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130 (일) 홍준표, 윤석열 선대본 합류… 尹 · 洪 '원팀' 성사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월 29일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하면서 윤석열 후보와의 ‘원팀’이 성사됐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지난번 윤석열 후보와 회동할 때 참여하기로 약속한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오해를 풀기 위해 실무 협의에 나서준 후보 측 이철규 의원, 우리 측 아병용 실장에가 감사드린다”며 “더이상 무도한 정권이 계속돼 대한민국을 농단하지 않도록 윤석열 후보가 요청하는 대선 자문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는 경선 이후 경쟁자였던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에 공들여왔다. 지난 1월 19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이 성사되며 ‘원팀’ 구성에 급물살을 타는 듯했으나, 이 과정에서 홍준표 의원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서울 종로 공천을 요구한 게 알려지면서 사태가 꼬였다. 당내에서는 홍준표 의원의 공천 요구에 불만의 목소리를 냈고, 홍준표 의원은 비공개 회동의 내용이 외부로 유출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만 지난 1월 27일 홍준표 의원이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和而不同’(화이부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선대본부 합류 관측이 제기됐다. 그는 해당 글에서 “힘든 결정을 해야 할 시점이다. 조지훈의 落花(낙화)를 읊조리면서 세상을 관조 할 수 있는 지혜를 가졌으면 한다”고 썼다. 화합하되 붙어 다니진 않는다는 뜻으로, 붙어 다니되 화합하지 못하는 동이불화(同而不和)의 반대말이다. 공자는 논어의 자로 편에서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고 했다.
국내 車 10대 중 3대는 흰색… 연비도 좋고 사고율도 낮다?
설 연휴 전날인 1월 28일부터 전국의 고속도로는 정체가 시작했다. 극심한 귀성길 정체 때 자동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소소한 놀이 중 하나가 주변 차량 구경하기다. 특히 자동차 색깔은 사고율이나 연비, 판매량과 관련이 있는 데다 차주의 취향까지 보여주기도 한다.
◆ 한국선 무채색 인기… 흰색>회색>검정 순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자동차 색상은 무채색이다. 1월 29일 글로벌 도료업체 액솔타가 발표한 ‘세계 자동차 색상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서 팔린 차 10대 중 3대는 흰색(32%)이었다. 단일한 흰색 차종이 19%, 반짝이는 진주색 안료가 섞인 흰색 차종이 13%였다. 다음으로 많이 팔린 색상도 회색(21%), 검정(16%), 은색(11%) 등으로 모두 무채색 계열이었다. 한국의 도로 풍경이 다른 국가에 비해 ‘심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선 국내에서 무채색 계열 차종이 잘 팔리는 이유가 중고차 가격과 관련이 깊다고 풀이한다.
무채색은 딱히 취향을 타지 않는 색깔인 데다 차량 관리도 상대적으로 쉽다. 예컨대 같은 빨간색도 미세하게 음영과 광택, 색상 등이 달라 완벽하게 동일한 색상을 만들기 쉽지 않은데, 이에 비해 무채색은 상대적으로 같은 색을 내기 쉽다. 소소한 접촉 사고나 흠집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기가 어렵지 않다는 의미다. 액솔타 관계자는 “자동차는 특성상 한 번 사면 최소 수년 이상 타는 경우가 많은데, 흰색은 유행을 타지 않고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에도 어울리는 색상이라는 점에서 많은 소비자가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 북미선 빨간색, 남미에선 파란색 인기
국가별 통계를 보면 선호하는 색상에서 차이가 난다.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가 최근 발표한 ‘바스프 컬러 리포트’에 따르면,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팔리는 차량의 27%가 유채색이었다. 바스프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20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마크 구트야르 바스프 유럽∙중동∙아프리카 자동차컬러 디자인팀장은 “파란색이 가장 인기가 있고 빨간색과 녹색도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인기”라며 “유채색은 차량 소유주의 개성을 드러내고 자동차를 역동적이면서 대담하게 보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유채색도 대륙별로 선호도에 차이가 있다. 남아메리카에선 빨간색보다 파란색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더 인기가 있다면, 북아메리카에선 빨간색 차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폴 초르네이 바스프 북미 자동차컬러 디자인팀장은 “남아메리카에서 지난해 파란색 차종의 점유율이 상당히 상승했고, 북아메리카 소비자는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선호 색상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상대적으로 무채색이 인기다. 대륙별로 보면 중국(58%)·일본(35%) 등 흰색 차 선호도가 가장 높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으로 보면 48%로, 남미(42%)·북미(29%)·유럽(25%)보다 높다.
