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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5o6ems/if_you_find_a_book_called_the_tale_of_roly_poly/(원글삭제)
번역: https://moonshapedpool.tistory.com/m/18
만약 “롤리 폴리의 이야기” 라는 책을 발견한다면, 열지도 말고 읽지도 말아라!
책 자체는 특별히 무섭게 생기진 않았다. 책 표지에 불길한 그림이라던가 문구가 적혀 있지도 않다. 그저 빨간 양장 표지에 금박으로 “롤리 폴리의 이야기”라고 써 있는 게 전부다.
지니가 자기 책장에서 그걸 꺼내오기 전까진 한 번도 그 책을 본 적이 없었다. 아마 전에 살던 사람이 두고 간 것 같았다. 우린 여기로 이사온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내가 책을 열었을 때 지니는 이미 이불 속에 들어가 있었다. 여섯 살이 되고부터 지니는 책을 스스로 읽기 시작했고 내가 이야기를 들려줄 테니 침대로 가라고 구슬릴 필요는 없었다. 뭐 물론 가끔씩은 예외였지만. 지니는 공주 얘기를 제일 좋아했고 우린 항상 “잠자는 숲속의 공주” 라던가 “신데렐라” 같은 고전 동화를 읽곤 했다. “롤리 폴리의 이야기”는 우리가 평소에 읽던 것들과는 살짝 거리가 멀었던 거다.
“딸, 정말 이거 듣고 싶은 거 맞아?”
지니는 하품했다.
“네 아빠.”
난 어깰 들썩이곤 읽기 시작했다.
두 소년이 있었다네,
너와 같은 두 명의 아이들,
한 명은 잭이라고 불렸고,
한 명은 휴라고 불렸다네.
소년들은 자기들의 방에 앉았다네,
아무 할 일이 없었다네,
소년들은 너무나 심심했다네,
흔한 개구쟁이들.
책에는 남자아이 둘이 야구 관련 그림이 그려진 벽지로 싸인 방에 있는 삽화가 있었다.
소년들은 생각하고 생각했다네,
소년들은 킁 하고 흥 했다네,
휴가 “퓨!” 하고 말할 때까지,
“더 이상 못 참겠어!”
“놀이를 하자!”
“우리가 이걸 바로잡을 거야”,
“맞아!” 잭이 말했다네,
“내 친구를 찾아갈 거야.”
난 속으로 신음하며 지니가 빨리 잠에 들기만을 바랐다. 이건 닥터 수스마냥 재밌는 책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잭은 책을 가져왔다네,
그리고 쓰여진 글을 읽었다네,
“이리 나와, 이리 나와,”
“바보같은 광대야.”
휙 하고 훅 하고,
찌르르 하고 팡 하고,
롤리 폴리가 나타났다네,
커다란 소리를 내면서.
소년들을 난쟁이처럼 보이게 할 정도로 커다란 누군가가 나타났다. 그 남자는 고전 무언극 배우처럼 입고 있었고, 주름진 옷깃에, 허연 화장과 쨍한 립스틱을 바르고 있었다.
“안녕?” 광대가 말했다네, “같이 놀려고 왔어.”
“네가?” 휴가 말했다네, “이런 세상에, 말도 안 돼!”
“무서워하지 마,” 잭이 말했다네,
“그냥 롤리 폴리일 뿐이야.”
“뭘 하면 좋지?” 휴가 말했다네, 팔짝팔짝 뛰면서,
어지러진 침실에서 장난감들을 꺼내면서.
여러 이름의 게임들이 있었다네,
전선과 전지로 움직이는,
노래하는 기계, 트램폴린,
심지어 두 개의 로봇도 있었다네.
“오, 안 돼!” 광대가 말했다네,
“이런 것들론 안 돼!”
“진짜 놀이를 해 보자,”
“이런 잘 만들어진 것들은 버려.”
“나를 따라오면 보여줄게”
“내가 사는 곳은 굉장히 화려하단다,”
“너희에게 필요한 건 전부 있을 거야”,
“뒤집어진 나라에.”
