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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제목에도 써놨듯 누군가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하는 경험담.
대단한 경험담은 아니지만, 나라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고, 힘든 시기를 어떻게 보내왔는지,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나의 경험담을 이 글에서 써보려고 해.
나도 현재진행형이라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이 글을 읽고 위안이 아닌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었음 좋겠다.
나는 어릴때부터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어려운 상황은 회피하는 게으른 성격이었어.
그래서 줏대없이 항상 주위 사람들에게 끌려다녔고,
게을러서 공부도 안 하고 수업시간에 잠만 자고, 열심히 놀지도 않아서 정말 의미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어.
그러다보니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학한 대학교도 적응하지 못해서 1개월만에 자퇴를 했고,
자퇴한 시점으로부터 23살 초여름까지 혼자 숨어지내왔어.
가족구성원 모두가 경제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풍족하지 못한 상황이라
집안에서 매일 잠만 자는 의미 없는 하루를 보내도 내 행동을 크게 지적하지 않았고,
조금이라도 야단을 치면 오히려 내가 크게 성을 냈지.
당시 나는 평생을 이렇게 살아도 되는 줄 알았어.
그러다 문득 내년에 내 나이가 24살인데 보통의 24살 친구들은 어떻게 지낼까? 대학교 졸업하고 직장인 아닌가?
가족이 없어도 내가 이렇게 잠만 자면서 살 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그제서야 내가 부끄러운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이런 부끄러운 모습으로 사는 나를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돈이라도 많이 벌어서 당당해져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타지역의 공장으로 떠나버렸어.
하지만 도피성으로 취업한 공장은 1주일만에 그만뒀고,
집으로 돌아와 다시 방 안에서 혼자 누워 지내는 행동을 택했어.
이젠 무작정 흘러가는 시간이 굉장히 불안했어.
졸려서 잠은 자야하는데 불안해서 잠이 오지 않았고,
소주 한 병 그대로 쭉 마시면 취기에 잠이 잘 와서 항상 소주를 끼고 살았어.
의지할 곳이라곤 인터넷밖에 없어서 인터넷에 고민상담을 하고,
경험이 부족하니까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흔적 찾기에 바빴어.
그런데 인터넷에 암만 고민 상담을 해보고 찾아봐도 나같은 사람은 없더라구...
너무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엄마한테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정신 놓고 우는 모습에 엄마가 울더라.
빚보증에 시댁식구들의 참견에 치매 걸린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고 가장역할까지 하면서 눈물 한 번 보여주지 않은 엄마가 나 때문에 이 시기에 엄청 많이 울었어.
그 이후론 엄마한테 속마음을 꺼내기가 무서워서 다시 인터넷에 의지하기 시작했고
인터넷에서 우연히 접한 취업성공패키지를 보고 고용센터에 방문하게 됐어.
첫날은 신청만 하고 돌아왔고, 몇주 지나니까 상담사 선생님과 첫 만남을 가졌어.
구직 준비가 얼마나 됐는지, 본인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몇가지 검사도 진행했는데
결과는 사진과 같아. 상담사님도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더라.
검사결과에 따라 상담사님한테 어떤 직업이 어울릴지 추천을 받고,
취업을 하기 위해 무슨 훈련을 받을지 계획을 세워보라는 숙제를 받아.
그래서 나는 인터넷 검색으로 전산회계,전산세무 자격증을 따서 세무사사무실에 취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어.
그 후 취업성공패키지를 신청한 다른 사람들과 집단상담이라는 걸 받았는데,
4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집에 콕 박혀있다가 다른 사람들이랑 교류하려고 하니까 굉장히 어렵더라.
사람들 앞에서 발표도 해야했는데 발표도 잘 못하겠고, 발표도중 자꾸 나는 늦은 것 같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서 울기도 함..
발표할 때도 울고, 같이 점심 먹다가도 울고, 집단상담 도중 나가서 울다 1시간 뒤에 돌아오기도 하고...
그런 나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어서 며칠간의 집단상담도 굉장히 눈치를 보면서 다녔어.
그리고 마지막 집단상담에서 서로 롤링페이퍼를 썼는데, 롤링페이퍼를 받았을 때도 어떤 부정적인 말들이 적혀있을까 상처 받기 싫어서 며칠간 확인하지도 않았어.
그런데 나중에 롤링페이퍼를 확인해보니까 이십대후반부터 오십대의 관점에서 23살의 나를 보았을 때, 늦지 않았고 뭐든 할 수 있다 예쁘다 착하다같은 긍정적인 문구들로 가득차있더라.
내가 보여주지 않았다 생각했던 모습들도 다른 사람에겐 보였는지 나보다 어린 친구들도 나를 응원해줬고, 감동 받아서 펑펑 움,,
그 후, 취업성공패키지 2단계로 넘어가서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돈으로 학원을 다녔어.
내가 따려는 자격증은 전산회계 1급 전산세무 2급이었는데...
처음 듣는 외계어들이 난무해서 수업 듣고 집에 가면 하나도 이해 안 된다고 펑펑 움..
시험치기 1주일 전까지 계속 울었어.
