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1일 (토) 비,눈,흐림
인원 (19명)-
시간:8시간 25분
8시35분:횡성군 안흥면 성산리 하영교(들머리)
9시09분 :지능선
9시17분 :688.1m
10시 :임도
10시44분:표때봉 위 능선에서 휴식
11시20분:점심 (지구리 계류 옆)
12시 :2부 산행시작
12시56분:표때봉 (867.9m)
14시30분:1103m
14시57분:오봉산 (1124m)
15시53분:솟때봉(882.7m)
17시 :산행종료
거리:15.8km
지난주에 추워서 퍽 고생한 우리는
이번주는 핫팩이나 두꺼운 옷으로 바뀌고
스패츠며 비옷도 각양각색으로 패션쇼를 해도 되겠다.
하늘은 곧 비가 올 듯한 분위기다.
그래서 덕어산 구간을 생략하고 하영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초반엔 길을 따르다가 산으로 진입..초반부터 된비알을 오르다 잘 정비된 가족 무덤 (?) 몇기가 있고 조금 내리며 좋은 길 가는가 했더니 다시 된비알 그리고 사면으로 가면서
비옷을 꺼내어 입고 배낭도 씌운다.
45분 만에 주능선에 이르고 곧 688.1m봉에서 첫 휴식을..비는 더 줄기차게 내리는..
이제 좌측으로 뻗은 능선을 가는
비는 그치고 사면을 따르며 기분좋은 산행을 ..
천천히 가거나 주위 아름드리 나무들이 즐비한 임도를 따르며 ..그야말로 소풍온 기분 ..여기서 주천장자연휴양림이 가깝나보다.임도 옆에 표대봉 (788m) 푯말이 있다.
여기서 우측으로 10분 정도 오르면 주능선에 닿고 먼저온 일행들이 휴식을 하고있다.
이제 하산을 서두른다. 길은 넓고 낙엽이 덮힌..내림길 조심하며 내리니 계류가 도로 옆으로 흐른다.
주변은 농장같은데 개들이 짖는소리가 요란하다.
차가 도착하고 도시락 꺼내 징검다리 건너 넓은 터에서 점심을 ..도중에 비는 내리고 ..
서둘러 먹고 차로 가서 짐을 정리하여 2부산행을 준비한다.
차에서 내려서 바라보는
산행준비
무덤을 지나고
주능선에 닿고
688m봉에서 첫휴식
휴식 후 좌측으로 간다
가다가 우측으로 만나는 조망
잘난 임도
둘레길 같다
우측으로 10분 정도 오르면 주능선
하산 전에 휴식을
계류를 건너는
도로에서 바라보는
2부산행
농가엔 개들이 많다.우리가 오르는 산 밑에 새끼 개들이 집 하나에 한마리씩 묶여있는..19명이 지나는 길옆에서 무서운지.. 한마리가 꼬리를 엉덩이에 붙이고 달달 떨고있는..비는 내리고 주위는 을씨년스런 분위기 속에 강아지가 불쌍하다.
우리는 능선을 따라서 나아가고
우박이라는데 마치 동글동글한 은단이
쏟아지는 요술세계로 온 느낌
사각사각
또르르 또르르르
나무위
나무가지 위에서
부딪치는소리..
작고 부드러운 음율
우직한 등산화 소리와 화합하여
또르르르 ..
옥구슬 구르는 소리
청신하다.
허허로움
경쾌한 리듬의 한울림
능선은 넓고
오르기 좋다.
벌써 내린눈은 사라지고 촉촉한..
그리고 40분 지나서
해가 쨍쨍한
해가 요술을 부린다.
땅의 수분을
수증기로 바꾸고 하늘로 띄운다
표때봉(867.9m)오르는 길
햇님이 빵긋하자
온갖 새들
집단회의 하는지.
목청껏 지저귀는
촉촉한 대지
수증기는 안개되어 피어오른다.
