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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6, 2026.
<오빠 생각(최순애)>, <고향의 봄(이원수)>의 슬픈 이야기와 순애보 이야기
<오빠 생각> 이라는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동요가 있습니다.
그 가사를 듣고 노래를 감상하고, 그 노래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 슬픈 이야기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우리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 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https://youtu.be/VDOFuP11RHU?si=FrtX3bQrbygqqRL-
| 오빠생각💜이선희, 자막수록 (HD With Lyrics)🌴🌿🍒🌻🍓일제강점기 1925년, 소파 방정환이 아동잡지 ‘어린이’에 동시를 모집했는데 당시 12세인 최순애가 쓴 동시 ‘오빠생각’이 입선되었습니다. 수원에 살았던 어린 최순애는 학교가 끝나면 성벽을 따라 산등성이에 올라 돌아오지 않는 오빠를 기다리던 마음을 시로 담았는데 그것이 ‘오빠생각’... www.youtube.com |
1. 요즘 아이들 가운데는 모르는 애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이 지긋한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는 동요입니다.
그런데 이 동시 작가가 12살 소녀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동시를 쓴 사람은 최순애, 발표 당시 12살 소녀였습니다.
최순애는 1914년 수원 출생으로 당시 12살, 방정환 선생이 발행하던 1925년 11월 <어린이> 잡지에 <오빠 생각>을 투고하여 그것이 동시란에 실렸던 것입니다. 훗날 최순애의 회고에 따르면,
"그 당시 나에게는 오빠 한 분이 계셨다. 딸만 다섯에 아들 하나뿐인 우리 집에서 오빠는 참으로 귀한 존재였다. 오빠는 동경으로 유학갔다가 관동대지진 직후 일어난 조선인 학살 사태를 피해 가까스로 돌아 왔다.
그날 이후 일본 순사들이 오빠를 요시찰 인물로 점찍고 늘 따라 다녔다. 오빠는 고향인 수원에서 소년운동을 하다가 서울로 옮겨 방정환 선생 밑에서 소년운동과 독립운동에 열심이었다. 집에는 한달에 한 번 정도밖에 오질 않았다.
오빠가 집에 올때면 늘 선물을 사왔는데 한번은 <다음에 올 땐 우리 순애 고운 댕기 사다줄께 >라고 말하고 서울로 떠났다. 오빠는 뜸북새, 뻐국새 여름새가 울 때 떠나서 기러기와 귀뚜라미가 우는 가을이 와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렇게 서울 간 오빠는 소식조차 없었다.
과수원 집 딸인 나는 과수원 밭둑에서 서울 하늘을 바라보고 오빠를 그리워하며 울다가 돌아오곤했다. 그때 쓴 것이 바로 <오빠 생각>이었다."
대충 이런 취지로 진술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운명이었을까요?
다음해 4월, 같은 <어린이> 잡지 동시란에 14세 소년 이원수가 투고한 <고향의 봄>이 실렸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이렇게 시작하는 <고향의 봄>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고향의 봄>을 보고 크게 감동 받은 특별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오빠생각>을 썼던 최순애였습니다.
그 감동이 얼마나 컸던지 최순애는 이원수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고 이원수도 이에 답장을 보내 둘은 펜팔 친구가 되어 편지를 주고 받기 7년, 이들은 한번도 얼굴을 못본 상태에서 결혼을 약속하고 수원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1911년 생인 이원수와 1914년 생인 최순애는 이제는 소년 소녀가 아니라 결혼을 앞둔 어엿한 청년과 처녀가 되어 그날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설레는 가슴을 안고....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약속한 날 수원역에는 최순애는 나와 있었지만 이원수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최순애는 크게 실망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망한 것은 최순애만이 아니었습니다. 최순애 집안에서도 예비 사위가 못 마땅해 다른 혼처를 알아보고 그리로 시집을 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최순애는 이원수에게 무슨 곡절이 있을 것으로 믿고 부모의 권유를 뿌리치고 한사코 고집을 부렸습니다. 그렇게 버티기를 1년..
어느 날이었습니다.
이원수가 예고도 없이 불쑥 최순애의 집에 나타났습니다. 이원수는 1년 전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사정을 털어놨는데, 사연인즉 당시 이원수는 독서회를 통해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불온한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일경에 체포되어 1년간 감옥에 있었던 것입니다.
최순애의 집에서도 오해가 풀리고 양가의 축복 속에 1936년6월 두 사람은 결혼식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슬하에 3남 3녀를 두고 행복하게 살다가 이원수는 1981년 작고하였고(향년 70세) 최순애는 1998년 작고하였습니다(향년 84세).
요즘에는 찾기 어려운 순애보로 보입니다.
* <오빠생각>에 곡을 붙인 작곡가는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이은상의 <동무생각思友>에 곡을 붙인 박태준인데 그는 최순애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고 훗날 이원수의 아내가 되었다는 소식만 들었다고 합니다.
<고향의 봄>에 곡을 붙인 이는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김형준의 <봉선화>에 곡을 붙인 홍난파입니다.
