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돌모임 도보 여행
2015년 7월 4일9(토)
세상에나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항동 철길~푸른수목원
흰돌모임 7월의 나들이 길은
구로올레길 3코스 일부 구간 걷기~항동 철길 걷기~푸른수목원을 찾아 알찬 시간을 보낸 그야말로 힐링의 공간으로 손색이 없었다.
다시 말해 세가지 테마로 구성하고 진행을 해 1타 3피의 효과를 톡톡히 본 만보의 발길을 따라가 보자.
항동 철길에 가기 위한 출발점은 온수역에서 시작 된다. 현위치▼여기까지 온 과정은 나중에 알게 될 터 지금부터 자연과 함께하는 본격적인 힐링 타임의 시작이다.
온수역에서 이 지점에 오는데 10분이 채 안 걸린 470m 거리로, 기찻길 오류선 항동 철길까지 가는데 10분이면 족한 540m 가량 남은 거리다.
살다보면 때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시간적, 경제적 부담에 망설이며 섣불리 나서지 못하기가 일쑤. 어디 가까운 곳을 찾아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 만한 데가 없을까.
'구하라~ 찾으라~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는 말처럼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는 아름다운 곳이 많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특히 요즘은 어딜 가나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우리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즐겁게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떡이 나오고 과일도 등장 한다. 그 누가 배려하는 모습이 산타와 같은 느낌이 들고 늘 우리를 감동케 한다.
신록이 깊어지는 계절, 숲은 짙은 녹음으로 우거져 싱그러움을 더하고,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 그 자체가 된다.
평소였다면 사람들로 붐볐을 명품 쉼터 정자(亭子)가 메르스의 영향인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썰렁하다. 첫 휴식처에서 불과 100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힐끗 쳐다보며 걍~ 지나치려고 하는데 자리가 아깝다며 또 쉬어가잖다.
이번엔 커피를 제공하는 천사의 손길~ 사진 담기에 여념이 없는 만보에게는 특별히 배달이 된다.
우리 흰돌모임은
부부 동반을 원칙으로
창립된지 41주년이 되었다.
'50~60~70~80' 다양한
세대가 함께 소통하며 친목을
다지는 보기 드문 모임으로
아직 짝을 잃은 회원이 없는
건강백세(9988234)를
추구하고자 한다.
9988234는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앓고 죽자는 뜻으로
아니면 말고~
손해 볼일은 없다.
항동 철길에 다다른▼현위치는
온수역에서 약 1km 지점으로
쉬지않고 걸으면 15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다.
오른편에 텃밭과
빨간지붕으로 단장한
푸른수목원
관리사무실이 보이고 ~
내려서는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낭만에 흠뻑 젖어 들게 된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철길을 따라 그냥 걸으면 된다.
길이 4.5km의 항동 철길은 구로구 오류동에서 부천시 옥길동까지 이어지는 단선 철도이다. 1959년 국내 최초의 비료 회사인 경기화학공업주식회사가 원료와 생산물을 운송하기 위해 만들었단다.
당시에는 기차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곳을 지났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한두 번, 군부대로 들어가는 군수물자가 있을 때 기차를 운행한다고 현지 주민이 말한다.
철길 주위에 설치되어 있는 조형물은 폐품을 재할용한 예술품으로 철길을 걷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며 동심을 자극한다.
우리 흰돌모임 막내 배드러~ 만보가 적극 추천하여 영입한 만보의 막내 탈출 작전이기도 했다.ㅎㅎ
만보와 3살 차이가 나는데 을매나 솔선수범하는지, 그래서 그 누구보다 흐뭇한 만보~ 멋지게 한 컷 찍어주고 ▼ 또 박아주고, 보면 볼수록 구엽기만 하다.ㅋ ㅋ
어렸을 적
철길에서 뛰어 놀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며 마냥 신난
형수의 날렵한 몸매~
사색과 공감의 항동 철길~ 철로에는 다양한 문구가 새겨져 있어 하나 하나 읽으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기만 하다.
00 살의 나를 만나다.
8살 첫 등교날
17살 두근대던 첫사랑
25살 청춘은 용감했다
31살 엄마 아빠가 되다
42살 부모라는 무게
59살 손주들 재롱 잔치
60살 새로운 인생
위로가 필요한 순간
길은 열려있다
혼자라고 생각말기
너라서 아름다운 걸
힘들 땐 쉬어 가세요
이렇듯
개성있는 단편 소설 한 권을
뗀 셈으로 가슴이 꽉 찬
그런 느낌이다.