하지만 학원 선생님이 다른 시간대 수업을 추가로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매일매일 나머지 공부하고, 추가수업을 듣지 못한 날은 도서관 가서 공부했어.
다른 사람은 기본 수업만 들어도 진도 잘 따라가고 약속 있다고 수업 빼먹는데
나는 수업도 못 따라가고 약속 잡을 친구도 없어서 12시간을 학원에서 보내고..
이런 나를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당시엔 굉장히 자존심 상했는데..
다른 사람들 시선 신경쓰지 않고 나를 기준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니까 자격증이라는 것이 생기더라.
누군가와 비교하면 한참 부족하지만
이력서에 이름, 연락처, 집주소, 출신 고등학교밖에 적을 게 없던 나에게 자격증 항목란의 2줄은 굉장히 크게 느껴졌어.
이렇게 자격증으로 채운 이력서로 세무사사무실에 지원하니까, 뻥 뚫린 내 이력서를 보고도 면접을 보러 오라는 곳이 굉장히 많았어.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그 중의 한 사무실에 면접을 보고 월급 90만원에 바로 출근하기로 함.
내가 취업한 사무실은 세무사가 실무를 잘 몰라서 직원에 의해 돌아가는 사무실이었고,
나는 사수 없이 70개 가량의 업체를 혼자 담당하다가 부담감에 퇴사를 하게 됐어.
그 후 세무사사무실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또 세무사사무실에 취업했는데..
이번 사무실의 세무사님은 실무를 직접 담당하시고 내 직원은 내가 키워보겠다는 의지로 가득차신 분이라 굉장히 많이 배웠어.
그런데 문제는 사회생활을 처음 해본 나는 세무사님과 나 사이의 적절한 선을 잘 모르는 어리광쟁이였어.
또 공부방향이 엉뚱한 곳으로 튀기 시작하면서 일을 배우는 습득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결국 퇴사 권유를 받게 됨.
처음에 칭찬을 많이 받은게 기뻐서 이것도 저것도 미리 다 공부하고 좋은 모습만 보이겠단 마음이 독이 된 거지..
나는 이 세무사님 밑에서 일을 배우는 게 얼마나 좋은 기횐지 잘 알고 있어서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세무사님한테 무급으로라도 출근해서 일을 배우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두번이나 퇴사를 보류했지만
점점 뒤처지고 눈밖에 나면서 내가 잘못하지 않은 일들도 내가 잘못한 일이 되고..
세무사님의 꾸중도 늘어나면서 권고사직같은 자진퇴사를 함.
그 뒤엔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면역이 없는 상태에서 이런 상황을 맞이 하니까 너무 허무해서 아무런 생각 없이 집에 누워있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이대로 집에만 있으면 취업준비할 때 또 후회할거란 불안감이 생겨나서
당장 취업은 무리고 알바를 해보겠단 결심을 함.
세무사사무실 면접은 그냥 이야기 듣기만 하는 형식으로 진행돼서 진짜 면접은 알바 면접이 처음이었는데
면접 보면 정직함(?)+눈치없음의 콜라보로 이전엔 뭐 했냐 물어볼때 세무사사무실 이야기를 그대로 다 얘기함.
음... 혹시 이전에 무슨 일 했어요?
아... 세무사사무실에 다녔어요..
왜 그만뒀나요?
힘들어서요....
이렇게 대답하는 사람을 누가 뽑아줄까?
사실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런 힘든 환경에서도 어떻게든 버텨보려 노력했지만 결국 그만뒀다..지만
어휘력이 낮아서 단답형으로 대답을 해버렸고, 자기변명은 결코 장점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은 훗날에 깨닫게 됐어.
아무튼 자존감은 바닥이라 면접볼 때 눈도 안 마주치고 테이블만 바라보고..
소심해서 나는 부지런히 일하는 스타일이다, 뽑아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 이 쉬운 말 한마디 내뱉지 못해서 수차례 떨어졌어.
그걸 수차례 반복하다보니까 이건 경력의 문제가 아니라 내 태도의 문제라는 걸 깨닫게 됐고,
내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 거울을 보고 혼자 얘기해보고, 웃어도 보고 노력했어.
그 후 어떤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면접을 보고 처음 알바를 시작할 수 있었는데
처음인데다 눈치도 없으니 점장님한테 혼도 많이 나고,
간단한 영어도 할 줄 모르는데 외국인 손님한테 시달리고.. 메뉴 제조하다가 엎어버리고...
다른 사람이랑 같이 근무할 때 무슨 메뉴를 주문 받았는지 계속 까먹어서 민폐 끼치고..
진상손님 받다가 울어버리고... 손님 한명 응대하는데 20분 걸리고..
내 실수 때문에 sns에 올라가고... 진짜 사건 사고 많았어.
울보라 이 때도 매장에서 울고 집에서도 울고 그랬음ㅎㅎㅎ
근데 난 자존감은 굉장히 낮으면서 자존심은 굉장히 세고 남한테 민폐끼치는 걸 굉장히 미안해하는 성격이라
집에 가서 외워지지도 않는 메뉴, 레시피, 가격 계속 적어가며 외우고,
상황 대처법도 손으로 일일이 다 적어가면서 읽어보고.. 어떻게 일할지 동선 정리해보고..