처음에는 이일래라는 분이 곡을 붙였는데 마산 지역에서만 불리는 것을 보고 홍난파가 다시 곡을 붙여 < 조선동요 100선>에 발표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고향의 봄>은 홍난파 곡입니다.
이 두 곡 모두 가정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고 또 동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어린이날과 어버이 날, 부부의 날이 있는 5월, 가정의달 5월, 부부가 된 두 시인의 동시라는 배경 등이 5월을 맞이하는 오늘 두 편의 동시를 생각나게 합니다.
어려운 시절입니다.
마음 내려놓으시고 <오빠 생각>과 <고향의 봄>을 잠깐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됩니다.
아래 노래는 영어 가사가 자막으로 나옵니다.
| Papermoon201115K likes. "오빠생각 (Thinking of Elder Brother)" www.youtube.com |
[오빠생각]
- 최순애 지음 -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 구두 사 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뜰귀뜰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念念不忘大哥]
- 김윤선 한시 옮김 -
"鸂鳴於田畓 계명어전답
鶯啼於樹林 앵제어수림
大哥馬上京 대가마상경
帶錦靴下京 대금화하경"
"雁鳥北來鳴 안조북래명
蟋蟀悲痛鳴 실솔비통명
大哥無消息 대가무소식
樹葉落落下 수엽낙락하"
[Reminded of My Brother]
김윤선 영문 옮김(2017.03.28)
- 김윤선 선생님은 21세기 영어교육연구회 정회원이십니다.
"A crake is crying on the rice field,
A cuckoo is cuckooing in the forest.
My elder brother went on horseback to Seoul, promising
to buy Cinderella shoes for me."
"A wild goose is on the wing
honking from the north,
A cricket chirps doleful strains.
No tidings from Seoul,
all that is required of me is to
see the leaves rustle down
in the wind."
[번역자 김윤선 선생님의 베리따스]
1.
"오빠생각"은 哀歌이며 동시에 愛歌이다. 우수수 落地하는 소리,
가을의 요요한 기러기 우는 소리는 상처받은 心地에 시름을 더해 주니 哀歌이다.
이 노래는 초등생이 음악시간에 따라 부르는 동요나 동시가 아니라,
20세기초 일제하에서 우리의 국권에 서광을 주고 가족간 사랑을 일깨운
국민동요 국민동시이었으니 동시에 어찌 愛歌가 아니리이까
애닯은 노래가 사랑을 받는것은 우리 민족이 中日俄와 달리 평화 민족이며,
남의 땅을 침략한 적이 없는 조용한 아침 나라 임을 반증한다면,
이 노래는 愛歌임에 틀림없다.
國을 애가 사이에 끼우면 애국가이니,
우린 두개의 애국가가 있는 셈이다.
또 하나 본 동요는 靄歌(애가,아지랑이 노래)의 품성도 있다.
나이 들어 이 곡을 눈 감고 들어보면,
어린 시절의 고혹할 정도로 야릇한 모든 영상이 아지랑이
처럼 뭉게뭉게 피어나지 않는가.
이 곡은 초등시절의 화첩이 펼쳐지는 앨범이요
학창시절의 기쁨, 분노,사랑,즐거움, 슬픔, 미움과 욕망이 전시되는
미술 전시관이다.
이 동시가 샛별이 되어 서쪽하늘 에서도 반짝반짝 어른이 모름지기 어린이같이 無垢無泥(무구무니)하고, 어른의 손익계산을 회계장부에 달아놓는 대신 어린이의 천진난만이
흐르는 별빛이 되었으면 한다.
2.
12세인 <최순애>가 1925년 11월 <방정환>의 어린이에 기고한 시로,
어린 나이에 이 같이 애절한 시를 쓰다니 놀랍다.
다음 해 4월 <이원수>가 16세에 <고향의 봄>을 발표하니
두개의 국민 동요가 탄생하며 결국 둘은 1936년에 혼인하여
<오빠 생각>과 <고향의 봄>이 해후한 것이다.
두개의 노래는 암흑 속에서 우리 민족의 그리움과 응어리를
解憂한 견우와 직녀요 차거운 북설한풍을 따뜻한 군불로 지피는 새벽별이었다.
1930년 <박태준>에 의해 작곡된다.
3.
<최순애>는 오빠 하나에 누이가 다섯이었으며,
그녀는 동경 유학에 몸을 실었으나,
관동대지진 후 조선인 학살 사태로 고국에 온다.
그는 귀국후 <방정환> 밑에서 소년 운동과 독립운동에 종사
항시 일본의 요시찰인이 되어 <최순애> 집엔 한달에 한 번 정도 온다.
오빠는 올 때마다 듬북 선물을 사가지고 왔으며
이번엔 고운 댕기 사 가지고 오리라고 약속하며 떠난다.
이것이 후에 비단 구두로 바뀐다.
그런 오빠를 그리며 과수원 밭둑에서
서울쪽 하늘 쳐다보면서 울다가 돌아온다.
오빠가 떠난 것은 여름이다.
뜸북새는 여름새이며, 아침 저녁으로 운다.
