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월13일 횡성 Eco800 트레킹 이야기
몽환적 또는 알콩달콩한...
쟈니님 구경2님 길동님 상사화님 오늘은님 고요바다님의 생생한 작품과
허리케인님의 도보 자료를 빌려왔음을 밝힙니다.
후기를 엮어 주신 일곱 분께 감사 드립니다 .
천이백에 육십일의 고산준령 태기산세
위엄하신 자태일랑 운무속에 빗장쳤네
사십여명 걷기꾼들 조심조심 입산했지
비나이다 비나이다 산신령께 비나이다
우리마음 당신알터 임의뜻에 따르오리
팔백고지 임도따라 조신조신 숨죽였네
하늘보고 땅을딛고 꿈길따라 걸었도다
신선들의 유유자적 마실길이 아니련가
나무꾼의 노랫가락 구성지던 길이던가
화전민들 돌밭갈다 눈물흐른 흔적이냐
울음인가 노래인가 가슴으로 스며온다
바람인가 물소린가 가던걸음 멈춰서니
태기산이 들려주는 교향곡이 왜아닌가
질경이는 모진바닥 피어나서 열굴씻고
풀잎타고 달팽이님 아침행차 느긋하네
덩쿨줄기 사이사이 다래방울 탱글하니
동작날샌 다람쥐가 눈도장을 찍었겠다
우리몫은 남기겠지 독식이야 하겠는가
보여주지 않은것은 다시오라 다시오라
차마차마 못본자태 또오리다 또오리다
태기산과 발도행의 굳은약속 아니겠나
낙엽송잎 임도바닥 깔아놓고 부르겠지
야생국화 단장하고 한들한들 춤추는날
울긋불긋 고운빛깔 가을잔치 열리리라
산토끼는 깡충깡충 길목에서 반길거고
이산저산 멧새들은 환영가를 부르리라
묵당에서 시작하여 숲체원을 날머리로
사뿐사뿐 날으리라 콧노래로 걸으리라
내친김에 약주들고 태기산성 제올릴까
오른김에 풍력발전 다가가서 바람될까
미완소설 궁금하고 금지곡이 애가끓듯
완주못한 에코팔백 다시가리 다시가리
더도말고 덜도말고 우리끼리 살짝가세
사발통문 스리살짝 소문없이 다녀오세
칠백구십 출발하여 구백십의 높이까지
안개속에 구름안에 안기듯이 걸었서라
숲체원길 십키로를 남겨놓고 멈쳤으니
못간길이 아름답다 어느누가 말했더냐
아쉬움을 꾹꾹참아 삼거리서 돌아섰소
걸어온길 돌아보고 못간길이 야속하오
산채마을 방향틀어 가는발길 서럽도다
비멈추어 우비벗고 내리막길 타박타박
감자밭과 배추밭은 시골풍경 그윽토다
곰취심고 인삼재배 영농사업 풍요롭네
포장길엔 맑은물결 발걸음도 가볍도다
물길따라 오다보니 전형적인 목가풍경
견공둘이 살랑살랑 꼬리치며 반기누나
버스타고 당도하니 산채마을 간판이네
촌장님은 지방으로 강의하러 떠나셨고
한점반의 점심시간 늦어지니 배고프네
곤드레밥 맛있었나 물어보기 민망하오
바로앞에 흙탕냇물 발담그기 체념하고
남녀대결 물싸움은 말못내고 말았지요
산채마을 부족한거 훌훌털고 찾은곳이
오랜전통 민속양조 국순당의 주향로라
영상보고 이층올라 여기저기 구경했네
우리나라 주조역사 이리저리 살펴보고
자동화로 생산하는 공장내부 내려봤네
한바퀴를 돌고돌아 시음장에 들어섰지
온갖주류 요거저거 남의눈치 볼것없이
꼴깍꼴깍 홀짝홀짝 왁자지껄 술판이라
오미자에 대박에다 도수높은 강자까지
줄잡아서 너도나도 대여섯은 마셨으니
이게어디 시음이야 이게무슨 맛뵈기랴
슬금슬금 얼굴마다 취기어린 홍조로세
방문기념 백세주를 두당두병 선물까지
이러다가 로따에게 민원올까 조마조마
부드럽게 마무리를 찐빵으로 하여볼까
소문난집 안흥찐빵 심할매집 찾아갔네
입막음용 따끈따끈 찐빵맛이 어떠했소
살다보면 팍팍하여 친구찾고 술도찾지
모난세상 둥글따끈 찐빵처럼 살아보세
우요일의 도보여행 이쯤해서 줄이것소
함께하신 우리님들 고맙고도 감사하오
이 사사조의 후기는 그야말로 만요풍입니다.
로따의 어리광같은 객기이기도 하구요.
행여 마음 거슬렀어도 넓은 이해 바랍니다.
제가 똑딱이로 찍은 사진 몇장 올립니다.
- 이같또 로따 -
-------------------------------------------
카페 게시글
┗▶후기(여행)
횡성Eco800 트레킹 이야기-몽환적 또는 알콩달콩한...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토로님~~ 어디가~~~~~~~~~ 아프신가 했어요.
태기산 임도길 같이 하시어 탄성을 질렸다면 산울림이 엄청났을 거예요.
로따님의 4.4조 행시에 이날 하루의 모든것이 다 숨겨져 있네요.
시를 읽어 내려 가면서 로따님의 모습이 그려지고
그안에서 다시 감동이 밀려오네요.
대단하신 로따님.짱~~입니다요^^
머문자리님 이제 등산화 빨리 말리는 노하우 아셨져?
운무 속 걷기 행렬 저 역시 진하게 남습니다.
그날의 일정을 고스란히 읊으셨군요^^
여행전날 밤 쏟아지는 빗줄기에 근심어린 심경을 사사조로 전기 올리시더니....
항상 재담으로 큰 웃음을 주시는 로따님 역시
에코800 임도길은 고요바다님의 기원이 효험해 폭우가 피해갔지요.
함께하신 분들의 아쉬움을 대신해 걍 읊었을 뿐입니다. 졸시 정독, 감사합니다.
태기산이 어드메뇨 못간니들 위안시요
에코팔백 다시갈때 이내몸도 델꼬가소
옛날옛적 우리엄니 민속주를 담그시어
온동네에 마을잔치 시클벅적 대접하니
후세대에 대대손손 큰영광을 본다하여
여태까지 그말믿고 희망앉고 살아가네
국순당에 백세주를 몸에담고 오셨으니
천년만년 살고지고 천년만년 살고지고
안흥찐빵 요기하니 세상사가 어여쁘다
함께하진 못했지만 로따님에 시속에서 시간여행합니다
문장 하나하나 쏙쏙 집어넣고갑니다....
짱입니다~~~~
오매오매 놀랬어라 핑키아이 다시봤네
앉아서도 천리라니 님을두고 말하누나
국순당에 못갔어도 배아프다 기색없이
동네방네 술잔치한 엄니칭송 끝이없네
백세주에 혈압올라 주무시긴 하였당가
찐빵타령 약올라서 어찌어찌 참으셨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사조로 댓글달은
님의마음 생각하여 찐빵하나 드리겠소
손없는날 선택하여 로따에게 전화하오
비내린후의 소리없이 자욱한 물안개속을 좋은분들과 걷는 걷는이들의 그마음은 어떨까요