혼자가는 길보다는 / 둘이서 함께 가리 / 앞서지도 뒤서지도 말고 이렇게 / 나란히 떠나가리 / 서로 그리워하는 만큼 / 닿을 수 없는 / 거리가 있는 우리 / 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가리 / 사람이 사는 마을에 도착하는 날까지 / 혼자 가는 길보다는 / 둘이서 함께 가리. -안도현의 <철길>-
건널목이 있는 철길 신호등이 나오면 항동 철길 걷기 -끝- 버스 정류장을 지나면 바로 ▼ 푸른수목원이 반긴다.
푸른수목원은 서울 광장 8배 규모로 개원한지 이제 3년이 되어 아직 부족하지만 다양한 식물과 25개의 테마원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항동 저수지가 시원하게 그대로 보전되어 있어 눈이 호강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푸른수목원은
2009년 공사를 시작하여 2013년 개원한 서울특별시 최초의 친환경 수목원이다. 103.354m²의 부지에 25개의 테마정원을 갖추고 있으며 약 1,700여종의 국내 자생식물과 다양한 식물을 전시, 교육,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식물은 자연생태계의 가장 기본이며 식물 없이는 동물도 살아갈 수 없다. 푸른 수목원은 친환경적인 재배관리로 다양한 생태계가 유지되는 청정 수목원이다.
▲ 리아트리스
▲ 병솔나무 꽃
란타나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로 한국에는 1909~26년에 들어와서 온실에서 키우고 있다. 정원수로 흔히 심지만 아메리카 열대 지역에서는 흔하디 흔해 잡초로 취급받고 있다고 한다.
▼ 지금은 연애 중
푸른수목원 옆에 위치한 항동철길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사랑을 속삭이며 추억을 공유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 대중교통을 이용한 가난한 사랑에 제격이 아닐까 싶다.
부디~
사랑의 결실을 맺어
아들 딸 쑥쑥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흰돌 모임
단체 인증샷 인원 보고~
총원 30명
사고 09명 사고 내용
짝사 1명 외 8명은
아주 특별한 집안 일~
현재 인원 : 21명
이상 인원 보고
-끝-
점심 :
푸른수목원~항동 철길 바로 옆에 위치한 항동 원조 순두부집~ 닭볶음탕도 일품이다.
올해 가을 여행지는
의견을 취합한 결과 '청양'
그래서 "알아서 하라"는 회장님 말씀. 우리 흰돌모임은 '알아서' 말이 나오면 그것으로 상황 -끝- 모두가 알아서 잘하는 요런▼분위기로 이어진다.
헤어지기 아쉬워 만보네 동네에서 2차가 이어지는데~~~
호프집에 막걸리가 등장한
쥔장의 배려에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
다음을 기약하며
안녕을 한다.
오늘의 메모
산림형 구로올레길 3코스
가는 방법
항동 철길에 가기 위한 출발점은
온수역에서 시작 된다.
1, 7호선 온수역 2번 출구로 나와
정면에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서고
골목 끝트머리에서
푸른수목원 반대 방향
보도 육교를 건너
좌측으로 내려가
오정초등학교 정문 방향 차도로
직진하면
막다른 길 은하수 수목원
아파트가 나타나고
우측 방향 약 50m 거리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조금 걸어가면
신록으로 우거진 산길이 나타난다.
온수역에서 이 지점에 오는데 10분이 채 안 걸린 470m 거리로, 기찻길 오류선 항동 철길까지 10분이면 족한 540m 가량 남은 거리다.
푸른수목원
서울 구로구 연동로 240(항동81-1)
가는 방법
-하나-
1, 7호선 온수역 하차(2번 출구) 구로 07 마을버스 탑승 후 후문 하차. 성공회대 앞 하차 (10, 52, 57, 57-1, 75, 83번) 일반버스(6614) 환승 정문 하차.
-둘-
7호선 천왕역 2번 출구로 나와 오류고가차로 쪽으로 200m 정도 걸어 가면 된다. 빌리와 아파트 사이에 놓인 철길을 따라 다시 200m 정도 걸으면 수목원이 반긴다.
-셋-
버스 6614 이용(양천 공용차고지 ~ 옥길동)
- 주차요금▼안내
첫댓글 아주 멋진 곳입니다.
한 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아니 시간 내어 가봐야 겠습니다.
좋은 곳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운 날 되세요^^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