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뜨겁다.
오늘 오후는 *영씨와 함께 하는 날이다.
이런저런 위생상의 이유로 *영씨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놓쳤다.
“*영씨! 오늘 날은 너무 뜨겁고 나갈 시간도 많이 늦어졌는데 저녁 식후 우리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면 어떨까요?” 여쭌다.
*영씨 자신의 손목을 가리키며 시간이 늦었다 나가자 표한다.
저녁식후 서둘러 양치를 마치고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우리 동네 산책길에 나섰다.
이웃인 *용씨와 *남씨도 따라 나선다.
바람은 시원하고 햇살도 많이 누그러들었다.
“안녕하세요...” 마을을 돌며 사람만 보이면 소리 높여 인사를 드렸다. 동행한 *용씨도 *남씨도 큰 소리로 인사한다. “*영씨도 인사 드려야죠” *영씨도 연신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다가가 안부도 여쭙고 “동네가 깨끗하고 예쁘다”라고 하니 “바람 쐬러 나왔어? 바람도 쐬고 운동도 하면 좋지...” 모두들 반기시며 덕담도 해 주신다.
고추 완두콩 파 마늘 등등... 집집마다 갖가지 꽃들과 다양한 종류가 심겨진 텃밭들이 정겹다. “저건 파, 저건 마늘, 저건 토마토...” 동행한 이웃들도 쉼 없이 이야기하며 정겨움을 표하고 *영씨 간간히 멈추어 숨을 고르며 크크 소리 내어 즐거움을 표한다.
대부분의 논들은 모내기를 마치고 나무들은 싱그러움을 더해간다.
골목이나 농로가 넓지는 않으나 깨끗하게 정리되었고, 여러 가지 작물들과 길가에 피어난 갖가지 꽃들도 “어 너희들 나왔니?” 반겨주는 우리 동네.
알아봐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이웃들이 있는 우리 동네.
“*영씨! 우리 동네 참 멋지죠?” “우리 동네 최고? 또 나갈까요?” 여쭈니 손뼉을 치며 또 나가자 표합니다.
한 시간여 *영씨 힘들 듯도 한데 즐겁다 표해주어 고맙고,
동행하며 *영씨의 발걸음에 맞추어 준 우리 이웃 *용씨 *남씨도 고맙습니다.
*영씨 오늘 밤은 푹 쉬시길...
2023년 05월 20일 토요일 유 현숙
마을 산책길에 어르신과 인사 나누고 텃밭에 심은 작물들도 보고 괜히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듯합니다. - 다온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