이라도 느껴보고 갑니다.


비오는걸 좋아해서 늘상 기대하고 꿈꾸곤 하는데,마음처럼 많이 참여하지를 못해
이렇게 그림의떡
음악도 물방울소리처럼 영롱하게 들리네요.
닉네임에 얽힌 사연이 궁금했는데 이제야 그 궁금증을 풀었네요. 비를 좋아하시는 군요.
흐르는 곡은 대만의 뉴에이지 뮤지션 왕삼지의 Lotus of Heart이구요, 수정금이란 악기 연주입니다.
그의 수정금 연주곡은 영롱하고 청아해서 명상 음악으로 각광 받는다 하지요.
아하 수정금 그래서 이렇게 수정처럼 맑은 소리를 내는거였군요.
으로 좋아해서요.

팔자려니 합니다.





친절도 하셔라 음악 설명까지 곁들여 주시니 한결 더 음악이 마음속으로 잘 들리네요.^^
저는 비를 좀 병적
요즘처럼 여기저기 피해가 많을땐 될수 있음 표현을 좀 덜하죠.
로따님 멋진길에서 뵐께요
사사조의 매력에 푹 빠지겠네요~~~~
어제짝꿍이 태기산이넘넘좋앗다고자랑하시여,,태기산후기에들어와더래요..정말자랑할만하네요..사사조에청아한맑은소리에못감이못네아쉽습니다..멎진사진잘보고나갑니다..담길엔꼬옥함께하고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