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친구들

최근 시사저널을 읽어보면,, 정혜신 이라는 정신과 의사의 인물분석 칼럼이 주마다 실린다. 매주 사회적인 이슈에 오른 인물의 정신을 분석하고자 시도하는 것인데,, 자기의 전공 지식을.. 대중과 호흡하면서,, 실생활에 적용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이번주의 연구대상은 바로 최규선이다. 최근.. 정치권의 저승사자로 급부상한 인물.. 그의 급부상은 자기 자신을 포함한 주변 인물들의 몰락을 가져온 것 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현직 대통령의 3남인 홍걸도 이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저번에 티비로 지켜본 그의 검찰 출두장면은...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짙은 화장에,, 말쑥한 옷차림,, 그리고 왼손에는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란 책을 든 그의 모습은..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한가히 책을 읽을 시 간이나 있을까? 따라서 그 책은 읽기위한 것이 아니라 과시용이다. "난 국제관계 전문가다!!") 마치,, 국가보안법이란 악법의 권위와 싸우는 양심수의 결연함을 보는 듯한 착각 을 준다. 더우기.. 말도 얼마나 멋있게 했나? "그들은 지금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조국을 위해 일관되게 헌신한 나의 진실은 검찰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입니다." 이 최규선에 대한 정혜신 박사의 정신 탐험이 흥미롭다.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최규선씨는 자기애적 성격장애자다. 그렇다면,, 자기애적 성격장애란 무엇인가? 자기애적 성격장애자의 정신세계에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존재한다. "우주의 중심은 나!"라는 것이다. 가령,, 주전자에서 물이 끓으면, 100도가 되어서 물이 끓는 것이 아니라,, 내가 커피를 마시고 싶기 때문에 끓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이른바 "최규선 테이프"는 그의 자기애적 장애를 잘 드러내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 녹취록에서.. 최규선씨가 김대중 대통령과 주변인물들이 자신을 "나라를 살리고, 아ㅣ 엠에프를 극복하는 대통령을 만든 , 정권의 2인자"라고 불렀다고 주장하 는 대목이나,, 그가 김대중 대통령을 "자신과 같이 나라를 살린 사람", 이 나라를 "자신 이 세운 국민의 정부"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자기애적 성격장애자로서의 면모라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최규선씨가.. 김대중 대통령, 그의 아들들, 권노갑, 이회창, 노무현 등등 을 전전하며,, 줄대기를 시도한 사실도,, 자기애적 목적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자기애적 성격장애자가 맺어가는 착취적 대인관계를 잘 보여준다는 것이다. 아무튼,, 정신과에서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중의 하나가.. 바로 "자기애적 성격장애"라고 한다. 하하하!! 왜? 남들이 이상하다고 느낄 언행,행동에서도,, 자신은 갈등이나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질환의 자각 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치료법은? 환자로 하여금 연극을 함께 하면서 주연이 아닌 조연 역할에만 충실하게 하는 것이 있다. 자기를 객관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이다. 흐흐.. 최규선씨는 지금도 여전히 주연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구치소에 수감된 지금도 전혀 풀이 죽지 않고,, 재소자들에게 경제학을 열강하고 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