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써 마음을 맑히는 노력을 하자..
무문관의 서문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참선을 하려면 모름지기 조사의 관문을 뚫어야 하고,
묘하게 깨달으려면 마음의 길이 끊어져야 한다.
만약 조사의 관을 뚫지 못하고 마음의 길이 끊어지지 않으면
문득 나무에붙고 풀에 붙는 정령이 된다...
이를 아뢰야식(우리 마음 속 내면 깊이 잠재해 있는 무의식)이라고 하는데 아뢰야식이 사람에게 붙으면 사람이 되고 벌레에 붙으면 벌레가 된다.
집착하는 마음, 깨닫지 못한 마음을 '식識'이라고 한다.
집착하는 마음이 내 몸에 붙으면 아집이고, 물건에 집착하면 법집이라고 한다. 집착을 끊지 못하면 이 몸은 비록 죽어 썩더라도 집착이 남아 다른 곳으로 옮겨 붙는다.
가령, 음식점에서 문을 열지 않고 오후에 낮잠을 한숨 잤다고 하자. 다음날 문을 열었는데 손님도 없으면 또 자고 싶은 생각이 든다. 바로 그 시간에 말이다. 이는 인因이 생기기 때문이다.
남녀간에 서로 사랑하다가 여건이 어려워 나무에 목을 매고 죽은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날씨가 습하고 비가 뿌릴 듯한 때에 목을 맸다면 몸뚱이는 비록 죽지만 그 식이 나뭇가지에 붙는다. 평상시에는 괜찮지만 그날의 날씨와 흡사한 때에 그 자리에 가면 작용하는 파동에 의해 나무에 붙어있던 식이 사람에게 옮겨 붙어 지나가던 사람도 목을 매게 된다. 누군가 물에 빠진 그 자리에서 사고가 자꾸나는 것이 그러한 이유이다.
인간에게 몸뚱이를 제한 것을 귀신이라고 한다. 이 육신은 필경 낳다가 죽는 습관으로 모여진 것일 뿐 우주법계성의 진여자리라고 할 수가 없다. 때때로 우리들은 이 몸뚱이 속에 들어 있는 기운과 우리 본래의 우주를 관통하는 기운과를 혼동하고 있다. 이 식심을 툭 깨치고 견성을 하여야 한다. 불현듯 깨치지 않는다고 하여도 자꾸 기도하고 공부하면서 식심을 맑게 만들어야 한다. 착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일수록 꿈도 한결 맑다.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이치는 우주의 법칙과 한덩이가 되어 자타가 없는 대자대비의 마음이지만 우리는 남을 좋아해도 편애를 한다. 치우쳐 사랑하는 것은 완전한 사랑이 아니다. 기도로써 마음을 맑히우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기도를 열심히 한 이로 조선 태조 이성계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임금이 되기 전에 산천을 다니며 기도를 하였다. 하루는 안변의 지방을 다니다가 꿈을 꾸었는데, 다 썩어 쓰러져가는 초가집에서 잠을 자던 중 서까래 세개를 등에 지고 나왔다. 그러자 만발해 있던 꽃이 동시에 떨어지고, 경대의 거울이 뚝 떠어지고, 몇천 집의 닭이 동시에 꼬끼오 울고 수십 집에서 달밤에 다듬이질을 하는 꿈이었다.
깨고 나니 흉몽인지 길몽인지 판단이 서지 않아 그 동리에서 용하다는 점쟁이 집에 찾아갔다. 점쟁이의 말이 그토록 큰 꿈은 해몽을 못하겠다며, 한 십리를 가면 설봉산에 공부하는 스님이 있으니 그 분을 만나라고 하였다.
설봉산의 스님을 찾아가니 훌륭한 옷차림의 사람이 먼저 점을 보고 있었다. 그이가 물을 문問자를 짚자 스님이 "문 앞에 입이 있으니 걸인의 상이다"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그 사람은 "팔자는 바꿀 수도 없고 속일 수도 없구나"하고 그냥 나가는 것이었다.
