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곳곳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찾아서! 박정배의 음식강산『음식강산』제 1권 ≪바다의 귀한 손님들이 찾아온다≫. 한반도는 작지만 풍요로운 곳이다. 주변 바다는 따듯한 물과 차가운 물이 만나면서, 한 대와 온대의 다양한 어종들이 모여들고, 가난한 사람들의 허기진 배를 달래주었다. 산이 많아 계곡마다 물이 흐르면서 땅에는 나물과 버섯이 풍성하고, 강에는 은어와 연어 같은 물고기들이 찾아온다. 맑은 산수 속에 다양한 식재료들이 넘치고 이 땅의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은 음식을 만들어내며, 우리의 밥상은 풍요로웠다.
저자는 봄이면 문어를 따라서, 여름이면 냉면에 빠져, 가을이면 전어 냄새를 맡으며, 겨울에는 꼬막과 굴을 좇아 미각의 모험을 즐긴다. 대한민국 바닷가 마을과 산골 오지 또는 대도시 어디라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면 어김없이 독특한 음식문화가 존재하고, 새로운 음식문화가 생겨난다. 이 책은 한반도 곳곳의 음식문화의 대강을 그려보고자 저자가 2년간 전국을 여행한 기록을 담아냈다. 제 1권에서는 문어, 대구, 바다장어, 민물장어 등 바다의 먹을거리를 소개한다.
2.목차
문어 선비들의 사랑을 받은 잔치음식의 귀족
대구 겨울 진해만에 ‘입 큰’ 귀한 손님 납신다
바다장어 곰장어ㆍ붕장어ㆍ갯장어, 회ㆍ탕ㆍ구이 풍성한 미각의 체험
민물장어 선운사 앞 풍천은 뱀장어가 익어간다
전어 가을, 살 오른 은빛 전어의 유혹
홍어 영산포에서 흑산도까지 삭힌 홍어의 신화를 좇다
과메기 바다와 해와 바람의 시간을 견딘 겨울 미식의 대명사
도루묵 말짱 도루묵, 다시 왕의 밥상에 오르다
명태 동태에서 황태까지, 그 이름도 많은 생선명태 이야기
꼬막 작은 껍질 속에 남도를 품다
굴 청정 바다가 키워내는 화려한 ‘돌의 꽃’
3.책 속으로
“하늘은 사람에 의지하고 사람은 먹는 데 의지하니,
만사를 안다는 것은 밥 한 그릇 먹는 데 있다.”
-최제우, 『해월신사법설』
참으로 기이하고 괴상하며 놀라운 물고기들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바닷속에 있는 것들이 육지에 있는 것보다 많고,
바다의 생물이 육지의 생물보다 훨씬 많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김려, 『우해이어보』
첫댓글 완전 제 스타일을 책! 먹는 자체도 그렇지만, 먹는 걸 다룬 책을 읽는 기쁨도 크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