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은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길이였나? 왜 그들을 갈 수 없게 막으며, 왜 그들은 가겠다고 하는지 '광화문 광장'은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길이였나? 혹시 내가 모르고 있었나? 궁금해진다. 통제구역이거나 통행시간이 제한되어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도 아니라면 무엇 때문에 갈 수 없다 하고 가야 한다고 하는 것인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인데.
지나온 시간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길이며 역사를 만들기도 했던 장소인데. 약속하지 않았어도 같은 마음이여서 '붉은 물결'이라는 대한 민국 국민의 열정을 보여주었고 세계를 놀라게 했던 길인데 강요하지 않았어도 '촛불의 물결'로 국민의 뜻을 당당히 밝혔던 광장인데. 비단...길이 그것 뿐이였을까?
광화문 광장이 '만남의 장소'가 될 수 없다면 오며 가며 만나는 길이되면 되지 않을까. 광화문 광장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이 통제할 만큼 위험한 것이라면 모여서 안전하게 길을 지나가도록 안전한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주면 좋을텐데.
우리 나라가 대한민국 정부 이래 국민들이 길로 나와 만들어 놓은 그간의 사연 많은 물결들. 함성의 물결,눈물의 물결,피의 물결... 붉은 응원의 물결.촛불의 물결.한 맺힌 노란 물결...
격한 감정의 대립이 뜻은 관철되지 못하고 오로지 감정만이 전달되기를 우려스럽기도 하다. 갈 길과 가지 못할 길이 뜻과 감정의 갈림 길이 되어버리는 것과 그것은 오라는 것인지 오지 말라는 것인지 뜻과 감정 사이에서 놓이기도 한다. 무엇보다 한맺힌 눈물을 악용해서도 그 절규와 눈물을 외면해서도 안된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한 것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떠오르기 마련이다. 부디...지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