집에서 계속 반복했어. 그리고 다른 근무자들을 보면서 좋은 점만 배우려고 노력했어.
내가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있고, 그런 모습이 보이니까 점장님도 내가 저지른 실수를 크게 뭐라하지 않으셨어.
그러니 3개월차부턴 일을 꼼꼼하게 잘한다고 점장님이나 직원들한테 예쁨을 많이 받았어.
그리고 이걸 인연으로 25살에 다른 프랜차이즈 매장의 매니저로 근무했구
이 때도 열심히 하니까 사장님이 한달만에 고맙다고 4대보험 전액 지원해주시고, 월급 올려주시고, 보너스도 많이 챙겨주심.
항상 매장에 있는 내가 맘에 걸리셨는지 뭐 생기기만 하면 나 가져다주시고 정말 잘 해주셨어..
월급 타면 집에 생활비 드리고, 맛있는 것도 사먹어 보고, 옷도 사보고...
친구 없이 혼자 하니까 외롭긴 했는데 그래도 일 다니면서 돈 쓰는 재미도 이 때 알게 됐어.
또 틈틈이 운전면허, 컴활 2급, 세무회계 2급, tat 2급, tat 1급 자격증도 취득했어.
그래서 건강상 문제로 퇴사한 시점에 나에게 자격증은 총 7개, 사회경험.. 모아둔 돈이 있더라.
다른 사람들이랑 비교하면 별거 아닐지도 몰라.
하지만 애초에 나와 목표점이 다른 사람들이라 생각하니까 비교로 인해 내가 불행해지는 일은 없더라.
그래서 2019년 1월 1일 28살에는 24살의 나와 굉장히 다른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직장에 취업할 수 있었어.
하지만 곧 회식이 잡혀있다는 말에 회식은 어떤 분위기지? 노래방에서 노래는 어떻게 부르지? 무서워서 퇴사함..
이렇게 허무한 이유로 퇴사하고 다시 취업하려고 사람인 워크넷 찾아보니까 공고가 정말 안 나오더라..
그래서 왜 퇴사를 했을까 후회도 많이 하고 올해 초는 굉장히 우울했는데..
그래도 예전보다 성숙해졌는지 그 기간동안 워드 자격증 준비해서 취득하고
이력서에 한줄을 더 추가해서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좋은 환경의 회사에 면접기회를 얻었어.
자기소개 없이 담당자님과 1:1 편한 분위기에서 면접이 진행됐고
전 직장을 그만두고 우리 회사에 지원하게된 계기, 본인의 장점에 대해서 집요하게 물으셨어.
그리고 담당자님이 마지막에 힘든 시기를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다 하셨는데..
무슨 일이든 처음해보는 일이 어렵고 힘든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
그리고 관리자로 근무하면서 매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책임지는 업무를 맡았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에서도 끝까지 책임감 있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고, 담당자님이 걱정하시는 거래처와의 불화는 절대 없을 것이다.
오래 근속할 자신이 있다, 나를 뽑아달라,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뻔한 대답이지만 확실히 약속드릴 수 있다.
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답변을 했어.
이런 답변을 싫어하는 회사도 있는데, 지원자의 의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런 답변을 좋아하는 회사도 있고..
떨어지더라도 최선은 다 하고 떨어져야 미련이 남지 않으니까 하고싶은 말 다 함.
아무튼 이 답변을 마지막으로 담당자님이 이사님한테 보고하고 채용해야되니 이곳에 다닐 생각이 있다면 다른곳에 면접 볼 생각은 하지 마라는 말씀을 하셨고,
그날 저녁에 바로 연락이 와서 지금은 한 달째 근무중이야.
초반엔 일이 어려운데다 너무 많아서 집에 돌아오면 항상 울었고
인수인계 해준다는 사람은 갑자기 없어지고.. 눈치 없어서 힘들고..
어휘력도 낮고 말귀를 못 알아 먹어서 의사소통이 안 되고, 거래처한테 욕도 많이 얻어먹고
그런데 집에서 복습하고 어떻게든 버티니까... 적응하게 되더라.
그리고 내가 그렇게 무서워했던 회식과 노래방도 당일에 통보받아서 마음의 준비도 없이 혼자 노래까지 불렀는데,
이게 퇴사의 사유가 될만큼 힘든 일은 아니네....ㅠㅠㅠㅠ
개인사가 많다보니 생략한 부분도 많은데
돌이켜보면 후회뿐인 날들이라 조금이라도 힘든 시기에 계절이 바뀌면
집 안에서 바깥이 따뜻한지, 더운지, 쌀쌀한지, 추운지 느끼며 혼자서 울던 날들이 생각나고..
상황을 확대해석해서 우울해지는 마음을 조절하기가 힘들어.
하지만 두부멘탈을 가지고 있던 내가 고비를 하나씩 넘을 때면 예전보다 단단해지는 게 느껴지고,
이런 경험들은 앞으로 다가올 시련들을 이겨내는데 큰 도움을 줄거라 믿어.
