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CEO "푸틴에 일대일 결투 신청...내기는 우크라"
머스크,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시스템 우크라 지원
우크라 부총리·전 복싱 세계챔피언 키이우 시장 응원
푸틴 침묵...러 연방우주공사 사장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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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50)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에게 일대일 결투를 신청했다./사진=머스크 CEO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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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50)가 1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에게 일대일 결투를 신청했다.
이에 유도 유단자인 푸틴 대통령은 침묵했고,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응원을 보냈다.
머스크는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푸틴에게 일대일 결투를 신청한다”며 “내기는 우크라이나”라고 밝혔다. 그는 푸틴 이름은 러시아어로, 우크라이나라는 우크라이나어로 썼다.
머스크는 다음 트윗에서 크렘린궁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태그를 달고, 러시아어로 “이 싸움에 동의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푸틴이 만약 손쉽게 서방에 굴욕감을 안겨줄 수 있다면 나의 도전도 받아들일 것”이라며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트윗에서는 “나는 완전히 진지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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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두번째로 보낸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제공 장비인 스타링크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사진=페도로프 부총리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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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다. 그는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정보통신부 장관 요청에 따라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했고, 스타링크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스타링크는 인공위성을 활용해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활성화된 광대역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와 통화했다고 밝힌 뒤 말과 행동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대해 감사하다며 다음주에 파괴된 도시들을 위한 다른 스타링크 시스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도로프 부총리는 지난 9일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스타링크 시스템의 우크라이나 도착 사실을 알렸다.
머스크의 ‘일대일 대결’ 신청에 페도로프 부총리와 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출신인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 등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응원을 보냈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트위터에 ‘푸틴 화성 보내기’ 모금 사이트를 링크하면서 “난 머스크가 푸틴을 목성으로 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썼다
푸틴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의 드미트리 로고진 사장은 러시아 문호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이 쓴 동화집의 한 구절을 인용해 “작은 악마야, 넌 여전히 애송이고, 시간 낭비일 뿐이지만 나와 경쟁하기엔 약골”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한 네티즌은 푸틴 대통령과 머스크의 신장이 각각 169cm·184cm이고, 머스크가 19살 어리다며 “싸움은 10초 안에 끝날 것이다. 그것은 일론이 얼마나 빨리, 많은 손상을 입히고 싶어하는지에 달렸다”고 푸틴 대통령은 조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