대로 성공하지 못한 것을 한탄함을 북문지탄(北門之歎), 북쪽은 말 남쪽은 배란 뜻으로 사방으로 늘 여행함 또는 바쁘게 돌아다님을 북마남선(北馬南船), 북산에서 느끼는 감회라는 뜻으로 나라 일에 힘쓰느라 부모 봉양을 제대로 못한 것을 슬퍼하는 마음을 북산지감(北山之感),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함을 이르는 말을 지남지북(之南之北) 등에 쓰인다.
▶️ 女(계집 녀/여)는 ❶상형문자로 여자가 손을 앞으로 모으고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계집, 여자를 뜻한다. 보통 연약한 여성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옛날엔 여자나 남자나 모두 人(인)과 같은 모양으로 쓰고 또 女(녀)라는 자형으로 써도 그것은 남녀의 여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신을 섬기는 경건한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❷상형문자로 女자는 ‘여자’나 ‘딸’, ‘처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女자는 결혼하지 않은 처녀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포괄적인 의미에서 ‘여성’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女자의 갑골문을 보면 무릎을 꿇고 단아하게 손을 모으고 있는 여자가 그려져 있었다. 女자는 단아한 여성의 자태를 그린 것으로 부수로 쓰일 때는 여자와 관계된 의미를 전달한다. 다만 女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부정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가부장적이었던 고대 중국 사회에서 남성 중심의 사고방식이 문자형성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女(녀/여)는 ①여자 ②딸, 처녀 ③너 ④작고 연약한 것의 비유 ⑤별의 이름 ⑥시집보내다 ⑦짝짓다 짝지어 주다 ⑧섬기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사내 남(侽), 아들 자(子), 사내 랑/낭(郎), 어머니 모(母), 사내 남(男), 사내 랑/낭(郒)이다. 용례로는 아기를 직접 낳을 수 있는 성에 속하는 사람을 여성(女性), 결혼한 여자를 높여 이르는 말을 여사(女史), 여성인 사람을 여자(女子), 남에게 자기 딸을 이르는 말을 여식(女息), 호걸스러운 여자를 여걸(女傑), 사위나 딸의 남편을 여서(女壻), 여자 직공을 여공(女工), 여자와의 성적 관계를 여색(女色), 여성으로 태어난 딸 자식을 여아(女兒), 어른이 된 여자를 여인(女人), 여자가 지켜야 할 떳떳하고 옳은 도리를 여덕(女德), 여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여도(女道), 여자가 잘 따르는 복을 여복(女福), 아내는 반드시 남편의 뜻을 좇아야 한다는 말을 여필종부(女必從夫), 호협한 기상이 있는 여자를 일컫는 말을 여중호걸(女中豪傑), 여자는 존귀하고 남자는 천하게 여긴다는 뜻으로 사회적 지위나 권리에 있어 여자를 남자보다 존중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여존남비(女尊男卑), 아침 이슬과 같이 덧없는 많은 백성을 일컫는 말을 여로창생(女露蒼生), 여자는 정조를 굳게 지키고 행실을 단정하게 해야 한다는 말을 여모정렬(女慕貞烈), 여자는 무슨 생각에 잠기기를 잘한다는 말을 여자선회(女子善懷), 여자가 먼저 나서서 서두르고 남자는 따라만 한다는 말을 여창남수(女唱男隨), 갑이라는 남자와 을이라는 여자라는 뜻으로 신분이나 이름이 알려지지 아니한 그저 평범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을 갑남을녀(甲男乙女),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서 남쪽 지방은 남자가 잘나고 북쪽 지방은 여자가 곱다는 뜻으로 일러 내려오는 말을 남남북녀(南男北女), 남자는 짐을 등에 지고 여자는 짐을 머리에 인다는 뜻으로 가난한 사람이나 재난을 당한 사람들이 살 곳을 찾아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것을 이르는 말을 남부여대(男負女戴), 남자는 높고 귀하게 여기고 여자는 낮고 천하게 여긴다는 뜻으로 사회적 지위나 권리에 있어 남자를 여자보다 존중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남존여비(男尊女卑), 마음씨가 고요하고 맑은 여자 또는 마음씨가 얌전하고 자태가 아름다운 여자를 일컫는 말을 요조숙녀(窈窕淑女), 남의 여자를 쫓다 제 아내를 잃는다는 뜻으로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 자신이 지닌 소중한 것을 잃게 되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을 추녀실처(追女失妻), 하늘이 낸 열녀란 뜻으로 절개가 굳은 여인을 일컫는 말을 출천열녀(出天烈女)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