다음에 이성계의 차례였다. 자기도 시험해 보려고 물을 문자를 짚었다. 그러자 "오른쪽도 임금이요,왼쪽도 임금이니, 군왕이 될 상리라"는 것이었다.
어째서 앞 사람과 똑같은 글자를 짚었는데 해석이 다른가 하고 물어보니 글씨를 짚는 사람의 기상이 다름을 보고 안다는 대답이었다. 그제사 꿈이야기를 하였다.
헌 집은 쓰러져가는 고려의 형세이며, 서까래 셋을 등에 졌으니 임금왕王자이고,꽃이 떨어지니 능히 열매를 맺고, 거울이 깨지니 큰소리가 한번 나며, 꼬끼오를 한문으로 쓰면 고귀위高貴位이며 천지가 임금이 될 기상에 응해 주는 소리라며 임금 될 분 절 받으라고 하고는 스님이 일어나 절을 하는 것이었다.
"후일 그대가 임금이 되면 이 토굴자리에 절 하나를 지어달라, 또 임금이 되기 전에 길주의 광덕사에 가라. 그곳은 지금 폐사 직전인데 그곳에 오백 나한을 모실 법당을 지어드리고 5백일 기도를 올려라 원산만으로 배를 대고 하루에 한분씩 등에 업고 이곳으로 모셔오며 기도를 올려라."
그리하여 이성계는 5백일 기도를 드렸다.
설봉산의 그 스님은 조선조 국사가 된 무학대사이다. 그곳 터에 세운 절이 석왕사이다. 왕이 될 것을 해석하였다고 하여 석왕사라 이름 하였던 것이다.
법성을 깨치면 아집이 없어 보고 듣고 행하는 모든 바가 두루 통하나, 그렇지 못한 우리들은 막혀 있는 생각 때문에 자기의 주관대로 판단하다. 별 문제 아닌 것을 가지고 부부간에 서로 언짢아 한다거나 친구 사이에 멀어지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말 한마디조차 복되게 하여야 한다.
채근담에 이르기를 '성품이 조급하여 마음이 급하면 한가지 일도 성취가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공들여 집을 멋지게 지어도 불이 나면 없어지듯이 평소에 착하게 살던 것도 나쁜 일을 저지르면 불난 뒤와 같아진다는 것이다.
또 '마음이 화합하고 기운이 평안해야 만복이 낮은 골짜기에 물고이듯 모인다'고 하였다. 느긋하게 사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집착이 생기기 시작하면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세조는 어린 조카 단종을 내몰고 등극하였다. 세조의 주위에는 세조를 옹호하여 녹을 받으려는 인물들이 줄을 이루고, 또 한편에서는 어린 임금을 복위시켜 행세하려는 이들로 들끓고 있었다. 단종을 옹위코자 하는 신하들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세조는 그 주면 인물들을 제거하였다.
한번은 왕방연이라는 이에게 사약을 내렸는데 그의 형수가 단종의 어머니 권씨였다. 그날밤 꿈에 권씨가 세조에게 달려들더니"네 조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왕위를 뺏고 죽이더니 주변 사람들마저 죽이느냐"면서 세조에게 침을 뱉었다. 그리고는 내 자식을 네가 죽였으니 오늘은 내가 너의 자식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동궁으로 달려가 세조의 맏아들을 죽였다.
사람은 화가 몹시 나면 입가에 거품이 오른다. 독한 기운이 들어 있는 것이다. 이런 독기 있는 침이 세조의 얼굴에 묻은 탓인지 그 후로부터 세조는 문둥병을 앓기 시작하였다.