23살, 30살 이전에 죽는 게 꿈이고,
노래방이든 음식점이든 술집이든 커피집이든 한 번도 가보지 않아서 무섭고
사람들도 무서워 울면서 땅만 보고 걸었던 나를 생각하면
지금 많은걸 극복해내고 행복한 것 같은 삶을 살고있지만, 여전히 미래가 불안해.
여전히 친구도 없고, 연애도 못해보고... 그리고 해외여행은 무슨... 국내여행도 안 가봤고
우리 지역에 뭐가 유명한지, 우리 동네의 핫플레이스가 어딘지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몰라.
그냥 중고등학생때 가봤던 기억 더듬어서 혼자 가봤는데 전부 다 바껴서 모르겠더라.
세상은 변하는데 나만 그대로인 것 같고,
나를 꾸밀줄도 모르고, 옷 입는 것도 어렵고, 자격증 다 따도 엑셀 워드는 할 줄 몰라.
사람들과의 관계는 여전히 어려워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몇년을 누워서 살았더니 틈만 나면 누워 자는 게 특기가 되어버렸고..
영어도 수학도 역사도 모르고 상식 부족하고...
고졸이라는 학력 컴플렉스
남들과 비교해서 부족한거 얘기하라면 엄청 많아. 100가지 정도는 쉬지도, 생각하지도 않고 쓸 수 있다.
옛날엔 이렇게 부족한게 많은 내가 부끄럽고 한심해서 스스로를 공격하고 감추고 포장하려 애를 썼어.
오죽했으면 내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밖에 없는 인터넷에서도 나를 포장하려 애를 썼을까.
그런데 감정소모를 줄이고 조금씩 뭔가를 해내니까 포장이 아니라 사실이 되더라.
그래서 올해는 업무에 적응하면 내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책도 좀 읽고,
수학 영어 역사도 초등학교 과정부터 시작해보고, 미술학원도 등록하고,
성격이 조금만 더 밝아지면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고 싶어.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다보면 지금 얻은 결과처럼 좋은 일들이 생기겠지.
10년 뒤에는 계절이 바뀔 때 행복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겠지... 앞으로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려고 해.
+) 다들 좋은 댓글들 써줘서 고맙고, 서로 응원해주는 분위기가 참 따뜻하고 좋다ㅎㅎ
그리고 흔하고 메마른 말이지만, 다들 실패를 무서워하지도, 자책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도 첫번째 세무사사무실을 2주가량 다니고 퇴사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해보면 그 때 배운 일들 덕분에 두번째 사무실에서 일을 잘 한다고 칭찬을 받았어.
두번째 사무실에서 실패한 경험은, 미숙했던 나의 행동들을 다시 되돌아보며 조금 성숙해질 수 있었어.
또 아르바이트 면접에서 계속 떨어졌기 때문에, 면접에 임하는 나의 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고
남들은 취업할 나이에 시급 받으며 아르바이트에 집중한 경험은 결국 매니저 면접을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됐어.
매니저 일을 그만둔 후로 수많은 서류탈락, 불합격을 맛보았지만 그렇게 얻은 실패의 경험은
다음 면접에서는 좀 더 나를 어필해야겠다 용기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
집에서나 인터넷에서나..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라, 뭐라도 배워라, 알바라도 해라... 같은 이야기 수십번도 더 들었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까 운동은 어떻게 하고, 뭘 배워야 하고, 무슨 알바를 해야 할지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짐처럼 굉장히 부담스러웠어.
미래를 생각하면 뭐라도 시작해야 하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남들이랑 비슷하게라도 해보려니까
공부도 못하고 게으른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까
항상 부정적인 생각에 가득차서 언젠간 죽겠지 병이라도 걸려서 죽겠지 죽는 생각만 하면서 살았어.
밤에는 또 내일이 올거란 두려움에 정신없이 방안을 돌아다니고, 제발 죽으라고 머리 박는 행동들도 많이 했던 것 같다.
비슷하지?
누군가의 경험담을 찾아보게 되는 이유는 나라는 사람도 할 수 있을까 확신을 얻고 싶기 때문인 것 같아.
혹시 이 글을 끝까지 읽는 사람이 있다면..
독과 같은 위안은 얻어가지 말고,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과 용기를 얻어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힘들 때 노래로 위로받는 사람도 많다는데
평생 노력하지 않고 살던 내가 무언가를 시작해야하는 막막함에 부딪혔을 때.. 위로받을 수 있는 노래가 참 없더라.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박정현의 song for me, 그렇게 하면 돼 라는 노래는 참 고마운 선물인 것 같아.
모두들 이 노래의 가사처럼 세상이라는 무거운 짐을 힘들지 않게 느낄 수 있는 용기와
넘치는 햇살을 보면 두려움이 아닌 따뜻하다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길 항상 기도할게.
+) 6/16
글은 한번씩 다시 읽어보면서 당시의 심정이나 상황을 자세히 알려줄 수 있도록 보충하고 있는 중이구
이번에는 근황이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까봐 다시 왔어.
