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바다마라톤대회 일곱 주자들)
개인적으로 바쁘고 바빴던 10월이 끝이 보인다. 첫주 토요일에는 장안사로 강화훈련을 다녀왔고, 셋째주 주말에는 1박2일로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하프코스를 달렸다. 이번주 목금토 3일은 50명 선수를 데리고 육상대회를 하였다. 그리고 오늘 부산바다마라톤대회에서 10km를 달렸다.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오늘은 7명의 회원이 함께 달렸다. 준족의 회장님과 곽태환 샘은 40분대 중반의 호기록을 냈고, 나머지 회원들도 1시간 이내 50분대의 기록을 냈다. 과로로 지친 몸에 허리와 양쪽 무릎에 파스를 바르고 달린 나만 1시간을 넘겼다. 1:01:43의 기록이다. 반쪼가리 컨디션의 핸디캡을 안고 달렸지만 근래 들어 10km 호기록이다. 뻐근했던 허리와 무릎도 다소 나아진 것 같아 마라톤이 도수치료의 효과를 나타낸 것 같다.
춘마에 참가한 오궁 샘과 이종철 샘도 완주와 호기록의 반가운 소식을 보내 주었다. 두 분의 투혼에 삼가 경의를 표한다. 2024 춘마 때는 더 많은 영광의 회원이 가야지에서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기를 바란다. 풀코스가 아니더라도 10km만 달리거나 관광을 하면서 부산보다 먼저 와 있는 강원도의 가을 풍광을 보고 왔으면 좋겠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온갖 먹거리가 있어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안락동 서원시장 근처로 와서 목욕을 하고(서원해수탕) 맛집으로 손님이 끓는 식당(조방낙지)에서 연포탕을 주문해 먹었다. 눈여겨 보니 조개, 소라, 키조개, 가리비, 새우(대하), 꽂게가 들어가고 마지막으로 산낙지가 3마리씩 들어갔다. 각종 어패류와 해산물이 들어가 바다의 진미가 되었다. 술(소주, 맥주)이 술술 넘어간다.
식사 뒤풀이로 근처 <설빙>으로 자리를 옮겨 팥빙수와 커피를 주문해 먹었다. 양껏 마신 술이 빠르게 깨는 기분이다. 오늘 하루도 회원 동지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고맙고 행복하다. 회장님은 취임 일성으로 공약하셨던 3대 사업을 모두 달성하면서 기뻐하셨다. 정치판의 헛된 공약들과는 질이 다른 우리 가야지의 진실 공약이다. 어디 공약이 누워서 떡먹기처럼 쉽게 이행되었겠는가? 회장님과 총무님, 그리고 각종 행사에서 추진위원장을 맡아 주신 분들과 이들의 계획과 추진에 적극 동참해 주신 회원님들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다. 잘 굴러가고 있는 가야지가 굴곡의 환경과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내년에도 순항하기를 소원한다.
부산바다마라톤대회
出發前
伽倻七員廣場集
走馬海圓是要員
廣安大橋昇入口
出發線前待始銃
始作銃聲一聲裂
三色砲烟發花消
半雲秋空朝陽輝
海上白鷗悠悠飛
출발 전
가야지 여덟 회원이
벡스코 광장에 모였다.
달리마 해원 샘은
행사 요원이다.
광안대교
입구를 올라
출발선 앞에서
시작 총소리를
기다린다.
시작 총소리가
하나 소리에 터지고
삼색 축포 연기가
꽃처럼 피어올랐다가 사라진다.
반 구름 낀 가을 하늘에
아침해가 빛나고
바다 위로 하얀 갈매기가
한가로이 난다.
出發後
自集結地輕徐走
豫熱終身昇軌道
快速疾走過上板
看手時計記錄好
敲海走行海岸路
防波堤陰求世主
渡水營橋右回轉
通結勝線完走成
출발 후
집결지에서부터
가볍게 천천히 달렸더니
예열을 마친 몸이
바로 본 궤도에 오른다.
빠른 속도로 달려
대교 상판을 지나며
손목시계를 보니
기록이 좋다.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길
방파제 그늘이
구세주다.
수영교를 건너
우회전
결승선을 통과하여
완주에 성공한다.
大會後解
公共氣車安樂洞
海水湯入洗汗身
積積疲勞靜靜解
耳目神經鮮明生
朝紡章魚軟泡湯
會食菜單湯器上
蛤蚌海螺生章魚
鰕蛑海扇海珍味
대회 뒤풀이
버스로
안락동으로 가서
해수탕에 들어가
땀투성이 몸을 씻으니
쌓이고 쌓인 피로가
스르르 풀리고
눈과 귀가 신경이
또렷하게 살아난다.
조방낙지 연포탕
회식 메뉴로
탕 그릇이 오르는데
조개 소라
산낙지
새우 꽃게 가리비
바다의 진미다.
첫댓글 저도 끝까지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53분대의 호기록으로 기분좋게 달렸습니다. 너무 맛있게 보이는 연포탕을 개인적으로 한번 가서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1월, 12월 두 달. 겨울방학도 코앞입니다. 쉽지않은 한시.... 이제 거의 달인의 경지가 되셨네요.
이규남 샘, 배번으로 달렷습니다. 49분 8초..
설빙에서 사주신 설빙(?)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나는 명장동역에서 낙민역까지 와서 동래고등학교 운동장으로,
그기서 서구60 vs 동래60 간의 축구 시합하고 왓습니다 ㅋㅋ
25분 4쿼터..^^
도기정 샘은 마라톤 49분 하시고 축구는 100분을 하셨으니 마라톤 10km는 축구 시합을 위한 걸쭉한 준비운동이었네요. '오메 기죽어!를 외치던 코미디언 김미화의 오래된 유행어가 문득 생각나네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 듣는 사람들 기가 팍 죽습니다. 부모님과 사모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가야지에도 산을 뽑아 던질 것 같은 역발산의 기세를 가진 금강장사들이 몇 분 계셔서 덩달아 힘이 납니다. 회원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