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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얼짱 아나운서 한석준과 한국경제TV 앵커 김미진 부부. 아나운서계의 선남선녀 부부로 알려진 이들은 그야말로 신세대 부부다. 결혼 후 잊고 있던 혼인신고를 마일리지 가족 합산을 위해 뒤늦게 하는가 하면 열심히 일한 만큼 확실히 여가를 누리는 20세기형 라이프스타일의 대표적인 부부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손님 초대를 즐기는 그들의 집은 덕분에 동료, 친구들의 아지트가 되곤 한다. 여의도라는 입지적 조건 탓에 동료들이 틈틈이 들러 카페처럼 늘 분주하다.
Fresh chocolate...
한석준 아나운서는 초콜릿을 무척 좋아하는 남자. 촬영을 하면서 만드는 초콜릿을 연신 집어먹을 정도로 초콜릿을 좋아한다. 그런가 하면 김미진 앵커는 초콜릿을 잘 만드는 여자다. 결혼 전 밸런타인데이에는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한석준 아나운서와 예비 시아버지, 시동생에게 선물했을 정도. 그 일로 특히 시아버지에게 후한 점수를 땄단다. 당시 생초콜릿에 생크림을 넣지 않아 초콜릿이 딱딱해졌던 기억을 떠올려 오늘은 부드러운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생크림부터 꼭 챙겼다.
생초콜릿
재료
다크초콜릿 320g, 생크림 120g, 물엿 20g, 견과류(피스타치오·아몬드·헤이즐넛 등) 30g, 코코아가루(또는 슈거파우더) 적당량
만드는 법
1 소스팬에 생크림과 물엿을 넣고 약한 불에 살짝 끓인다. 생크림이 멍울지지 않도록 아주 약한 불로 끓인다.
2 뜨거운 물이 담긴 중탕볼에 ①의 팬을 얹고 다진 초콜릿을 넣은 후 실리콘 주걱으로 저어가며 살살 녹인다.
3 버터를 ②의 팬에 넣고 초콜릿과 잘 섞이도록 저어준다.
4 팬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주걱을 세워서 젓는다. 초콜릿의 온도가 55~58℃ 정도 될 때까지 저어주며 녹인다.
5 찬물을 담아둔 볼에 초콜릿을 녹이던 팬을 담가 식힌다. 27℃가 될 때까지 저어준 다음 다시 뜨거운 물이 담긴 중탕볼에 3~5초 정도 얹어 32℃로 만든다.(4~5번 과정이 초콜릿 녹일 때 필수적인 템퍼링이다)
6 템퍼링이 끝나면 견과류를 넣고 살짝 섞은 후 사각 틀에 초콜릿을 붓는다.
7 다소 차가운 곳에 틀을 두어 3~4시간 굳힌다. 다 굳은 초콜릿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8 접시에 코코아가루를 담아 자른 초콜릿을 굴려가며 골고루 묻힌다. 기호에 따라 슈거파우더를 묻혀도 예쁘다.
템퍼링이란?
초콜릿의 온도를 올렸다 식히면서 녹이는 과정. 찬물에 넣거나 추운 곳에서 저어주는 등 템퍼링을 잘해야 초콜릿이 윤이 나는데, 초콜릿마다 온도 변화가 다르므로 온도계로 정확한 온도를 맞춰주는 것이 좋다.
템퍼링 온도
다크초콜릿 55~58℃→27℃→32℃
밀크초콜릿 53℃→25℃→30℃
화이트초콜릿 50℃→20℃→28℃
컵초콜릿
재료
다크초콜릿 160g, 견과류(헤이즐넛·피스타치오) 50g, 시리얼 30g, 건블루베리 20g, 체리 8개, 슈거파우더 적당량, 미니컵 8개
만드는 법
1 마른 팬을 달군 뒤 헤이즐넛과 피스타치오를 살짝 볶는다. 다진 다크초콜릿을 중탕볼에 넣고 녹여 템퍼링한다.
2 템퍼링한 다크초콜릿에 볶은 헤이즐넛, 피스타치오, 건블루베리, 시리얼을 넣고 섞는다.
3 미니컵에 ②를 스푼으로 떠 넣거나 짤주머니로 모양을 내서 짜준다.
4 초콜릿 위에 체리를 얹고 2시간가량 냉장시킨다. 기호에 따라 초콜릿 위에 슈거파우더를 뿌린다.
결혼 2년차의 이 부부는 옷 입는 스타일이나 셀카를 좋아하는 것, 웃는 모습, AB인 혈액형까지 서로가 꼭 닮았다. 즐기듯 일하되, 일에서만큼은 프로인 모습도 똑같다. 지난 연말 방송연예대상 MC부문에서 한석준 아나운서가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취미생활 역시 몸을 움츠리고 있기보다는 밖에 나서는 걸 좋아한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운동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편. 안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라는 그의 말처럼, 웬만한 운동선수보다 몸이 좋다. 활동적인 남편처럼 김미진 앵커 또한 시간만 나면 곧잘 여행길에 오른다. 특히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남편에게 ‘2주간의 미국여행’이라는 특별선물을 받았다고. 싱글 때처럼 여자친구와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남편의 마음 씀씀이가 고맙다.
심플한 성격답게 거추장스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 부부는 화이트데이와 밸런타인데이를 둘 다 챙기지 않고 밸런타인데이에 서로 선물을 한다. 한석준 아나운서의 2개월간의 구애로 시작, 그로부터 2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지만 결혼한 후 서로가 더 좋아져서 좀더 일찍 할 걸 그랬다는 남편과, 그런 남편이 때론 미운 일곱 살 아들 같다가도 듬직한 남편 같다는 아내. 이 부부에게는 밸런타인데이에 서로가 옆에 있는 것이 선물이라는 뻔한 답이 너무도 잘 어울린다.
하트초콜릿
재료
다크초콜릿·화이트초콜릿 160g씩, 유산지 약간, 하트 몰드 1개
만드는 법
1 다크초콜릿과 화이트초콜릿은 녹기 좋게 잘게 다진다.
2 중탕볼에 각각 다크초콜릿과 화이트초콜릿을 넣고 녹여서 템퍼링한다.
3 유산지(기름종이)를 고깔 모양으로 2개 접은 뒤 녹인 초콜릿을 각각 붓는다.
4 유산지 밑을 약간 잘라 몰드에 초콜릿을 짜넣고 냉장고에서 1~2시간 완전히 굳을 때까지 식힌다. 원하는 모양에 따라 화이트와 다크초콜릿을 몰드 안에 반반씩 짜거나 두 가지를 함께 짠 뒤 이쑤시개로 섞어주면 그러데이션할 수 있다.
아몬드봉봉
재료
다크초콜릿 240g, 건과류(망고·키위·자두·블루베리 등) 20g, 견과류(호두·아몬드·헤이즐넛 등) 20g, 랩·유산지 약간씩
만드는 법
2 잘게 다진 뒤 초콜릿은 중탕볼에 넣고 템퍼링한다. 도마에는 랩을 씌워둔다.
3 유산지로 고깔을 만들고 녹인 초콜릿을 담아 밑을 약간 잘라낸 후 도마 위에
지름 5~6cm의 원이 되도록 중앙부터 둥글게 초콜릿을 짠다.
4 초콜릿 위에 볶은 견과류와 건과류를 올려 장식한 뒤 차가운 곳에 두어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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