아지랑이 모습으로
마치
새끼 그리운 어미처럼
나무 사이로
급하게 치솟는다.
그리고
대지 위에
생명의 태동
껍질 터지는 아픔이 요동치는
867.9m
휴식을
1103m봉으로가는 길에서
겨우살이가 돋보이는
메대장님이 지나고 있다.
백덕산
1103m로 가야할 능선
뒤에 오는 일행들 재미를 보는지 오지않고 임도에 도착하니 한계령님이 있다.가이버님이 임도를 가로질러 오른 발자욱 따라서 갑니다.
한참 후 대포님이 따라오고
등로 옆에서 대물을 발견하고 대포님이 수확을 합니다
..곧 1103m봉에서 휴식을..
사자산
1103m봉에서 휴식을
오봉산으로 가는길
오봉산 (1124m)
삼각점 (301.재설/77.6.건설부)
오봉산에서 계속 내림길 .. 가다가 또 접하는 내리막은 온전히
러셀산행으로 바뀌고
모두들 신이나서 마치 사슴이나 노루처럼 팔짝팔짝 빠르게 뛰어 내립니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오늘의 하이라이트 ..
이제는 눈산행을 못할줄 알았는데 다시 함박눈을 만나니
무상으로 받은 선물처럼 즐거워합니다.
신난 산행
한겨울로 되돌아온
임도에서 솟때봉으로 가는 길
쓰러져가는 움막
예전에
어엿한 모습으로
벅적거림을 품었던 어미처럼
지금은
낡아 외롭고
쓸쓸한 모습은
가는 세월을 말하며
오도마니 서있구나!
한적한 들녘
누구를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는지..
조망
솟때봉(882.7m)으로 가는 등로
일부만 배낭을 두고 아무 조망이 없는 솟때봉 정상으로
등로에서 휴식하며 기다리는 일행을 만나 하산을 서두르고..길도 좋고.
길 옆에서 재미를 보다
그만 일행을 놓치고..740.6m봉까지 갔다가 불러도 대답이 없자
왔던길을 되돌아 우측으로 난 등로를 따르니 밭이 나오고 도로가 보입니다.
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니 저수지쉼터 (음식점) 뒤로 일행이 내려오네요.
계촌저수지 뚝이 보이고 조금더 가다가 보니 차도 보이고 모두들 신발을 벗고 있는 중입니다.
740.6m까지 가서 되돌아 나옵니다.
산에서 빠져나오니 밭입니다.
밑에 도로가 보입니다
오늘은 변화무쌍한 하루였습니다.
수확도 많아서..기분좋은 산행이었네요.
첫댓글 비와 구름, 함박눈과 햇볕,, 사계절을 한나절에 다 접해본듯, 진한 향의 대물(?)구경도 실컷 해보고,, 매우 다채롭고 잼있는 하루였습니다^^
연 2주에 걸친 우중산행에 고생 많았슈. 그래도 좋아보여유. 다들 화이팅.
봄 겨울 압축 산행기네요. 저도 안흥면에 있었는데 일기를 종잡을 수 없더군요. 가족들에게 우리 동호회 분들이 바로 조~기서 등산하신다고 하니 "몸은 여기 있으면서 마음은 콩밭에 가있다"고 핀잔받았네요. ㅋㅋ
감성 돋는 시와 촉촉한 사진들의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함박눈 쏟아지는 모습 아직 눈에 선~~합니다.
왠 행운!!
한타임 쉬었는데도 모두 제대로 봤네요~~
이번 산행은 무념묵상으로 댕겨왔는데~
날씨가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길 상태는 가지가지라
내리막길은 부들부들 !!!
이 와중에도 산행의 첨부터 끝을
상세히 담아오는 닥불누님이 있어서
산행을 다시금 더듬어봅니다 !!!
모닥불님 산행기가 점점 풍성해집니다
멋있고 맛있는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