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으로 제작된 제법 고급악기를 가지고 계시거나,
특별히 아끼는 기타를 잘 관리하기 위한 몇가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최근 낙원악기상가에서 주워들은 얘기입니다만 제법 신빙성이 있는 얘기 같습니다.
겨울철, 봄철은 아시다시피 굉장히 날씨가 차고 건조합니다. 특히 기타에게 지속되는 건조한 날씨는 치명적입니다.
현재 낙원상가에서도 전시된 고가의 악기들이 무수히 터져나갔다고 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일단 건조한곳에서 보관된 기타는
기타 내부의 브레이싱(핑거형 홈피에서 공사중이라는 팻말밑에 기타 제작과정중에서 기타상판에 뼈대같이 생긴 나무살을 부챗살 같이 붙여놓은것을 보셨을 겁니다. 그걸 브레이싱이라고 하죠)의 접합부가 쉬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브레이싱이 뼈대의 역할과 그 구조에 따라 음색을 결정하는대 보통은 상판과 후판에 붙어있어서 기타의 구조를 지지하는데 이놈이 떨어지면 상판의 경우 스트링의 장력에 의해서 상판의 브리지부근에서 불록하게 올라오게 됩니다.
또한 후판에 붙어있는 브레이싱이 떨어지게 되면 심하면 덜덜거리는 미묘한 잡음을 연주중에 듣게되죠..(음색의 변화도 심해지고요..)
고가의 악기가 그렇듯 망가진다면 매우 속상하고 슬픈일입니다. 또한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프렛이 박혀있던부분이 부분적으로 삐져나와서 버징을 유발하기도 하고요, 약한 악기들은 넥의 비틀림까지도 발생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럼 이런건조한 날씨에서는 어떻게 기타에게 가장 이상적인 50% 실내습도를 유지할수 있을가요?
바로 가습기를 사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악기용 가습기인 댐핏도 좋은 선택이 될수 있을것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낙원상가의 경우 옛날에는 실내난방을 난로를 피우고 그위에 보통 주전자로 물을끓이면서 악기관리에 신경을 별로 않써도 대형사고가 없었습니다만, 지금은 화재예방을 위해 중앙난방을 한다고 합니다. 결국 건물보일러실에서 온풍을 만들어 각 상가에 온풍을 불어주는데..여기서 건조한 온풍만을 실내에서 계속 맞게되어 상당수의 고가 기타들이 대형사고를 당했다고 하네요..
자신의 기타가 브레이싱이 떨어졌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후판을 노크하는식으로 쳐보세요..전체면을 골고루 노크하듯 쳐보시면 단단한 고른 소리가 난다면 정상입니다만, 부분부분 다른곳과 틀린소리가 난다거나 절그럭 거리는 이상한 소리가 난다면 브레이싱이 떨어진 기타입니다. 낙원수리점에서 이러한 현상에 대한 수리가 보통은 2, 3만원에 이루어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