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스타' 이천수가 국내 여자 연예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로 뽑혔다.
이천수는 국내 정상급 여자 연예인 54명을 상대로 최대 3명씩 복수 추천하게 한 투표 결과, 총 124표중 18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천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 최근 히딩크 사단의 공격력의 핵으로 떠오른 점을 높이 평가받아 여자 연예인들로부터도 당당 1위에 올랐다.
이천수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에 비해 너무 잘한다'(박지윤 이유진)는데 의견 일치를 보고 아낌없이 표를 던졌다.
2위는 안정환(16표). 이천수가 '실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안정환을 고른 투표자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외모에 높은 점수를 줬다.
안정환에 대한 평가는 '조각 같다'(김원희), '황홀해질 정도'(이유진), '얼굴도 멋지고, 뛰는 건 우아하다'(S.E.S의 바다) 등.
특히 몇몇 여자 연예인은 '유부남만 아니면 안정환을 찍을텐데…'라는 코멘트와 함께 다른 선수에게 표를 던져, 안정환이 결혼만 일찍 하지 않았으면 너끈히 1위를 차지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총124표중 18표 최다득표…'유부남' 안정환 2표차 2위
노장 홍명보 당당 3위…김병지-고종수-이동국 공동 4위
3위를 차지한 노장 홍명보(15표)는 '플레이 모습에 반했다'(소유진) '그가 없으면 한국 축구는 무너진다'(왁스)는 등 평소 축구에 관심이 많던 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최근 10년간 한국 축구의 기둥이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김병지 고종수 이동국은 13표로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특히 김병지는 '카리스마가 느껴진다'(김지수)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이다'(임성민) '터프한 매력이 넘친다'(정선경, 샵의 서지영) '야성미가 으뜸'(이정현)등 스타일에서 높은 점수를 땄다.
이밖에도 유상철이 8표로 7위, 황선홍이 6표로 8위, 최용수 설기현이 4표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한편 몇몇 연예인들은 개인적인 친분을 앞세워 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고려대 재학중인 탤런트 이인혜는 같은 학번인 이천수 차두리와 '아웃사이더 클럽'이라는 모임까지 갖고 있다며 적극 추천.
또 가수 김현정은 어머니끼리 친하다며 홍명보를, 박예진은 영화 '광시곡'을 찍을때 촬영장에 자주 들렀다며 이천수를, 베이비 복스 멤버들은 프로축구 삼성의 서포터라는 인연으로 고종수를, 장진영은 아는 친구의 남편이라는 이유로 윤정환을 각각 뽑았다.
박경림은 "꼭 3명까지만 추천해야 해요? ***는 빠지면 서운해 할텐데…"라며 반드시 비밀 투표로 해 줄 것을 당부, 이 방면에서도 마당발임을 과시했다. 〈 송원섭 기자 fivec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