지금 나는 회사를 계속 다니고 있구, 일도 처음과는 다르게 이젠 조금 능숙하게 처리하는 것 같아.
신입이라 전화도 전부 내가 당겨받고 잡일도 다 내 몫이고..
이걸 제외하고도 내 업무량이 제일 많다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다른분들이 매번 말씀하시는데
워낙 쉬지 않고 일하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라 일이 많은지는 잘 모르겠어.
한번씩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들이 들이닥쳐서 정리가 안 되는 순간이 있지만 그건 아직까지 내가 능숙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
그리고 대인관계는 아직도 서툴지만 그래도 잘 적응했어.
과거에 나는 상대방이랑 어색해질까봐 겁이 나서 없는 이야기도 지어내고
불필요한 얘기까지 꺼내면서 이리저리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 사람이었는데
이젠 그냥 어색하면 어색한대로 흘러가게 놔두고 밥먹을 때도 밥에 집중하지
밥만 먹는 그 분위기가 불편하다고 일부러 말을 하고 그러진 않아.
그러니까 다들 나를 조용하지만.. 한번씩 재밌는 이야기도 하고 잘 웃는 착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사실 이게 진짜 내 성격이다보니까 훨씬 더 편하고 사람들한테 더 진실되게 다가가서 좋더라.
그리고 저번주까지 일 배운다고 토요일 출근에 휴일엔 타지역에 가서 피곤하다고 자기계발은 하나도 못했고,
어제부터는 유튜브로 영어강의를 듣고 있어.
유튜브 채널은 grandma 60인데, 쉽게 잘 설명해주시는 것 같아서 하루에 5편 이상을 보는게 목표야.
그리고 예전에 프랜차이즈에서 직원으로 사람들 응대하고 메뉴 만들고 하는게 굉장히 재밌었거든.
그래서 일주일에 1~2회정도 할만한 알바가 있지 않을까 살펴보는 중이야.
음 이거 말고는 내일 옷을 어떻게 입을까가 제일 큰 고민일 정도로 무난하게 흘러가는 날들을 보내고 있어... 하하하
졸려서 횡설수설.. 제대로 쓴건가 모르겠네ㅠㅠ 다음엔 좀 더 의미있는 근황으로 돌아올게!
+) 12/8
예전부터 나 자신을 인정하고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면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메세지를 많이 봤는데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모든 것들을 가진 사람들이 떠드는 이야기 같아서 크게 공감을 못했어.
어쩌라고? 누구는 그 과정이 쉬울지 몰라도 나는 아닌데?
마음에 여유도 없고, 경험도 부족해서 모든걸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내가
알맹이 없는 메세지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더라.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반복하는 와중에도 겉으로 보이는 내 모습은 굉장히 사랑해서 자꾸 자꾸 나를 꾸미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을 반복했어.
그러다보니 내가 만들어낸 거짓된 모습을 나 자신도 무의식적으로 믿는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내더라.
그래서 그동안 마음이 편했냐구?
아니.. 처음엔 마냥 편했는데 갈수록 거짓된 모습을 유지하기 힘들어지고..
남들이 믿는 겉모습을 유지하기 힘드니까 그 모습을 숨길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나를 숨기고..
그러는동안 주변이 뭔가 바뀌는 것 같은데 나는 바뀐게 없고..
누군가와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어색해지고..
이상한 기분에 고립감만 심해지더라.
그런데 이 악순환의 고리를 깨버린게 초라한 내 모습을 인정한 순간이야.
초라한 나를 인정하니까 내가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굉장히 무섭게 다가와서 매일매일 죽고싶단 생각만 들었어.
아프지 않게.. 혹은 어쩌다 죽으면 행복할 것 같아서 중간과정 없이 언젠간 죽는게 꿈이 되더라.
30살까지 돈만 벌다가 건강이 나빠져서 죽기.
30살까지 번 돈으로 내가 아프지 않게 죽을 수 있는 방법 찾기.
그냥저냥 살다가 초라한 모습으로 죽어버리기.
안락사 합법화 될 때까지 살다가 죽기.
굶어서 죽기.
이해 안 되지? 이상한 계획이나 세울 시간에 뭐라도 해보지 그런 생각이 들지?
내가 자초했지만 그 결과가 너무 처참하고 수습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의미없이 살다가 죽는게 나를 위한 일처럼 느껴졌어.
그런데 웃기지.
정말정말 죽고 싶은데 마음 한켠엔 누군가처럼 평범하게 살아보고 싶은 내가 있었고
그렇게 또 하나의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를 인정한 순간
뭐라도 해야겠는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 그런 나 때문에 더 큰 고통이 찾아왔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흘러가더라.
날이 밝으면 내가 해야할 일이 없다는 사실이 무서워서 하루종일 이불을 뒤집어 썼고
밤이 되면 내일이 온다는 사실이 무서워서 차라리 오늘 눈을 감으면 내일 눈을 뜨지 않게 해달라고
평생 믿지도 않던 신을 찾아대면서 밤새 얼마나 기도했는지 몰라.
