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음극양 물극필반 절처봉생
極陰極陽 物極必反 絶處逢生
음력 시월은 양력으로 환산하면
대개 그 해가 마무리되는 양력 11월 입동에서 부터 12월 대설까지를
돼지 라는 동물의 지지에 해당합니다.
절기상으론 입동 소설.이 든 시기로 가을 추수를 끝내고 여유로움 누리는 달이라서
이 때에 태어나면 식복의 복록 있다라고 봅니다.
이 시기를 易에서는 절지(絶支)라고 이릅니다.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저녁 밥상을 물리고 막 잠자리에 드는
어둠이 짙게 내리는 시간대인 오후 9시반부터 11시반 까지에 해당합니다.
사계로 따지면 겨울에 접어들어,
세상 만물은 그 생장점이 멈춘 때로, 금수강산이 눈으로 뒤덮힌 설경 환경 변화를 그려 냅니다.
이 때에는, 새 해의 부푼 꿈을 세우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 결과는 극음(極陰)이거나 극양(極陽)에 달하고자 애쓰는 거랍니다.
世人의 관심에 따라, 그 결과에 울고 웃는 가운데,
그 음10월인 亥月에 음양이 반전되는 변곡점을 거쳐,
절처봉생이라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려는 기운이 일어나고,
그러한 기운은 마치 그릇에 물이 차면 반전하여,
음과 양이 서로 뒤바뀌는 反轉되는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그런 기운을 현실에서 찾아본다면,
학문을 배우고 익혀, 각자 포부의 뜻을 품고 기리는 인성의 함양이 대표적 기운이라고 보여 집니다.
지난 봄에 담근 된장과 간장이 숙성되는 가운데,
집집 마다 아껴 두고 간직하여 겨울이라는 계절을 대비하고,있는 지혜 또한 대표적 인성이다.
忍苦하고 살며, 춘곤기 맞아 창자가 끊어지는 배고픔을 달래려고 할 때에,
냉수 한 사발에 간장 한 수저 풀어 마시면, 질긴 목숨 버티고 유지하며, 새 봄의 날의 희망 안고 기다리며 살아, 결코 죽지는 않습니다.
곧, 봄 들판에 온갖 야생화가 만발하리라.
대한민국 산야에 피는 야생화는 다 먹거리이며 약초이다.
된장 한 수저 풀고 야생 나물 삶으면 그게 보약이요, 면역력이다.
오래 굶어서 부황(浮黃) 떠서 얼굴이 하얗고 피부가 들뜨면,
어쩔 수 없이 보리밭 잔설 걷어내고, 보리싹 한줌 베어다가,
조상님 제사 때 쓰려고 간직한 쌀 한 줌 내어, 된장 넣고,
가마솥 한 솥 끓여내 허겁지겁 퍼먹으면, 화색 돌고 기운 차린다.
바로 亥의 生氣인 물극필반 기운은 그러한 질곡한 삶의 고통을 이겨내다.
또 다른 亥 라는 인자의 生氣 예를 들면,
작년에 못다한 강변가 자갈밭 돌 골라내어 물길을 막고,
척박한 모래 땅에 두엄 거름 섞어, 옥토로 바꾸리라는 의지를 키우는 이상도 포함되기도 합니다.
그 밭에 밀을 심고 추수하여 밀가루 만들고,
잔치국수 내어, 어여쁜 며느리 맞이 하리라는 계획 설계도 그렇고요.
겨울이 한참 깊어지는 절기라서, 산모랭이 사는 황서방 해소천식 기침 소리가 온 동네에 울려 퍼지는데, 에구, 다 못먹어서 영양 부실하고, 육체노동에 골병들어 그런 몹쓸 병 생긴 겨. 쯔츳. 혀를 차며, 늘 가슴 저려 그 아픔 마음을 공유하며 와 닿는 데, 올 해에는 국수 한 봉지라도 건네 줘야겠다는 인정 또한 대표적인 인수 기운이고요.
협원선생님께서 소생에게 챙겨 주신 돌배효소. 함초록즙발효효소. 산나물. 씀바귀 등등
그 은헤 또한 절처봉생하라는 인성의 발로 이십니다. 어휴, 이 은혜를 어떻게. . . .?
어떤 난관이 닥쳐도 어렵고 고난이 깊어질수록,
콩 한쪽이라도 이웃과 나누는 정서야말로 진정한 복 누린다고 하지 않는가 하신 모친 말씀도 이제서야 그 인성의 뜻을 깨닫습니다.
가난한 남편 의지하고 한 평생 살아온 마누라 차가운 손,
얼마나 힘들었는가. 관절염이 와서 손 마디 마디 쑤시고 통증으로 아프다는 데,
장날에 병아리 몇 마리 사다가 길러, 병아리가 새끼 늘려서,
올 가을에는 강변가 웃자란 우슬 베어다 닭족발 넣고 푹푹 삶아 줘야지 하는
사랑의 마음도 절처봉생하는 기운에 포함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음력으로 시월 말일입니다.
다시 한번 2024년 하고자 하시는 일을 파악하고 정리하여,
백년건강 하옵시고 소원성취하시는 뜻대로 이루소서.
감사합니다. 癸卯年 甲子月 甲辰日/ 청해 拜
첫댓글 음양의 이치 계절에 맞는 ..몸에 맞는 .적응한다면 더욱 건강인 되겠다 생각해 봅니다
올 해 일년동안 병원 다니는 고통 속에서 이를 안타까워 하시며 베풀어주신 은혜에 항상 고맙고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