세조는 서북의 호랑이로 불리우던 김종서 등의 뛰어난 신하들을 죽이는 것조차 서슴치 않았다. 이를 보다 못한 딸이 세조에게 충언을 하였으나 세조는 그것마저 노여워하는 것이었다. 계속되는 딸의 충언에 세조는 딸마저 죽이려 하였다. 그래서 딸은 궁중의 나인을 데리고 피난을 떠났다. 충청도 보은까지 내려와 석양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귀족 같은 이가 봇짐을 메고 산길로 접어들기에 따라가 어디에 사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집도 절도 없다며 하룻밤만 재워 달라고 부탁하여 움막에 들어가 며칠을 쉬었다. 그 사이 외로운 남녀가 서로 좋아하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그 남자는 김종서의 아들이었다. 원수간의 사랑이었다.
둘은 패물을 팔아 논과 밭을 사서 아이도 낳고 열심히 살았다. 이때 문둥병이 든 세조가 속리산의 복천암으로 기도하러 간다는 소문이 들렸다. 공주는 다섯살 먹은 아이에게 큰 가마가 지나가면 할아버지라고 부르라고 가르쳐 길에 내보냈다. 행차길에 갑자기 꼬마가 뛰어들며 할아버지를 부르자 일행은 길을 머무르고 그 사연을 알아보았다. 만나보니 자신의 딸인지라 눈물을 흘리며 상봉하였다.
세조는 복천암에 올라 지극정성으로 기도하였으나 고치지 못해 금강산으로 길을 떠났다. 한 고개길에서 바라보니 금강산의 1만2천봉의 장관이 펼쳐져 보이는데 세조가 갑자기 머리깎고 중이 되고 싶다고 말하였다. 신하들의 반대로 인해 머리 깎는 시늉만으로 백회를 치기만 하였다 .그래서 세조가 백회를 쳐 머리를 조금 잘랐다는 의미에서 지금까지 단발령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금강산에서도 병은 낫지 않았다. 오대산으로 옮겨가 상원사에서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하며 요양하였다. 하루는 기도를 하고 있는데 고양이가 오더니 소매를 자꾸 잡아당겼다. 이상하다 싶어 탁자 밑을 보니 역적들이 칼을 들고 숨어 있었다. 고양이가 세조의 목숨을 구해준 것이었다.
어느날 그곳 계곡에서 혼자 목욕을 하고 있는데 조그마한 동자가 와서 세조의 등을 밀어주었다. 시원하게 씻은 세조가 동자에게 "어디 가서 대왕의 옥체에 손을 댔다고 소문내지 말라"고 이르자 동자는 방긋 웃으며 "대왕께서는 문수보살을 친견했다는 소리를 하지 마십시오" 라며 사라져버렸다.
그 때부터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여 세조의 병은 씻은 듯이 나았고 그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문수동자상을 조성하였으며 상원사에 수많은 토지를 하사하였다. 권씨의 침이 세조에게 문둥병을 주었듯이 독한 뜻, 독한 행동이 실제 피해를 줄 수가 있다. -관응스님 글에서-
*해탈의 자유자재
정념으로 보살의 해탈문을 관찰하며, 정념으로 보살의 삼매문을 관찰하며...-화엄경-
해탈은 자유자재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스스로 굴레를 만들어놓고 거기에 속박되어 산다. 누에가 입으로 실을 토해서 제 몸을 꽁꽁싸는 고치를 만들고 그 안에 들어앉아서 그 속이 허공의 전체인줄 아는 것마냥 우리 인간들도 이 몸뚱이를 업으로 토하여 얽어놓고 제 몸뚱이 속에 들어안좌서 전체라고 생각하고 있다.
누에는 일곱달이 지나면 나비가 되어 고치에 구멍을 뚫는다. 뚫린 구멍을 통해 고치 안의 허공과 고치 밖의 허공이 하나가 된다.
우리도 무엇보다 '나''라고 하는 관념을 뚫음으로써 부처와 내가 하나로 통하도록 하여야겠다. -관응스님 글에서-
첫댓글 화염경은 정말 큰 경전인것 같습니다.
예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_()_()_()_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_()_()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감사합니다 _()_()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_()-()_()_
귀한 글 감사합니다
나모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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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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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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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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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들려 즐감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