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조철현 감독, 드라마, 110분, 2019년
이제야 이 영화를 보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평점 테러가 심할까? 이 정도로 당할 이유가 없을 턴데.
평점 테러 댓글들을 보면 친일파 영화라는 둥 그런다. 팔만대장경 에피소드를 가지고 그러는 모양인데,
지난친 확대해석에 의한 단정이고 확대재생산이다.
오히려 이런 류의 영화를 탐탁치 않은 세력의 공작이 의심스럽기도 하다.
<봉오동 전투> 개봉 당시 영화 촬영을 하며 자연을 훼손했다면 이슈를 틀어
영화를 매장하다시피 했던 세력처럼.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신미대사라는 실존인물을 가지고 상상력을 가미해 만든 픽션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밝히고,
다만 산스크리트어와 티벳어, 몽골어 창제 당시 참고했을 언어와 창제 과정의 연관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완전 사실은 아니더라도 당연히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훈민정음이 모세의 십계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당시 언어 서적을 총말라해 연구한
결과물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학자로서 당연히 참고해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 안에 세종의 고뇌와 진심을 담은 것도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명작이라고 하지는 않더라도 과도한 비난을 받을 작품은 아니다.
= 시놉시스 =
“이깟 문자, 주상 죽고 나면 시체와 함께 묻어버리면 그만이지”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했던 시대
모든 신하들의 반대에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창제했던 세종의 마지막 8년.
나라의 가장 고귀한 임금 ‘세종’과 가장 천한 신분 스님 ‘신미’가 만나
백성을 위해 뜻을 모아 나라의 글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
1443, 불굴의 신념으로 한글을 만들었으나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