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버스 타고 강변역 도착. 로지로 도곡...(정확히 안 봤습니다) 20k 자동으로 들어 옵니다.
오더 캡쳐하고 손에게 전화 합니다. 손 왈 " 몇분 걸리나요?"
나 왈 " 5분이면 충분합니다." 출발지로 이동하는 동안 네비에 도곡동 무슨 아파트를 입력하니
검색이 안 되는 겁니다. 오더 캡쳐한 것 보니 도곡리 즉 덕소입니다. 10시 얼마전.
그래 가자. 덕소도 사람 사는 곳인데 오더가 왜 없겠나며.
하지만 뇌와 눈에 경고를 합니다. ' 한번만 더 보고 싶은대로 보면 신체 호적에서 파 버리겠노라'
출발지에 도착하여 손에게 전화하니 잠깐만 기다리면 도착한다 합니다.
손 5분이 지나도 연락이 없습니다. 7분이 지나니 슬슬 짜증이 납니다.
10분 딱 지나자마자 상황실에 전화해 콜 빼달라고 합니다.
상황실 삼촌( 목소리가 어린듯 해서) " 기사님 말은 이해 하는데 그러면 손님이 콜 잡힐 때까지 기다려야
하잖아요?" 이때 한 놈 죽였습니다. 속으로 ' 이 미친 쉬키야, 그럼 대리기사는 무작정 기다려야 되야?
이런 육시랄놈을 죽여버릴까보다!'
2. 콜 빠지고 성수동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양재동 20k, 해방촌 15k 를 놓고 고민합니다.
양재동은 700미터, 해방촌은 400미터.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 땀 흘리기 싫어 해방촌을 잡습니다.
정확힌 이태원 주공 근처. 걸어서 경리단으로 이동합니다. 강남가는 법인 20k 가 있습니다.
쉽사리 숙제도 끝내고 강남에서 로지와 카카오 둘 중 콜비와 착지 좋은 것 골라 보자 하는 마음에 콜 잡습니다.
이건 저만의 희망사항. 실제로 손 30분 대기 시킵니다. 여손이니 술먹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할 것이니
금방 나오겠지 하고. 5분 정도 지나니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이 여손 30분 안에 오지 않으면
나만 잦되는거 아닌가. 왜 이런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
50분 가까이 되어서 옵니다. 아 씨벌 내가 마더 테레사도 아니고 왜 이 손에게 봉사를 했단 말인가!!!
이 여손 지인과 같이 오더니 반포를 들렀다 가잡니다. 아주 오늘 지랄도 풍년이구나~ 가는 길이라 하더라도
이미 전 이 여손을 반쯤 죽인 상태라 다 싫어집니다.
지인을 내려 준 후 락걸려도 ' 피크 시간에 기사를 대기를 시키면 거기에 상응하는 대가를 20k 이상을 주어야 한다.
당신은 실제로 그 이하로 주었으니 인간애적 차원에서라도 갈 때 부르거나 대가를 주시오' 라고 말 하려고 다짐을 합니다.
이 여손 조용하기에 거울을 보니 자고 있습니다. 도착지 후문 도착 경비실에 막고 있어서 손에게 어디로 가야 되는가
물어보니 후문 말한곤 잠듭니다. 다시 후문에서 경비실에 물어 정문으로 찾아 들어갑니다.
여기서 이 여손 나머지 반을 죽여버립니다. 지하 2층에 도착하니 차 세울 때가 없습니다. 깨워 물어보니 115동 이랍니다.
주차장을 2바퀴 돌았으나 차 세울 곳이 없어 다시 손 깨웁니다. 자고 있을 때 갔다 온 곳을 다시 가라고 합니다.
주차장에서 10분 넘게 허비를 하여 속으로 이 여손 나머지를 죽여 버립니다.
만정이 떨어져 손에게 대기시의 행동 요령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자 하는 마음도 사라집니다.
집에 갈까 하나 다시 일당 채우자. 마음을 가다듬고 콜을 쫍니다.
3. 화룡정점. 신논현역과 강남역 사이. 카카오로 수내 예상가가 들어 옵니다.
카카오 한 콜도 안 탔는데 왜 나에게. 죽으라는 법은 없는거구나 하며 잡습니다.
지도 보며 방향 예상 시간을 확인한 후 손에게 전화 합니다.
또 여손 " 네!" ( 보통 2~30대 여성에게 전화 처음 응대가 이런 적이 처음이라) 불길한 예감이 또 들더군요.
나 " 어느 아파트 맞으세요? ", 여손 아파트 정문 앞 홈플러스로 오랍니다.
강남에 홈플러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의미 하겠구나. 지도를 보니 또 없습니다.
그랬씁니다. GPS 오류입니다. ' 아 놔 오늘 진짜! 다 죽여버려~'
여손 전화 옵니다. " 왜 안 오세요?"
나 " 말한 곳 홈플러스가 없는데 혹시 강남에 있는 아파트 맞으세요?"
여손 " 분당인데요."
나 " 아 그러시군요. 카카오가 가끔 GPS 오류가 있을 수 있어요. 저는 강남에 있으니 제가 운행할 수 없어요.
취소 하시고 다시 오더를..." 전화기 건너편에서 "뚜~우~뚜~우~"
이 때 한 년 장렬히 사망을 하였습니다. ' 이 개 싸~앙~니~은 아! 죽어~'
4. N버스 타려고 기다리다 껌 밟은 것. 버스 기사 천천히 이동한 것도 열 받는데 문 열어 주지 않은 소소한 것 까지.
5. 해장국에 쏘주 한 잔하며 휴대폰으로 위의 글을 절반을 쓰고 집에 가서 절반 쓰고 등록 누르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등록이 안 됩니다. '글도 하나 못 올리놈아 너도 죽어~' 장렬히 사망하여 잡듭니다.
이리하야, 어제 각각 2 연눔이 사망하였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첫댓글 ㅋㅋㅋ 재미있네요. 수고하셨고 오늘도 홧팅하세요. ^.^
한 번 웃자고 쓴글에 웃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너무 힘들게 일하시는거 아닌가요.
읽기만 해도 뚜껑 열리라 카네요.
과학이 발달을 해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기술이 나온다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
운행중에 자주 드는 생각입니다.
옆에 있는 손이 지금 내 속내를 읽게 되면 무슨일이 벌어질까.. .하고..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이 세상은 바로 지옥이 될거란 생각을 합니다.
포커페이스로 무장하고, 주차를 마치고 인사하고 돌아서면서
한콜한콜 최선을 다한 내 자신을 다독입니다.
대리일하다보면 하루에도 몇번씩 죽이고싶은지.다 죽일수도 없고.참을인 세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네요
사람은 다 죽어야 되요
지구가 폭발해서 종족이 멸망해야 되요
글을 참 잘쓰시네요..많이 웃었습니다. 그럼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해 화이팅.
글 오타나면 저두 목숨이 위태로와 조심 스럽습니다. ㅎㅎ
님의 오타쯤이야 제 시간 잡아 먹은 것도 아닌데 괜찮습니다. 안전 운행하시고 젛은 콜 많이 타세요~
어제는 정말 힘든하루였군요....그래도 그게 인생입니다.... 나쁜날이 있으면 좋은날도 있겠죠... 푹쉬시고 오늘밤에는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님도 좋은 일 많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