부리와 다리가 길어 호수나 하천의 갈대숲이나 논에서 산다.
우리 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夏鳥이다.
떠날 때는 뜸북새 우는 시절인데, 기러기가 울어도
즉, 가을새를 등장시켜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우수수 낙엽소리 까지 등장 겨울에까지 오빠 보기 힘들어짐을 예고한다.
시(詩)의 극치는 조류 4개와 나뭇잎으로 감정 표현을 환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 느낌을 객관적 상관물(objective correlative)에 흡수시키고,
그 대상을 감정이입 하고 있다.
마지막 글인 "나뭇잎만 우수수"가
"나뭇잎만 추워 떨면서 우수수"로 되면
더욱 감정이입(empathy)이 강했을 것이다.
4.
두 행 제외 하고 육행 모두 4.3.5 음보율이고,
7.5 음수율인 내재율을 갖춘 전형적 정형시로
자연모습의 瀟寥(소요)를 보여준 자연시와
오빠 사랑을 발판 삼아 인간 사랑에까지 손 뻗은
兼愛를 표출한 가족시를 반영한
아름다운 우리 민족의 희망시이며 격려시이다.
이에 <최순애>에게 답시를 헌사한다.
답시는 나의 의무일 수 밖에 없다.
그미의 섬섬옥수 사연을 獨念詩만으로 그치는 것이 송구스러워
함께 詩情을 나누고자 할 karma의 멍에를 나누려 한다.
<김윤선>의 이 시(詩)는 3행을 제외하고,
모두 4.3.5조 음보율에 7.5조 음수율로 되어 있다.
[누나생각]
- 김윤선 답시 지음 -
"쑥쑥 쑥쑥 쑥새가 산에서 울고
촉촉 촉촉 촉새가 둑에서 울제
우리 누나 가마 타고 시집 가는 날
언제 다시 그리운 고운 얼굴을...
논두렁에 뚝새풀 쭈빗 내밀고
산사에도 씀바귀 가득차건만
시집가신 누나는 기별도 없이
달구비만 좍좍좍 내리 흘러요."
[Reminded of My Sister]
- 김윤선 영문 지음 / 영문 옮김 -
"A bird of finch chirps on a mountain,
A bird of bunting cries on a bank.
On a day when my sister marries
by palanquin, l wonder if we
will come to see each other.
A short awn sprouted up
above a levee of a rice paddy,
The temple on a mountain was
covered with an affluence of
buntings.
No news from my sister,
Autumnal rain falls cats and dogs."
[김윤선의 물음]
1.이 동요가 가족만 사랑한다는 別愛詩가 아닌 이유는 무엇인가
2.누이가 오빠를 기다리며 다시 보게 될 때까지 최대 육개월이 요함을 어찌 추리 할 수 있겠는가.
3. 이 시에 나오는객관적 상관물 다섯개의 각 의의는 무엇인가.
4. 한국인의 정감상 김윤선의"누나 생각" 보다 최순애의 "오빠 생각"이 더 호소력이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5. 오빠 생각이란 감성은 오빠 인식후, 오빠 사랑이란 이성으로 승화되어야
진정한 오빠 생각이 돛을 달고 항해할 수 있다.
배가 항구를 떠나기는 쉽지만 항해는 그렇지 않다.
그러면 오빠 사랑에로 승화시키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말 할수 있겠는가?
6. 뜸북새 울음 소리는 중세 암흑 시대를
17c.초 Francis Bacon의 경험론으로 밝음의 햇발에로 끌어올리는
西勢東漸의 해돚이 이었다.
그 울음 자체는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에게 마치1789년 바스티유 감옥을 부수고
인간과 시민을 위한 권리선언을 한 아우성의 깃발이었다.
이에 반해 김건일 시인은 제기동 경동시장에
얼굴이 새카맣게 탄 농부에 잡혀온 뜸북이는
도시의 뭇 사람 앞에서 입을 닫고 울지 않는 은둔자로서의
뜸북이로 묘사한다.
울기는 커녕 고향의 먼 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부리를 굳게 닫은 또 다른 모습의 뜸북새의 교훈은 우리에게 무엇을 던져주는가.
7. 다음 처럼 각기 글을 쓴다면, 무슨 생각으로 채워 쓸 것인가?
마음에 말하고 싶은 말로 가득차 있어야 입에서 나오며 입에서 쓰고 싶은 말로 가득차야 손가락이 움직인다
(1)아내 생각
(2)남편 생각
(3)딸 생각
(4)아들 생각
(5)할머니 생각
(6)할아버지 생각
(7)조카 생각
(8)며느리 생각
(9)아빠 생각
(10)엄마 생각
끝으로, 위 글을 써주신 21세기 영어교육연구회(전문가) 정회원이신 <김윤선 선생님>께 깊은 가사를 드립니다.
또한 위 글을 읽는 독자들께서도 <김윤선 선생님(한글, 영어, 한자, 독일어, 일본어 능통하심)>의 탁월하신 언어 능력과 매우 뛰어난 시적인 감성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1세기 영어교육연구회(전문가) 회장 정승남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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