위로 받고 싶고, 현실적인 도움을 받고 싶어서 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노래도 들어봤지만
마음의 크기가 작은 나는 책이 주는 긍정적인 메세지에 상처를 받았어.
노래를 들어도 나를 약올리는 듯한 밝은 멜로디,
꿈이 없는데 꿈을 찾아가야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데 희망이 있어야 하고,
나는 할 수 없는데 할 수 있어야 하는 가사가 굉장히 듣기 힘들었어.
그러다보니 진심으로 누군가 나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나에게 힘을 줬으면 좋겠다, 나를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고, 이 바람은 가까이에 있는 엄마부터 시작해서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까지.. 누군가에게 진짜 나를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어.
엄마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은게 있는데
나는 지금 23살이고 조금만 더 지나면 24살인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렇게 있어도 되냐.
나 이렇게 살아도 되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되냐.
나 혼자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무섭다. 엄마 없이 나 혼자 살면 어떻게 될까.
살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는다.
당시에 엄마가 몸이 많이 안 좋아서 나는 항상 나 혼자 남겨질 상황을 두려워 했었는데
엄마가 엄마는 건강하게 오래 살거고 항상 옆에 있어줄거니까 그런 엉뚱한 생각은 하지마라는 얘기를 해주더라.
그리고 종종 엄마가 힘들게 살아왔던 경험담 같은 것들을 많이 들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듣다보니까 조금씩 용기가 생기더라.
나는 고등학교 졸업만 했고, 그 후 23살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자격증도 없다. 할줄 아는 것도 없다. 그런데 제가 취업을 할 수 있을까요?
내가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사님을 처음 만나서 했던 말이고
무슨 문제부터 풀어야할지 너무 막막해서 상담사님 앞에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몰라.
그런 나에게 상담사님은 5년간의 수험생활 실패로 우울증을 겪은 본인의 경험담을 들려주셨고
취업을 성공시킨 사람들을 예로 oo씨는 그분들과 비교하면 나이가 참 어리다.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아도 본인이 두려워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취업을 할 수 있다 용기도 주셨어.
면접이 무서워서 겁을 내는 나에게 즉석에서 상담사님도 처음 해보시는 모의면접을 진행해주셨고
의미없는 하루를 보낸다 풀죽어 있는 나에게, 중도에 연락이 두절되는 사람도 많은데 oo씨는 착실히 하고 있잖아요. 잘 하고있다 칭찬해주셨어.
볼때마다 우는 나에게 30분이라는 시간을 매번 초과하면서까지 신경써주시고
개인연락처까지 알려주시면서 정말 힘들면 퇴근시간에 맞춰 전화해달라 하시더라구.
나는 이렇게 감사한 인연을 만난 덕분에 결국 첫 취업까지 성공할 수 있었어.
그 외에도 공장을 도망치면서 잠깐 마주쳤던 인사담당자님, 집단 상담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
취업 후 힘들어하는 나에게 조언을 건네주었던 학원선생님들
우리 딸은 집에서 가만히 있는데, 딸처럼 느껴져서 잘 가르쳐주고 싶었다는 사무장님
민폐만 끼치고 떠나버렸지만 다른곳에서 잘 할 수 있을거라 응원해줬던 사람들
진짜 나를 조금이나마 드러내니까 정말 내 상황에 필요한 따뜻한 말들, 조언들을 많이 받았어.
여기까지 좋은 이야기만 적었는데, 엄마한테 너는 나이가 몇살인데 왜 점점 어린애가 되려고 하냐
엄마는 살면서 힘들고 괴로운 일이 많았는데 지금이 제일 힘들다
다 포기하고 아무도 없는 산골에 들어가서 살자
결혼을 해보면 어떠냐 뭐 이런 이야기도 종종 들었구
아빠는 정말 아무런 악의도 없이 내가 실패한 결과를 보고 크게 웃고,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농담처럼 얘기하더라.
또 나한텐 사이가 좋지 않은 형제가 한 명 있는데
나약한 내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비수같은 일침을 많이 했어.
그리고 직접적으로 말을 꺼낸 사람은 없었지만 나를 정말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보는 사람들도 많았구.
이렇게 도중에 상처되는 말들이나 상황도 많이 겪었는데
내가 무언가를 하다보면 따뜻한 말들과 조언, 좋은 결과들도 얻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이겨내보려 계속 노력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이 하나 둘씩 쌓이니까 마음의 크기가 조금씩 커지면서
내가 그렇게 듣기 힘들어했던 노래도 위로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나는 책을 집중해서 읽지도 못하는 인간이라는 좌절을 심어준 책도 조언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어.
공포스러웠던 산책도 오감을 일깨울 수 있는 기분좋은 일이 되었고
펑펑 울며 읽었던 29살 백수의 질문이라는 지식인의 답변글은 이젠 눈물도 나지 않더라.
song for me, 그렇게 하면 돼. 여전히 나에게 위로를 주는 곡이지만 예전만큼 이 노래에 의지하지 않아.
하지만 때에 따라 마음의 크기가 작아져서 이 노래를 매일매일 듣는 날도 있겠지.
