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넷의 막내....철부지 동생..
어렸을때부터의 외국생활로 인해...발음에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서: 짬뽕-->짱뽕, 냉장고-->낸장고,등등
msn메신저로 대화했다. 발음뿐만 아니라..글로도 헷갈리기는 마찬가지다.
동생: 언냐...부친개야 아님 부친게야?
나: 바부.."부친"이 아니라 "부침"이야..근데..부침갠지 부침겐지는 몰겠다.^^;;
(한참 뒤에 "아..부침게 먹고싶다"라는 엠에스엔 제목을 달고,,)
동생:언냐..알아냈어..부침게래..
나: 어..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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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언니, 처음으로 내가 저녁 쏠께
나: 허거걱스,,니가 왠일이냐,,,그래...뭐 쏠껀데?
동생: 매기매운탕,,,어제 먹어봤는데..정말 맛있는거 있어.
나: 아 그래? 알써,,,근데 매기가 무슨 종륜데?? 새야?
동생: 아니,,물고기 종류야.(하나도 안 놀람. 아마 동생도 매기를 안지는 얼마 안된거 같음)
나: 켁...
나는 매기가 분명히 새 종륜줄 아라따.
기러기, 메추라기, 갈매기, 매기,.."기"자 돌림..ㅡ.ㅡ
위에 글을...어느 게시판에다 올린적 있었는데....."매기"가 아니라 "메기"란다.
아..쪽팔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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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한테 놀러갔다.
올만에 이 언니가 놀러 갔으니..맛있는거 해 준다고....
가장 자신있어하는..떡만두국을 해 주겠다고 했다.
그 떡만두국....자주도 해 먹는다 ..ㅡㅡ;;
그래도 그게 어디냐....동생이 해 준다는데..
내 동생.....솥같이 큰 냄비에다가 찬물 가득붇고 불켜기 전에 떡이랑 만두랑 가득 한꺼번에 들이붇더니...그제서야 가스불 켰다..ㅡㅡ;;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생각대로..팅팅불은 떡만두국을 가져왔다.
음식먹을때는 즐겁게 먹어야 되는데..
난 마구 찡그리면서 억지로 먹었다..>.<
그뿐이겠는가..
칼국순가 뭔가를 한답시고,,
압력밥솥에다 했다는데..
뚜껑을 닫았는데..
시간을 얼마동안 둬야 할지 몰라서..걍 기둘리다가
압력솥뚜껑을 열어야 하는데..
안열려서 힘으로 열다가
쾅!~이란 소리와 함께 꺄악!!!!!!!!!!!!!!!!!!!!!!!!!!!!!! 이란
비명소리가 났다.
그 많은 칼국수가 갈기갈기 찢겨서 벽이고 천장이고
온 사방에 다 흩어져 붙어있더라나...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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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해전..내가 아직도 외국에 살때...여름에 잠시 한국에 나온적이 있었다.
한국에 대해서 너무나도 모르던 나랑 나보다 2-3년 더 일찍 한국으로 온, 언니집에 살던 내 동생이랑 어디 놀러 갔다가 둘이서 택시를 타고 언니집 아현동으로 가려고 택시를 기다렸다.
택시 타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합승을 해야만 했다.
내 동생...혼자서..뭔가 중얼중얼 하고 있었다.
자세히 들어보니..."아현동,아현동,아현동......"이러고 있었다..
혹시 발음을 잘못할까바...연습하고 있었던 것이다.쯧쯧..불쌍한것..ㅡ.ㅡ
갑자기..택시가 한대 왔다....
내 동생이 소리쳤다.
"아형동!!!!!!~"
택시 운전사...이상하게 쳐다보고는..가버렸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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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친구랑 영화보러 갔다.
친구가 다른거 한다고 영화포스터를 가리키며 저 영화 표를 동생한테 사라고 시켰다.
매표소에서 동생이 말했다.
동생: "딱 걸렸어" 두장만 주세요
매표소언니: 네?
동생: "딱걸렸어" 두장 달라구요.
매표소언니: 딱걸렸어? 아...두사부일체요? ㅡㅡ;;
동생: 아니요.."딱걸렸어"요,,버럭~
매표소언니: 아..눼...딱걸렸어.....두.사.부.일.체.요..ㅡ.ㅡ
동생이 포스터를 다시 확인했다.
포스터 젤 위에 한국말로 "딱걸렸어"라고 적혀있고
그 밑에는 頭師父一體....한문으로 적혀있었다.
이 한문 밑에 아주 조그맣게 "두사부일체"라고 쓰여있었다.
동생은...모르는 한문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거다.
*한문 모르는 나는...절대로 웃을일이 아니다..ㅡㅡ;;
첫댓글 미라님 사는 이야기 재미있내요 ^^ 동생분두 미인이신가 ? 담에 사진두 올려주세요
내 동생 살사 강사예요,,ㅎ,,,이번에 베이징이랑 상하이에 공연 갔다왔죠...
정번이나 정모때 한번 같이오세요
동생이랑 빠에서 얼굴 보기 힘들어요,,,,강습을 늘 하기 때문에 시간이 잘 안나나봐요...
ㅎㅎ 재미있는 일이 많으실듯 합니다.. 오랜 외국생활 부럽습니다.. 잠깐의 여행이라도 좀 갔음 좋겠고만... 요즘은 출장도 안보네주니..
한국에 와서 보고 느낀 점,,에피소드 이런게 많아요....ㅎ,,,,
하하하
^^;;;
미라님도 다른별에서 오신거 같아요!!
외계인이란 말씀? 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