◆ 조금씩 ‘개성’ 드러내는 분위기
비록 무채색이 대세지만, 최근 국내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말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사전 예약 결과를 분석했더니 가장 많은 사람이 산 색깔은 카키색이었다(45.4%). 흰색(23.8%·2위)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아이보리색(15.4%)을 주문한 소비자도 회색(10.1%·4위)보다 많았다. 이런 분위기는 고급 세단에서도 드러난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준대형 세단 G80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제네시스 G80을 구매한 소비자의 17.3%가 파란색을 택했다. 제네시스의 중형 SUV GV70도 초록색(4.8%·4위)과 파란색(4.6%·5위)도 인기가 있었다.
◆ 파란색 사고율 높아… 실제보다 더 멀리 보여
자동차 색깔은 사고율과도 유관하다. 경찰청이 공식 블로그에서 공개한 차량 색상별 사고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란색(25%)이나 녹색(20%) 차량 사고율은 노란색(2%)이나 밤색(3%) 사고율보다 높았다. 회색·흰색도 시안성이 좋아 사고율이 낮은 편이다. 검정색은 반사 효과가 좋지만, 야간 사고율이 다소 높았다. 이처럼 차량 색상별로 사고율이 달라지는 건 눈의 굴절률과 초점 기능 때문이다.
파란색은 빛의 굴절률이 커 망막보다 앞쪽에 상이 맺힌다. 이때 망막은 초점을 맞추려고 수정체를 오목하게 만든다. 쉽게 말해, 파란 물체는 실제보다 더 멀고 작게 느껴진다는 의미다. 파란색 차의 사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다. 반면 노란색은 색수차에 의해 빛의 굴절률이 달라져 사람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다. 어린이집이나 통학 차량이 노란색을 선호하는 배경이다. 색수차는 빛의 파장에 따라 렌즈의 초점이 달라지고, 상의 전후 위치가 달라지는 현상이다.
◆ 연비는 흰색 차량이 가장 뛰어나
차량의 색상이 연비와 관련이 있다는 통계도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검정색보다 흰색 차량의 연비가 대체로 좋은 편이다. 이돈익 LG화학 엔지니어링소재사업부 컬러개발팀장은 “여름철 에어컨을 가동하면 차량 에너지 효율은 5~20%가량 하락하는데, 햇빛을 반사하는 흰색 자동차는 태양열을 잘 흡수하는 검정색에 비해 실내 온도가 낮아 연비를 5%포인트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겨울에는 검정색이 연비에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돈익 팀장은 “하지만 에어컨보다 히터의 연료 소모율이 훨씬 적기 때문에, 연간 효율을 종합적으로 보면 검은색보다 흰색이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확진자 2만명 '눈앞'… "10만명 이상 가능성도"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면서 점차 2만명 선에 근접하고 있다. 이달 중순만 해도 하루 확진자 수는 3000~4000명대였지만, 지난주 오미크론 우세종이 되면서 1월 29일에는 1만7542명으로 2주 만에 4~6배 수준이 됐다. 당국은 설 연휴 대규모 이동으로 인해 앞으로 유행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만7542명이다. 직전일(1만6095명)보다 1447명 늘면서 지난 2020년 1월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달 1월 25일 처음으로 8000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5일 연속 최다치를 새로 쓰는 등 확진자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의 선행지표인 검사 양성률(검사대상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비율)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유행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6.4%로, 지난 1월 23일(3.1%)의 2배 수준이 됐다. 또, 2020년 12월 15일 임시 선별검사소가 세워진 이후 최고치다. 지난 1주간(1월 23∼29일) 검사 양성률도 4.9%로, 직전주(1월 16∼22일) 3.0%보다 1.9%포인트 상승하면서 주간 기준으로도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부터 내달 2월 2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가 유행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9월 추석 연휴에도 전국적으로 전파가 이뤄져, 신규 확진자가 1000∼2000명대에서 3000명대로 증가했다. 이 탓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 설 연휴 등을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 수는 앞으로 1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앞서 1월 27일 열린 질병관리청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유행 규모와 관련,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5∼8주 정도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며 "정점이 얼마인지는 모형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10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 취약층에 진단과 치료 역량을 집중하는 쪽으로 방역·의료체계 방향을 전환했다. 60대 이상,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등만 선별진료소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고 이외 검사 희망자는 신속항원검사를 한 뒤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하는 방식이다. 신속항원검사는 PCR보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30분 내 결과가 나와 빠르게 확진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곳에서 시범 시행하고 있다. 국내 모든 코로나19 검사기관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새 체계를 가동하는 시점은 설 연휴 직후인 내달 2월 3일이다.
