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수원 안룡초등학교 1학년)양은 다가오는 학교 운동회를 걱정했다.
병원을 찾아봐도 의사아저씨들이 벗어놓은 가운만 로비에 즐비할 뿐 “다음달 말에나 와보라”는
대답뿐이다.
희진이는 지난 95년 영양결핍으로 뼈가 자라지 않고 휘어지는 구루병(일명 곱추병)판정을 받았다.
그후 날로 증세가 악화되는 희진이를 두고 엄마가 가출을 했고 아버지 이준원(38·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씨도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뼈의 성장이 멈춘 희진이는 키 1m, 몸무게 17㎏으로 또래 아이들(초등학교 1학년 평균 120㎝, 21㎏)에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왜소하다.
“생활이 어려워 아이들을 고아원에 맡긴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든 제힘으로 희진를
고쳐주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아버지 이씨는 희진이와 동생 희석(6)군을 떼어놓지 못해 이렇다할 직장도 없이 공공근로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주변분들이 도와주셔서 당장 급한 치료비는 준비가 됐어요. 빨리 병원에가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봤으면 좋겠는데….”
지난 26일에도 간단한 검사후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희진이는 장래 희망이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간호사’가 되는 것이다.
〈배한진 기자〉
환자 보호자의 항의문
문화일보 (귀하)
9월 28일자 문화일보에 보도된 저의 딸 희진이에 대한 중대한 오보가 있어 이를 수정하고 황의하고자
다음의 경위서를 밝힙니다.
아주대학교 한시훈 교수는 희진이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앞으로 희진이의 진료와 치료가 가능토록
사회사업팀에 의뢰를 하여 주셨습니다.
고맙게도 여러기관의 도움으로 희진이의 진료 및 치료비를 구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업기간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6일 희진이는 1차검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
니다. 1차검사는 약 3,4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따라서 희진이는 다행스럽게도 순조롭게 검사가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일보의 보도제목은 마치 담당의사가 없었었어 진료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오보하므로서 담당의사와 전체의사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 내용에서도 다음달말에나 와보라 라는 식으로 마치 정상적인 진료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수술치료를 필요로 한다는 이야기는 한 바가 없습니다.
문화일보에 오보로 인했어 담당교수 및 저의가족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