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도는 천수만에 놓인 긴 다리를 건너서 왔다. 서산 간척사업으로 만든 서산 방조제 A지구에 있다. 섬이었으나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1984년에 육지와 연결되어 지금은 섬이 아니다. 방조제가 건설됨으로써 홍성군 지역과 안면도 등의 태안군 남부 지역 간의 통행 시간이 크게 단축되었고, 관광객이 증가하였다. 충남 서북의 태안군, 서산시, 홍성군, 보령시 등 4개 시·군으로 둘러싸인 드넓은 천수만과 간월호를 끼고 있어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서산시 부석면에 속한 0.73㎢의 작은 섬으로 천수만 안에 위치한다. 낮은 구릉의 취락에 82가구 370여명이 거주한다. 천수만의 어업근거지로서 도미, 새우, 노래미, 숭어 등이 잡히고, 김, 굴, 바지락 등이 많이 양식되었다. 특히 이 섬에서 생산되는 굴은 맛이 좋아 어리굴젓이 유명하다. 매년 50여 만 마리의 철새들이 이곳을 찾아 날아들어 철새 도래지이기도 하다. 어리굴젓이 유명한데 무학대사가 임금께 진상을 했을 정도라 전해진다. 굴로 만든 영양굴밥이 간월도의 자랑스런 식단이다. 간월도 입구에 세워진 어리굴젓기념탑은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세워진 음식물을 주제로 한 기념탑이다. 겨울에는 굴과 함께 새조개도 별미로 꼽는데 간월도 포구에 떠 있는 배들이 그대로 식당으로 운영되어 포구에서 먹는 새조개 샤부샤부가 유명하다. 또한 간월도에는 무학대사가 암벽 굴 속에서 득도를 한 후 창건했다는 간월암이 있다. 하루 두 번, 여섯 시간마다 찾아오는 간조 시에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간월암은 커다란 바위 전체에 아담한 암자가 자리하고 있어 만조 시 물이 차면 마치 암자가 물 위에 떠 있는 듯 신비로운 경관을 만들어 내는데 일몰 풍경이 비경이다. 우리는 중신을 한 후 다시 간월암에 오기로 하고 풍경만 보고 지나갔다. 유채꽃이 노랗게 물든 벌판이 있다. 차도 옆에 있어서 잠시 내려 노란 유채꽃 사이에서 잠시 휴식했다. 꽃 향기가 대단히 진하게 가슴을 적신다. 색과 향이 매우 아름답다. 바로 언덕 위에는 우리가 중식으로 먹을 어리굴젓밥집도 보인다. 소중한 탐방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