두 소년은 끄덕였다네,
소년들의 심장은 기쁨으로 가득 찼다네,
소년들은 광대의 손을 잡고선,
세 번의 미시시피를 셌다네.
휴와 잭은 눈을 감았다네,
세상이 돌고 도는 동안,
소년들은 행복함에 소리쳤다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때에.
광대가 사는 곳은 굉장히 멋졌다네,
사탕과 간식으로 가득 찼고, 재미는 멈출 줄을 몰랐다네,
부모님도, 심부름도, 잠 자야 하는 시간이나 규칙도 없었다네,
지루한 학교에서 내 주는 끔찍한 숙제들도 없었다네.
소년들은 놀고 또 놀았고 세 명은 전부 행복했다네,
한 운명의 날에 광대가 슬퍼질 때까지는.
“롤리 폴리, 왜 그러니?”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게 있니?
소년들은 묻고 또 물었다네,
하지만 걱정은 커질 뿐이었다네.
“오 세상에” 광대는 중얼댔다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난 그저 정말 배가 고플 뿐이야”,
그의 커다란 배가 꼬르륵댔다네.
“초콜릿이나 과자나 아니면 끈적이는 크림 케이크를 먹고 싶니?”
“핫도그도 아이스크림도 그리고 모든 맛의 밀크셰이크도 있단다.”
하지만 광대는 고개를 저었다네,
그의 배는 아팠다네,
그리고 광대는 작은 휴를 잡아들었다네,
“널 먹으면 참 맛있겠구나!”
난 다음 페이지를 넘기곤 화들짝 놀랐다. 바로 책을 덮어 버렸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읽자, 공주님.”
지니는 불평하려고 했지만, 벌써 눈이 엄청 졸려 보였다.
“아빠, 그 아인 어떻게 됐어요?”
“내일 말해 줄게.”
난 지니의 이마에 뽀뽀를 해 주곤 불을 껐다.
1층으로 내려가서 와인을 큰 잔에 따르고는 다시 책을 펼쳤다. 내가 덮어 버린 페이지에는 징그러운 장면이 그려져 있었다. 광대가 소년을 머리 위로 올려들고는 소년의 왼쪽을 먹어 버린 것이다. 광대의 이빨이 분홍빛 살덩어리들을 찢어냈고 피는 광대의 빨간 입술 위로 흘러내렸다. 소년의 눈은 감겨 있었고, 눈물에 젖은 얼굴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굳어 있었다. 호기심이 강하게 자극돼서 난 계속 읽어갔다.
롤리 폴리는 소년을 잡고 위로 올렸다네,
커다랗게 한 입 물었다네—달콤한 휴는 정말이지 부드러웠다네.
광대는 이빨을 갈고 갉았다네, 씹고는 삼켰다네,
그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광대는 커다랗게 트림했다네.
그리고 광대는 주변을 살폈다네; 잭은 보이지 않았다네.
소년은 도망갔다네; 술래잡기가 시작됐다네.
잭은 몸을 숙이곤 달렸다네, 뛰고 또 뛰었다네,
롤리 폴리는 그저 웃었다네, “돌아와, 어린 친구!”
“이 곳은 넓지, 그럼, 쭉 펼쳐져 있고 말고!”
“출구는 없단다; 아무데도 없어.”
광대의 말은 맞았다네, 잭이 아무리 노력했지만,
아무리 탈출하려고 달려도, 출구는 보이지 않았다네.
소년은 피곤해졌다네, 숨이 가빠졌다네,
롤리 폴리가 소년을 따라왔다네, 그는 꽤나 즐거워 보였다네.
“너는 대부분보다 질긴 편이구나; 너는 내가 요리를 하겠어.”
그리고 그는 소년을 오래된 고기 고리에 걸었다네.
소년은 소리치고 비명을 질렀다네, “이 거짓말쟁이!”
광대는 커다란 불을 지피며 입술을 핥았다네.