누군가의 위로나 조언에 내가 상처를 받으면 아직 그 말을 받아들이거나, 의연하게 넘길만큼 내 마음의 크기가 커지지 않았구나. 이상한게 아니야. 조금 더 경험하고 다시 생각해보자.
나는 그렇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어.
그동안 수없이 많은 나를 인정하면서 지금의 부족한 모습도 사랑할 수 있게 되었고
부족한 모습을 비난하기 보다 멋있게, 예쁘게 가꿔주고 싶다는 생각을 할 줄 알게 되었어.
영어를 할 줄 모르네. 나는 바보 멍청이다. 영어 공부를 해봤자 안 될거야. 왜 어릴때 공부를 안 했을까. 이게 예전의 나라면
영어를 할 줄 모르네. 인정. 영어공부를 시작해보자. 영어를 잘하면 영어 앞에서 소심해지는 내가 떳떳해질 수 있겠지. 행복한 상상을 하게 되고 혹시나 영어를 잘 못해도 괜찮아. 안 하는 것보다 나으니까. 이건 지금의 나야.
그리고 장점속에서 단점을 찾기보다는 장점은 장점으로 받아들이는 방법도 알게되었어.
사람들이 나를 보면 착하고 순둥하다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는데
과거의 나는 바보 천치에 엄마한테 짜증도 내는데 뭐가 착하냔 생각에 아니에요 아니에요~ 라는 답변을 자주 했어.
그런데 타인이 나한테 착하다는데 부정할건 뭐람. 인정.
그래서 감사합니다, 어떤 부분이 그렇게 착한가요ㅎㅎ?, 기분 좋아서 싱글벙글 웃기만 하는게 지금의 나야.
과거엔 나같은 사람을 절대 만나기 싫었다면, 지금은 나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고
아~ 돈 열심히 벌었네. 하루하루 빨래하기 힘드니까 옷이나 많이 사야지.
인터넷으로 사면 싼데 싼거 찾아보는 것도 귀찮고, 실패도 많이 하네. 직접 다 입어보고 사자.
옷은 다시 사기 귀찮으니까 비싸도 좋은걸로. 두번 가기 귀찮으니까 몇십만원치 사야지.
돈을 조금 쓰더라도 나에게 좋은 옷을 선물하고, 이 과정에서 절약한 시간은 나에게 투자해야지.
학력이 컴플렉스긴한데 지금 이 나이에 대학은 배움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당장 몇천만원을 투자해서 배우고 싶은게 없네.
모아둔 돈.. 쉰다고 많이 날렸지만 그래도 잘 모으고 있으니까 나중에 배우고 싶은거 생기면 꼭 대학에 가야지.
대학가서 제대로 공부하려면 기초상식들도 중요할텐데 준비해둬야지.
우리회사.. 점점 복지가 안 좋아지고 있는데 다른 회사에 이직할 때도 떳떳할 수 있게 뭐든 열심히 해야지.
나 그만둔다 얘기하면 아쉬워서 붙잡고 싶은 사람이 되고, 다른 회사에 면접을 보러가면 정말 뽑고 싶은 사람이 돼야지.
정해진 꿈과 미래가 먼저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내가 막연하게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행동을 하기도 해.
두서없이 막 써내려간 글이지만, 음... 대충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다 한 것 같다.
댓글도 읽어보고 있는데 나한테 글을 잘 쓴다고 칭찬해준 칭구들.. 고마워!
하지만 나는 12월 8일자의 글을 쓰기 위해서 4개월이 넘는 시간을 고민했고
그 이전에도 이 글에 투자한 시간이 굉장히 많아.
내 이야긴데도 쓰다보면 점점 산으로 가버리고 자연스럽게 이어지지도 않아서
그냥 생각나는 것마다 노트에 적어서 정리해보기도 하고
내가 기억하는 단어의 뜻이 불확실해서 단어 검색도 많이 해보구
퇴근하고 노트북 펴서 이 글의 수정버튼을 눌렀다가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 날들이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달까지 이어지기도 했어.
그래도 여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었던 건
나도 누군가의 자세한 경험담으로 용기를 얻었으니까,
나의 자세한 경험담도 누군가에게 용기를 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 때문이야.
누군가에겐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줄 수도 있겠지만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해보라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인생의 작은 실마리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
그리고 여기까지 내 이야기를 읽어준 누군가가 다시 이 글을 찾았을 때
너무 길어서 읽기 싫다고 뒤로가기를 누르는 그런 날이 오길 바라는 바람..
그런 바람이 전해지길 바라며 여기서 글을 마무리 하려구 해.
너무 급하게 마무리했는데 이렇게 끝내면 영영 끝처럼 느껴지나?ㅎㅎㅎ 다음에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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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5.11 14:35
글 고마워!!! 나한테도 큰 도움이 되는 글이야ㅠㅠ 앞으로 꽃길만 걸어가쟈!!
너모너모 멋있고 그 우울함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을텐데 빠져나와서 열심히 멋있게 살아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꽃길만걸어~~~
멋있다 진짜 응원할게 !!!
