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셋째 해_12월 4일)
<시편 109편> “다윗의 대적들에 대한 저주의 시편”
“나의 찬송하는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옵소서. 대저 저희가 악한 입과 궤사한 입을 열어 나를 치며 거짓된 혀로 내게 말하며 또 미워하는 말로 나를 두르고 무고히 나를 공격하였나이다.....나는 사랑하나 저희는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 저희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으며 미워함으로 나의 사랑을 갚았사오니 악인으로 저를 제어하게 하시며 대적으로 그 오른편에 서게 하소서. 저가 판단을 받을 때에 죄를 지고 나오게 하시며 그 기도가 죄로 변케 하시며 그 연수를 단촉케 하시며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시며 그 자녀는 고아가 되고 그 아내는 과부가 되며 그 자녀가 유리 구걸하며 그 황폐한 집을 떠나 빌어먹게 하소서. 고리대금하는 자로 저의 소유를 다 취하게 하시며 저의 수고한 것을 외인이 탈취하게 하시며 저에게 은혜를 계속할 자가 없게 하시며 그 고아를 연휼할 자도 없게 하시며 그 후사가 끊어지게 하시며 후대에 저희 이름이 도말되게 하소서. 여호와는 그 열조의 죄악을 기억하시며 그 어미의 죄를 도말하지 마시고 그 죄악을 항상 여호와 앞에 있게 하사 저희 기념을 땅에서 끊으소서....저가 긍휼히 여길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와 마음이 상한 자를 핍박하여 죽이려 한 연고니이다. 저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 아니하더니 복이 저를 멀리 떠났으며 또 저주하기를 옷 입듯 하더니 저주가 물같이 그 내부에 들어가며 기름같이 그 뼈에 들어갔나이다. 저주가 그 입는 옷 같고 항상 띠는 띠와 같게 하소서. 이는 대적 곧 내 영혼을 대적하여 악담하는 자가 여호와께 받는 보응이니이다.....주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나를 선대하시며 주의 인자하심이 선함을 인하여 나를 건지소서” (시109:1-21)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마5:43,44)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롬12:14)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롬12:19-21)
『시편 109편은 다윗의 시로서, 시편에 수록된 세 편의 ‘저주의 시’(58편, 109편, 137편) 중의 하나입니다. 이 시편이 구체적으로 어떤 배경에서 기록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다만 다윗이 대적들로부터 핍박을 받으며 극한 고통을 겪는 가운데 기록한 것으로서, 이 시에서 다윗은 대적들에 대한 저주의 말들을 선포하면서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함께 자신을 구원하여 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 시의 서두에서 시인은 하나님을 ‘나의 찬송하는 하나님’라고 부름으로써 극히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을 찬송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1절). 이어서 시인은 자신을 대적하는 자들의 특징을 서술하는데(2-5절), 그들은 시인이 그들을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악으로 선을 갚는 자들이며 각종 거짓된 비방과 중상모략으로 무고히 시인을 공격하는 자들로서, 시인은 그에 대해서 ‘나는 기도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그런 대적들에 대해 자신의 힘으로 대항하기보다도 공의로우신 하나님께 모든 판단을 맡기겠노라는 의지의 표명입니다.(삼상26:22-24 참조). 그러면서 시인은 그들이 판단을 받을 때에 죄를 지고 나오게 하시며 그 기도가 죄로 변케 해 달라고 간구하는데(7절), 이것은 하나님께서 공의로운 재판장으로서 그들에게 단호한 유죄를 선고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이어서 6-15절에서 시인은 자신을 대적한 무리들을 향한 저주를 선포합니다. 즉 그들의 기도가 도리어 저주가 되게 하시며, 그들이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단명하며, 그들의 자녀는 고아가 되고 아내는 과부가 되고, 그들의 직분을 타인이 취하며 그 후사가 끊어지게 해 달라는 등, 철저히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시에서 시인인 다윗이 대적들을 저주하는 모습은 원수를 저주하지 말고 축복하라고 한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성경 전체의 메시지와 모순이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시에서 저주를 하는 장본인인 다윗은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 기름을 부은 자, 곧 장차 오실 메시아의 모형으로서, 그런 다윗에게 대항하며 악으로 선을 갚으며 핍박하기까지 한 대적들은 곧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원수들로 간주되고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사도행전에서는 이 시의 8절의 저주가 예수님을 배반하고 팔아넘긴 가룟 유다에게 이루어진 예언으로 해석이 됨으로써(행1:20), 여기 나타난 모든 저주들은 다윗의 사사로운 원한에서 나온 저주가 아니라 다윗의 실체로써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속 은혜를 베푸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대적하는 불신자들 전체에 대한 심판의 예언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편에 나타난 다윗의 저주를 보고 이를 모방하며 남을 저주하거나 욕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구원을 받을 의인과 영원한 저주를 받을 악인을 판단할 수 있는 재판관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가운데 나를 핍박하는 그 어떤 악한 사람이라도 돌이켜 회개할 수 있음을 기대하며 다만 그를 위해 기도함으로써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 신약시대 하나님 백성들의 도리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 오늘의 기도 ● “악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믿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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