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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친목ノ자유게시판 유치환 시 모음 45편/그도세상
그도세상김용호 추천 2 조회 806 17.12.08 22:24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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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12.09 07:41

    첫댓글 유치환 시 모음 45편
    넘넘~넘~~~
    감사합니다.
    작가/ 유치환님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 17.12.09 07:42

    바람에게/유치환

    바람아 나는 알겠다.
    네 말을 나는 알겠다.

    한사코 풀잎을 흔들고
    또 나의 얼굴을 스쳐가
    하늘 끝에 우는
    네 말을 나는 알겠다.

    눈 감고 이렇게 등성이에 누우면
    나의 영혼의 깊은 데까지 닿는 너.
    이 호호(浩浩)한 천지를 배경하고
    나의 모나리자!
    어디에 어찌 안아볼 길 없는 너.

    바람아 나는 알겠다.
    한오리 풀잎나마 부여잡고 흐느끼는
    네 말을 나는 정녕 알겠다

  • 17.12.09 07:46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수고하심에 고개 숙여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추천도"콕" 해드렸어요.ㅎ


    그도세상김용호님이
    누구신지 이제 알았습니다.
    나의 거실에 자주 오셔서
    펌 해가시는 분...ㅎ

  • 17.12.09 07:49

    행복 /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한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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