난 마지막 페이지를 펼쳤다. 소년은 불구덩이 위의 꼬챙이에 걸려 버둥대고 있었다. 소년의 피부 군데군데는 불꽃에 닿아 갈라지고 검어져 있었다. 광대는 한 손에 막대를 들고 불을 쑤시고 있었다. 다른 한 손은 독자를 향해 흔들고 있었다. 뾰족하고 긴 이빨을 드러내고 미친 사람 같은 미소를 지으면서.
광대는 정말 행복했다네, 이 달콤한 고기는 만찬이었다네,
셰프를 찬양하라 – 맛있게 드세요!
책은 거기서 끝났다. 나는 구역질이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어떤 성격 꼬인 사람이 이딴 걸 쓰는 거지? 아마 악명 높은 사람이 되고 싶은 애잔한 작가일 것이다. 그게 뭐였든, 내 입안에 더러운 끝맛을 남겼다. 난 와인을 마저 마시곤 쓰레기통에 책을 던져 버렸다.
일이었지만, 난 늦잠을 자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난 커피 물을 올리고는 신문 헤드라인을 흘끔 보았다. 순간 심장이 멈추는 기분이었다:
“지역 소년들 실종 사건 5주기”
“휴와 잭 힐리의 실종 5주기를 기념하는 행진에 수백 명이 참가했다.”
“8세와 6세였던 형제 둘은 2012년 1월 7일 그들의 집에서 납치되었다. 경찰은 이번 주말에 정보를 더 얻기 위해 재심을 청구했다. [3면에 계속].”
난 밖으로 달려가 쓰레기통의 뚜껑을 열었다. 아마 그 책을 쓴 누군가가 그 소년들의 실종에 대해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최소한 이 구역질나는 물건을 경찰에 넘기기라도 해야 했다. 쓰레기통을 살피는데 마음이 덜컹했다. 책이 사라져 있었다.
지니의 방으로 달려 올라가는 동안 점점 마음은 공황 상태가 되어가고 있었다. 지니의 텅 빈 침대 위 구겨진 시트에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지니는 좋은 책을 골랐다네,
정말 흥미로운 진짜 이야기,
하지만 아빠는 좋아하지 않았다네,
아빠는 그게 진부하다고 생각했다네.
그는 영광의 순간에 이야기를 멈춰 버렸다네,
“안 돼, 이건 너한테 안 맞아! 이 부분은 맞지 않아!”
롤리 폴리는 그게 싫었다네,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네.
그래서 광대는 지니에게 왔다네,
정말이지 마른 지니에게,
“우리 재미있게 놀아 보자!”
“그 늙어빠진 멍청이한테 어떻게 노는지 보여주자!”
그리고 이제 지니는 놀고 있다네,
뒤집어진 나라에서,
설탕과 조미료로 가득한,
그리고 소녀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공주가 궁중을 지킬 때에는,
새틴 드레스를 입고,
광대는 그저 웃는다네,
“저 애도 괜찮을 거야, 살이 찔 거야.”
지니가 실종된 지 일주일이나 지났다. 난 그 종이를 경찰에게 넘겼지만 그들도 그저 나처럼 혼란스러워할 뿐이었다. 그 끔찍한 책의 모든 구절이 내 머릿속에 박혀 버렸다. 난 잠을 잘 수도 없고 뭘 먹을 수도 있다. 난 지금 호소를 하면서 경고도 하려는 목적으로 이 글을 적는다. 만약 그 책을 찾는다면, 열어보지 마라. 읽지 마라. 경찰을 불러라. 그 책에 어린 아이의 생사가 걸려 있을 수도 있다.
첫댓글 롤리폴리 맛있는데 하면서 들어왔는데 나쁜놈아ㅠㅠ
읽지말라고 경고해놓고 님이 내용 다 써놨어요 칷
롤리폴리 노래 부르면서 들어왔는데 미칭럼아
지니는 아주 침착하고 영리한 여자아이여서 롤리폴리를 잘 해치우고 뒤집어진 나라의 주인이 되었다고들었어
흑흑 이거 진엔딩 해줘요ㅠ
이거다 이거!!
이게 맞다!
롤리폴리주제에....
무섭다ㅠ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