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2명, 이정희 독주협상 견제...야권연대 제외지역 원샷경선 촉구
“언론에서 야권연대 협상 지역으로 거론되지 않는 지역은 모두 알박기 후보가 돼 버렸다. 민주당 사람들이 우리에게 전부 알박기 후보 아니냐고 비웃는다. 운동원들조차 야권연대로 곧 후보 사퇴 할 텐데 선거운동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한다”
“민주당 전략 공천에 대한 발발과 한나라당
공천 불복으로 오히려 저에게 유리한 지형이 됐는데 어떻게 미리 사퇴하나. 지역에서 10여년 활동한 후보들을 전부 들러리로 만들고 있다”
“(구 민주노동당 당권파 계열 후보 출마 지역) 3곳 살리려고 수도권 후보들 모두 사퇴하라는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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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통합진보당 이상훈 서대문 을 예비후보] |
통합진보당에서도 야권연대 협상에 대한 문제제기가 터져 나왔다. 민주통합당이 야권연대 협상 지역이 결정되면 나머지 모든 지역의 통합진보당 후보는 사퇴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야권연대 성사를 위한 전면 동시경선을 촉구하는 통합진보당 수도권 예비후보자’ 32명은 4일 오후 3시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민주통합당에 납득할 수준의 야권연대 후보 공천을 촉구하고, 협상대상이 아닌 지역은 전국 원샷 경선(동시 경선)을 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현역 비례후보인 홍희덕 통합진보당 의원과 최규엽, 박인숙, 이백만, 김창희 통합진보당 예비후보 등이 나왔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통합진보당 후보일동은 전국적으로 야당 후보간 동시다발 경선을 통해 야권단일화를 요구하는 전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야권연대를 통한 새누리당 집권저지라는 대의명분에 전국적 동시다발 일 제경선을 통해 복무하고자 하는 비상한 의지를 모으게 되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구 민주노동당 당권파 세력을 제외한 구 국민참여당 계열, 구 민주노동당 비주류 계열, 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계열 수도권 예비후보들이 함께 했다.
기자회견은 지난 2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민주통합-통합진보 양당 야권연대 대표회담을 제안한 이후 물밑에서 구체적인 협상내용이 오고 가고 있다는 정보가 잇따르면서 긴급하게 진행됐다. 이들의 요구는 한마디로 ‘야권연대 전략 지역 협상+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 전면 원샷 국민경선’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희덕 의원은 “오늘 회견은 민주당에 국민이 바라는 대로 공정하고 명확한 야권연대 협상을 촉구한 것”이라면서도 “혹여 양당 대표들이 아주 미흡한 협상지역 몇 석을 발표해 버리면 여기에 반발하는 나머지 후보자들은 야권연대를 부정하는 것처럼 비춰 진다. 협상 지역이 아닌 나머지 지역은 공정한 룰에 따라 전면 동시 경선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한 예비후보는 “야권연대 협상 지역으로 거론되지 않는 후보들은 중앙당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목소리를 자제해왔다”며 “하지만 이정희 대표가 자신의 정파(구 민노당 당권파 세력)를 중심으로 협상지역을 쭉 밀고 가고 있어 협상에서 제외된 후보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당권파 계열 성남 중원이나 수원 장안 포함한 6+1로 가닥?
경기도의 또 다른 후보는 “민주당이나 당내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는 지난 협상 결렬 당시 민주당이 제안한 4+1에서 당권파 계열 후보가 나선 성남 중원이나 수원 장안을 포함한 6+1을 협상하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6+1을 전제로 협상이 타결되면 수도권 전 지역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정희 대표가 양당 회담에 들어가서 자파의 후보 지역을 양보 받으면 직권으로 합의할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정희 대표가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고 야권연대를 성사시키겠다고 한 지난 2일 기자회견은 결국 민주당이 요구하는 나머지 후보 사퇴를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제안한 4+1에 들지 못한 수도권 후보들은 곧 사퇴할 후보로 전락해 버려서 개인적으로 선거운동 자체가 어려워지고, 당 전체는 정당 지지율을 저하시키는 심각한 요인이 된다”며 “수도권에서 4-6개 먹고 떨어질 정당이라 국민에게는 감동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결국 수원 장안, 성남 중원, 관악 을 3개 지역에 목을 매고 있는 것 때문에 협상이 지리멸렬 해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제안한 4+1 중 이정희 대표의 관악 을을 제외한 노회찬, 심상정, 천호선 3개 지역은 본선 경쟁력이 충분해서 굳이 협상을 하지 않고 경선을 해도 되는 지역”이라고 원샷 국민 경선을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전국차원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일제 경선은 그간 야권연대에 대한 국민적 혼란과 염려를 일거에 불식 시키고 다시 새누리당과 MB 심판의 대의를 부활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일제경선은 통합진보당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방식임에도 이를 감수하고 자신들을 과감히 내던진 통합진보당과 그 소속후보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불러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문에 이름을 올린 예비후보는 서울에선 정호진(영등포 을), 조규선(노원 을), 최규엽(금천), 이상훈(서대문 을), 박치용(강동), 박 무(영등포 갑), 이병은(광진 갑), 권중목(광진 을), 김동수(강북 갑), 홍용표(노원 갑), 이백만(도봉 갑), 고삼호(도봉 을) 예비후보 등이다.
경기도에선 홍희덕(의정부 을), 임길현 (수원 영통), 이종웅(분당 을), 우인회 (부천 원미을), 양순필(광명 갑), 김성현(광명 을), 송치용(평택 갑), 조경호(시흥 을), 구경서(하남), 조성찬(안산 단원 갑), 노세극(안산 단원 을), 정왕룡(김포), 김창희(남양주 갑), 엄태준(이천), 이진성(안산 상록 갑), 송재영(군포) ,김형탁(의왕 과천), 윤진원(안양 동안 갑) 예비후보가, 인천에선 한승일(인천 서구 강화), 김두영(인천 남구 을), 박인숙(계양 을) 예비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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