앞서 당국은 이날부터 내달 2월 2일까지 5일간은 PCR과 신속항원검사 등 두 가지 검사를 진행한다. 내달 2월 3일 새 체계 전면 시행에 앞서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다. 검사 방식이 달라지면서 앞으로 확진자 규모와 검사 양성률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주목된다. 이 밖에 당국은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을 이날부터 재택치료자, 요양병원·시설 환자 외에 감염병 전담병원 환자까지로 확대한다. 지난 1월 27일까지 국내에서 총 506명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받았다. 국내에는 팍스로비드 2만494명분이 남아있고 1월 31일 1만1000명분이 추가 도입된다.
양주 채석장 붕괴… 매몰자 2명 숨진채 발견, 수색 계속
경기도 양주 채석장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된 작업자 1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발견된 사망자는 2명이다. 소방당국은 1월 29일 오후 4시 25분쯤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석재채취장 토사 붕괴 매몰 사고현장에서 A(55)씨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임차계약 노동자인 굴착기 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앞서 천공기 작업에 투입됐던 일용직 노동자 B(28)씨도 시신으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실종된 천공기 작업자 C(52)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 양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께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양주석산에서 골채 채취 작업 중 토사가 붕괴해 작업자 3명이 매몰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사고가 골채 채취를 위해 폭파에 필요한 구멍 뚫는 작업 중 토사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지표면으로부터 약 20m 하부에서 굴착기 1대와 천공기 등을 이용해 작업하고 있던 남성 인부 3명이 매몰됐다.
사고 후 김부겸 국무총리는 “신속하게 매몰자를 구조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며 소방청장과 국토부 장관 등에게 긴급 지시를 내렸다. 한편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첫 적용 대상이 될지 주목된다. 사고가 발생한 삼표산업은 레미콘 제조업체로, 상시 근로자가 약 930명이다. 상시 근로자 수가 50인 이상인 사업장은 이달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어르신, 모르셨나요?… "은행 ATM 수수료 무료입니다"
"자동화기기(ATM) 이체 수수료가 무료였다고?" 1월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 신한, 우리, 하나, 기업, KB국민 등 6개 주요 시중은행은 이달 들어 순차적으로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ATM 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수수료 면제 혜택이 시작된 지 한 달 가까이 됐지만, 은행마다 적용 시기가 다르고 홍보가 적어 아직 이를 잘 모르는 어르신이 많은 상황이라고 은행권 관계자는 전했다.
면제 혜택 개시 시점(각사 공고 기준)은 우리은행 1월 4일, 신한은행 1월 5일, 기업은행 1월 1월 7일, KB국민은행 1월 14일, 하나은행 1월 19일, 농협은행 1월 20일 순이다. 이들 6개 은행의 65세 이상 고객은 업무 시간 내 해당 은행 ATM을 이용할 때 입출금 및 이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24일부터 고령층 고객이 다른 은행 ATM을 이용해 신한은행 계좌의 출금·이체 업무를 볼 때도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나머지 5개 은행도 상반기 중 고령 고객을 상대로 타행 ATM 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개 은행이 운영하는 ATM 수는 작년 9월 말 현재 총 2만6천981대로, 전체 은행권 ATM(3만2천558대)의 83%를 차지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은 고령층 고객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금융 취약 계층이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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