오늘 첫출근이라서 생각도 많고 걱정도 많았는데 글 읽고 용기 얻어가!
글 읽는 내내 글쓴이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
뭔가 힘들때마다 이 글 읽으면서 다시 일어날 힘을 얻을 수 있을거 같아!
글 써줘서 정말 고마워!
아 눈물난다.. 너무 잘 읽었어... 덕분에 용기 얻어간다... 다시 약해질 때마다 이 글 보면서 다시 일어서야지... 항상 꽃길만 걷길 바래!ㅠㅠ 응원해 글쓴아!ㅎㅎ 글써줘서 고마워 정말...!ㅠㅠ
공감가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울컥한다,,, 이런 글 써줘서 너무 고마워 글 너무 잘읽었어ㅠㅠ
고마워 글 잘읽었어 매일 행복했으면 좋겠어
ㅎㅎ넌참 괜찮은 사람인것 같아!!
고마워 정말
고마워 ....ㅠ 노력해보려고 노력해볼게..
행복하자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9.28 05:29
졸업유예하고 취준한다고 우울하게 집에 쳐박혀있다가 운전면허라도 따볼까 해서 검색하다 우연히 이 글을 발견했어 ㅠㅠ 너무 공감도 되고 정말 힘이 된다.. 우연히 읽은 글인데 정말 많이 위로가 되고 힘을 얻고 가는것 같아 내일부터는 나도 방안에 누워서 울고만있지말고 조금씩 할수있는것부터 열심히 해보려고,,! 용기줘서 고마워
글 써줘서 고마워진짜....
눈물나...
내 성격 보는것 같아서 ㅜㅜ
정말 고마워 덕분에 용기를 얻었어
자꾸 정독하게 되네. 고생했어 정말! 나도 언젠가 너처럼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기를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2.08 01:46
진짜 고마워 덕분에 힘이 난다. 나도 오늘부터 열심히 자소서쓰는거부터 시작해봐야겠어 고마워
멋있다 이런 얘기 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용기 줘서 고마워!
글써줘서 너무 고마워. 내 우울과 불안은 너무 깊어서 헤어나올 수 있을까 하며 비관했는데 할 수 있을거란 희망이 생겼어. 글쓴이 덕분에 잊고 있었던 내 꿈도 찾은 것 같아 정말 고마워. 새벽에 너무 감명깊게 읽어서 댓글달아. 글쓴이 항상 행복하길 바라.
글 써줘서 고마워
아니 운전면허 찾고 있었는데 왜 이글이 나온건지 모르겠다 ㅋㅋㅋ큐ㅠㅠㅠ보면서 완전 내성격 가족형편 자퇴등등 다 내상황에ㅔ딱떨어져서 눈물줄줄났어 ㅠㅠ오늘도 막막해서 우울해 하고 말할사람없이 우울해 하고있었는데 엄청 힘됐어 마치 날이해해주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너무 위로됐어 다시 힘내서 열심히 살거야! 진짜 고마워.. 힘들때마다 글쓴이 생각할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6.30 23:23
너 정말 멋있다
용기얻어갈게 고마워
멋지다 나두 이글보고 힘내서 한발짝 더 걸어볼래 고마워
ㅠ ㅅ ㅠ ㅠ ㅅ ㅠ 잘읽었어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12 11:02
너무 좋은글이다 잘 읽었어 고마워
멋있다
고마워
잘 지내?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싶어.
우연히 이 글을 발견해서 읽는데 내내 게녀가 너무 멋있고 단단한사람이라고 느꼈어. 글 너무 잘 읽었고 지금의 근황도 궁금하다. 지금 내가 바닥까지 내려간 기분이라 너무 우울하고 힘들었는데 게녀 글 보고 용기를 얻어간다ㅠ.ㅠ!정말 정말 고마워. 나도 게녀처럼 다시한번 이겨내면서 단단해져볼게. 그리고 힘들때마다 찾아와서 읽고 또 읽고 자신감을 얻어갈게🥹❤️ 응원할게, 게녀의 삶도 평온하고 행복해지길!
너무 멋지다.. 저번에 뭐 검색하다가 발견해서 제목만 보고 일단 북마크 해놨었다가 이제야 읽었다.. 꾹꾹 눌러담은 한 자 한 자에 진심이 그대로 다 전해져서 보는 내내 눈물 줄줄 흘리면서 봤어ㅠㅠ.. 댓글 쓰는 지금도 울고 있음ㅋㅌㅋㅋ큐ㅠㅠㅠㅠㅠ
진짜 뭐든 성공할 사람이다 정말..
용기를 주려고 글 써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정말!!!! 항상 행복하길 바라 ☘️☘️
가끔 생각나거나 시간 나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근황도 전해줘 ㅎㅎ!!
검색하다가 왔는데 대단하다
두려워도 나아갈 줄 아는, 정말 용감한 사람이란 걸 글 보면서 느꼈어! 요즘은 잘 지내? 난 게녀보다 어린데 내 롤모델로 삼고 싶을 만큼 멋져
앞으로 꽃길만 걷길 바라🌸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8.20 0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