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재 티 내는 글 제목인데, 한창 인기가 절정이던 농구대잔치 잠실 학생체육관시절 이전 점보시리즈 시절에는 장충체육관에서 농구를 하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백구의 대제전 배구를 했었습니다. 근데, 지금 사람들의 기억은 반대로 되어 있죠.
학교도 입학하기 전부터 지금의 프로스포츠 보는 것을 좋아해서 저를 예뻐하던 삼성 팬인 삼촌께서 현대를 좋아하던 저를 고려해서 현대와 삼성 경기 데려가셨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끝나고 나면 집에 비록 힘들게 오긴 했어도 그 날의 기억들이 지금의 농구에 대한 애정을 쌓게 해준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고보면 동대입구역 바로 앞이라 입지도 좋고, 경기 끝나고 바로 식사하거나 구경할 곳도 있는 편이라 장충체육관의 가치를 좋게 생각하는 편인데, 만약 프로농구 계획 때 장충체육관을 서울 구장으로 활용했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여기도 연말 공연 때문에 잠실실내체육관과 비슷한 대관 조건이고, 주차의 약점이 있긴 한데 장충에서 보는 지금의 농구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잠시 시간 나서 영양가 없이 쓸데 없는 잡설 좀 늘어 놓아봤습니다.
첫댓글 1984년 12월인가 1985년 1월인지는 가물가물하지만 현대전자와 중앙대학교 경기때 갔었던 기억이 나네요.
현대전자는 이충희, 이원우, 박수교 등의 멤버였고. 중앙대는 허재, 한기범, 김유택등의 멤버였던 기억이네요.
심판이 다소 편파판정이라고 생각되었던 경기였고 중앙대가 다소 억울히게 역전당하자 당시 정봉섭 중대감독이 항의하며 선수단 데리고 보이콧하여 몰수패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연세대의 시대가 오기전 어쩌면 중앙대의 시대가 먼저 왔을 수도 있었죠....
@LG 트윈스 왔을수도 있었던게 아니라 중앙대시대가 시작된겁니다.
명지고 초장신센터 한기범의 입학, 다음해 고교센터랭킹1위 김유택입학, 이듬해 허재 입학 그다음해 강동희가 입학하면 중대왕조 1기가 시작된 겁니다
중대 왕조 1기는 기아자동차까지 연결됐죠
김영만 양경민 홍사붕 김승기 표필상 등이 이어받은 다음세대는 연고대에 잠시 밀렸다가
김주성 송영진 임재현이 이끄는 중대2기 왕조가 연고대를 완벽히 밀어내고 다시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유명한 오세근 김선형이 이끄는 중대3기 왕조가 시작됐죠
물론 저는 전 왕조 현장 직관 아재입니다
장충에서 농구보던 아재입니다. 장충하면 현대vs삼성, 이충희vs김현준이었죠. 그러다 중대가 갑툭튀 하면서 양강구도에 균열을 내고.. 86년도인가요. 현대vs중대 농구대잔치 최우수팀 결정전(챔프전 아님. 당시 표기 그대로^^) 보러간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 판정에 불만을 품은 중대 정봉섭 감독이 선수들 코트밖으로 나오라고 했고 결국 몰수패 당한 기억이 나네요. 관중들이 화나서 표값 물어내라며 책받침(당시 입장 관객에게 선수단 사진이 담긴 책받침을 선물로 줌) 코트안으로 던졌는데 그거 맞아서 피 난 사람도 있고 저도 무서워서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옛날 영상 보면 살벌하죠. 대학농구 경기 소주병 날아다니고 ㄷㄷ
장충체육관에 중앙대와 동국대 경기 보러갔다가 중대 동대 재학생들 들어가지도 못하고 전부 여학생들로 꽉찼던 경기도 기억납니다
대학교 응원단 응원에 대학생은 없고 여중고생만 따라응원하던 아이러니한 모습이었죠
물론 전부 중대팬들이었고 허재 책받침 들고 오고 웅윈팻말에 정말 난리도 아니었죠
장충체육관이면 동대홈이나 마찬가진데 안그래도 강팀이었던 중대만 일방적 응원
그게임에서 동국대를 외롭게 이끌던 점잖은 센터 서대성과 중대 트윈타워에 대응하기 위해 졸지에 게임 투입되었던 저학년 센터 이호근이 기억납니다가
친구따라 갔었습니다. 잠실이지만 저는 86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 직관했었어요
중1인가 중2였던거 같은데 대학생인 친척 형아들 따라 장충 몇번 갔었죠.줄이 엄청 길었음에도 직관할 기대에 들떠있던 장면이 어제일처럼 또렷하게 기억나네요ㅎ
문제는 그때나 지금이나 삼성농구단을 응원한다는건데ㅉ
몇년전부턴 직관은 커녕 tv중계도 안보게됐으니ㅉ
이상 71돼지띠아재의 라떼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