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 이 명절 행복합니다 / 이채 뿌리를 찾아가는 길엔 나를 만나는 세계가 있고 고향을 찾아가는 길엔 평화를 만나는 나라가 있습니다
해마다 명절이 다가오면 돌아갈 집이 있고 반겨줄 마음이 있다는 것은 오늘 살아갈 힘이 되고 내일 맞이할 희망이 됩니다
바람 속에서도 꿈을 키우며 어두운 흙 속에 자신을 묻고서야 비로소 잎이 되고 꽃이 되는 한 알의 꽃씨처럼..
돌아와 지저귀는 새는 따스한 숨결만으로도 푸른 꿈, 소망의 꽃이 피어나는 당신은 내게 햇빛촌 가슴인걸요
가르침이 메아리가 되어 눈시울을 적실 때 세월의 깊은 주름으로
더불어 내 삶의 풍경이 되어 주시는 살아 계심으로 감사한 분이시여!
당신이 있어 이 명절이 행복합니다
한가위 보름달 / 정연복 음력 팔월 한가위 두둥실 보름달 떴네 저 동그랗고 온순한 빛 하나 있어 온 누리 휘영청 밝고 평온한 기운 넘쳐나네 내 맘속 그늘까지도 환히 밝아오네. 살아가는 일은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은 법 슬픔이 밀물지고 삶이 많이 괴로운 날에도 쉽사리 눈물 보이지 말고 마음 하나 편히 가지면 된다고 가만가만 이야기하네 지친 내 어깨 토닥여 주네. 꼭 어릴 적 엄마의 젖무덤같이 마냥 포근하고 평화로운 저 동그라미 하나.
달빛 기도/ 이해인 사랑하는 당신에게 추석인사 보냅니다.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더 둥글어지기를 두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둥글게
불혹의 추석 / 천상병 침묵은 번갯불 같다며 아는 사람은 떠들지 않고 떠드는 자는 무식이라고 노자께서 말했다. 그런 말씀의 뜻도 모르고 나는 너무 덤볐고 시끄러웠다. 혼자의 추석이 오늘만이 아니건마는 더 쓸쓸한 사유는 고칠 수 없는 병 때문이다. 막걸리 한 잔, 빈촌 막바지 대폿집 찌그러진 상 위에 놓고, 어버이의 제사를 지낸다. 다 지내고 복을 하고 나이 사십에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찾아간다
어머니의 추석 / 이효녕 돌아가는 세월의 일몰 앞에 금방이라도 웃음 내밀려는 한가위 달 가을의 들은 빈들이 아니라서 아주 완전하게 둥글게 만들어 한가위 날까지 채우는 동안 귀향 열차의 흩날리는 기적소리 송편 빗던 어머니는 손길 멈추고 기다림을 더하신다
따가운 가을 햇살 아래 깊이 패인 주름진 얼굴로 며칠동안 들판에 나가셔서 동부알 햇볕에 고루 말려 푹 고아 놓으시고 고향 뒷동산 밤나무에서 아람 밤 주워 속을 만들어 솔향 가득한 송편 쪄내시며 자식을 기다리시는 어머니 달디단 사랑의 불씨로 둥그런 보름달을 만드시는가
어쩔 수없이 흘러간 외로운 삶의 변방에서 돌아와 고향의 마루에 걸터앉아 넉넉한 마음으로 보름달 바라보며 어머니 가슴속에 진하게 밀려오는 지난 이야기 도란도란 나누면 사랑은 탐스럽게 익어 애달픈 열매로 맺히고 어머니 손을 살며시 잡으면 가슴에서 익어가는 어머니 사랑 불 담은 넓은 은총으로 징처럼 찌잉 가슴 울리는가
한가위 / 구상 어머니 마지막 하직할 때 당신의 연세보다도 이제 불초 제가 나이를 더 먹고 아버지 돌아가실 무렵보다도 머리와 수염이 더 세었답니다. 어머니 신부(神父)형이 공산당에게 납치된 뒤는 대녀(代女) 요안나 집에 의탁하고 계시다 세상을 떠나셨다는데 관(棺)에나 모셨는지, 무덤이나 지었는지 산소도 헤아릴 길 없으매 더더욱 애절탑니다. 어머니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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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늘 바래기 님 도
즐겁고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연휴중 맞는
주말의 상쾌한 아침입니다.
베품과 사랑으로
즐겁고 행복한 휴가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주옥같은 시들이군요...ㅠ
'차비가 없어 고향에 못간다'는 천상병시가 생각나네요..소릉조든가? 누이 형들은 부산인가 있고..
연휴중 맞는
주말의 상쾌한 아침입니다.
베품과 사랑으로
즐겁고 행복한 휴가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추천
연휴중 맞는
주말의 상쾌한 아침입니다.
베품과 사랑으로
즐겁고 행복한 휴가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글을 읽고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어
머물다 갑니다
연휴중 맞는
주말의 상쾌한 아침입니다.
베품과 사랑으로
즐겁고 행복한 휴가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