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강릉천사운동본부(1004korea.net)에서 돌봐 드리는
내곡동에 김모 독거노인께 도배해 드리러 갔습니다.
시작하기전부터 하늘이 인상을 팍 찌푸리길래
자칫하면 도배를 못 할것 같아서
부지런히 도배해야 마칠 수 있다는 모두의 눈 빛....
한팀은 방에서 묵은벽지를 걷어내고
(루사로 인해 물이 찼던 집이라 흙덩어리가 쌓여있다 떨어지는 상황이였죠)
한팀은 베니아판 제작을 하고(천정이 내려앉는 집이라서 베니아판을 대야 했거든요)
또 한팀은 풀을 풀었습니다.(추운 날씨에 맨손으로.. 손가락이 새빨게 졌어요 ㅠ.ㅠ)
제가 속해 있는 팀은
독거노인 사시는 집 도로 건너편 화로구이 식당 주차장에서
(독거노인 사시는 집은 너무 좁아서...)
도배지를 방에 맞게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풀칠을 하는데 하늘에서 눈발이 날리더니
곧 이어 비가 섞여 내리는데, 참 기 막히더군요.
며칠전에 내린 폭설로 인해 녹아서 온 천지가 물바다라
도배지를 들고 이동해서 일할 공간이 없었거든요.ㅠ.ㅠ
하늘은 열려서 진눈깨비는 쏟아지지요.
날씨가 추우니,몸을 움츠리게 되고, 쪼그려 앉아서 풀칠을 하니
엉덩이와 다리, 허리가 뒤 틀리지요.
추우니 화장실에서 다녀가라지요^^;;
손 발은 무쟈게 시렵지요ㅠ.ㅠ
도배지는 젓어가지요 ㅠ.ㅠ
이런 저런 생각중에 나온 한마디
"부지런히 풀칠합시다 자칫하면 도배를 못합니다"
숨도 안 쉬고 풀칠했다면 표현이 적합할까요?
드디어 우리팀은 진눈깨비한태 승리했고
풀칠한 도배지를 이동시키고
저는 저희 강릉천사운동본부(1004korea.net)사무실에 들려서
(천사본부 사무실 옆 독거 어르신 집이였거든요)
허브차를 끓였습니다.
봉사자분들께 한잔씩 돌렸지요.
추운 날에는 따뜻한 차 한잔이 보약이라니까요^^
차 한잔씩하고 나니
장마진것 처럼 비가 막 쏟아지다가
눈이 퍼 붓다가
진눈깨비가 쏟아지다가
정말 정신없이 내리더군요.
그나마 방안에서 하는 일만 남아서 다행이였습니다.
베니아판도 붙이고
도배지도 붙이고
흐트러진 전기선도 가지런하게 정리해서 고정시키고
밀대로 풀 묻은 장판을 몇번 밀어내고
마른걸래로 깔끔하게 마무리...
너무 예쁜 방이 되었지요^^
강릉시 내곡동 김모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어떻게 강릉천사운동본부에 인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할머니 사시는 날까지
몸도 마음도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그 추운날씨에 봉사해 주신 천사님 감사드립니다.
장애가 있음에도 봉사활동 하시는 여러분!!!
비장애인인 제가 감동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다리를 쓰지 못하시면서
엎드려서 꼼꼼히 어쩜 그리 일을 야무지게 잘 하시는지
비장애인으로서 정말 감동 먹었습니다.
참다운 천사봉사자 여러분!!!
그 고운 마음씨는 힘겨운 이웃에게 희망으로 전달됩니다.
도배 봉사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강릉천사운동본부 본부장 이상순올림
첫댓글 도배하기힘든데 좋은일하고와서밤에잠은잘왓겠다 상순이멋쟁이.
왕섭아 그 도배 덕분에 내 엉덩이에 알뱄다 ㅎㅎ...집에와서는이불속에서 한참을 떨었지 뭐 ㅎㅎ..그래도 너무 즐겁다^&^
왕섭이 시력이 안 좋아서 글이 안 보인다 해서 크게 확대해 올렸다^^
좋은일 많이하고다니는구나..도배하면 내가 일가견이있지 도배기능사 2급 자격증있다 ,필요함 부르셈...
오호라 경순이가 자격증까지 있구나..넌 차분하고 꼼꼼해서 잘 할거야^^
되베 하는데 힘들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환한웃음에 마음이 뿌듯했겠네....
천사 천사 천사 그대 이름은 천사 입니다.....
앗 영수야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