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재미있는 이야기"
야사중에 남편을 되찾은 아내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내는 어떻게 해서 남편이 돌아오게 했을까요? 너무 궁금하시죠?
중국 진나라 때 만들어진 만리장성에 얽혀있는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여러분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다' 혹은 "하룻밤을 잠자고
만리장성을 쌓는다."
이 말의 어원을 알고 계신가요?
대개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깊은 인연을 맺는다"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는데 사실은 여기에 얽힌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중국 중원을 천하 통일한 진시황이 오랑캐의 침입에 불안을 느끼자 이를 대비코져 수비의 목적으로 만리장성을 축성할 계획을 세우고 토목건축
기술자들을 모아 대역사를 시작 했을 때입니다.
진나라 고을에 어느 젊은 남녀가 결혼하여 행복한 신혼생활을 누린지 한 달여 만에 남편이 만리장성을 쌓는 부역장에 징용을 당하여
떨어지기 싫어하는 이들의 애듯한 마음을 눈물로 쏟아내며 생이별 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강제 징용이 되면 만리장성 완공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고된 노동과
부역으로 다치거나 병들어 죽는 게 다반사여서 시실 돌아올 날을 기약할 수 없는, 그야말로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간혹 안부 정도는 오가는 인편을 통해서 알수는 있었지만 부역장에 한번 들어가면 공사가 끝나기 전에는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그 신혼부부는 하루아침에 날벼락 맞은 생이별 하게
되어 슬프고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남편은 징용으로 끌려가고
남편을 그리며 매일매일 슬픈 얼굴로 문밖을 바라보며 행여라도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신혼을 통해 사랑에 눈이 뜬 미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운 아내는 아직 아이도 없는 터라 하루 하루 그리운 남편을 기다리며 혼자서 외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석양이 지고 굴뚝에 힌 연기가 피어오르고 어둠이 내릴때쯤 마을의 외딴곳에 위치한 여인의 집을 지나가던 건장한 나그네가
찾아 들어 왔습니다.
"주인장, 갈길은 먼데 날은 이미 저물었고 이 근처에 인가라고는 이 집밖에 없습니다. 헛간이라도
좋으니 하룻밤만 묵어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사내가 정중하게 부탁을 하는지라 여
인네가 혼자 살기 때문에 과객을 받을 수가 없다고 거절 할 수가 없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바느질을 하고 있는 여인에게 사내가 말을 걸었다.
"보아하니 이 외딴 집에 혼자
살고 있는 듯한데 무슨 사연이 있나요?"
여인은 숨길 것도 없고해서 남편이 부역 가게 된 그동안의 사정을 말해 주었다.
밤이 깊어가자 사내는 여인의 미모가 아름다운지라 음심이 발동하여 노골적으로 수작, 그러나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 여인과 실랑이가 벌어졌
습니다.
"이렇게 살다가 죽는다면 너무 허무하지 않겠소? 그대가 돌아올 수도 없는 남편을 생각해서 정조를 지킨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아직 우리는 젊지 않습니까?
내가 당신의 평생을 책임
질테니 나와 함께 멀리
도망가서 행복하게 삽시다."
사내는 저돌적으로 달려들었고, 깊은 야밤에
인적도 없는 외딴 집에서 여인 혼자서 절개를 지키겠다고 발버둥치며 저항한다고 해도
건장한 사내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여인은 일단 사내의 뜻을 받아들여 몸을 허락
하겠다고 말한 뒤, 한 가지 부탁을 들어 달라고 조건을걸었습니다.
귀가 번쩍 뜨인 사내는 어떤 부탁이라도 다 들어줄테니 말해 보라고 했습니다
"남편에게는 결혼식을 올리고 잠시라도 함께 산 부부간의
정의 가 있는데 부역장에 가서 언제 올지 모르는 어려움에 처했다고 해서 그냥 당신을
따라나설 수는 없는 일 아니겠어요?
그러니 제가 새로 지은 남편의 옷을 한 벌 싸 드릴테니 날이 밝는 대로 제 남편을 찾아가서 갈아 입을 수 있도록 전해
주시고 증표로
글 한장만 받아 오세요.
어차피 살아서 만나기 힘든 남편에게 수의를 마련해 주는 심정으로 옷이라도 한 벌 지어 입히고 나면 당신을 따라
나선다고 해도 마음이 좀 홀가분해질 것 같습니다.
당신이 제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오시면 저는 평생을 당신을 의지하고 살 것입니다.
그 약속을 먼저 해주신다면 제 몸을 허락하겠습니다."
사내가 듣고 보니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어서 그렇게
하겠다고 승낙하고
'이게 웬 떡이냐' 하는
심정으로 덤벼들었습니다
사내는 자신이 하고 싶은 모든 욕정 을 채운 뒤 깊이 잠이 들어 끓아 떨어졌습니다
다음날, 깊이 끓아 떨어졌던 사내는 아침이 되어여인이
흔드는 기척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그리고 여인을 바라보는데 젊고 예쁜 여자의 고운 얼굴이 아침 햇살을 받아 빛을 내는데 잠결에 보아도 너무나
아름다운 양귀비와 같았습니다.
저런 미인과 평생을 같이 살수 있다는 상상과 황홀감에
빠져서 간밤에도 잊고 벌떡 일어나서 어제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하여 길 떠날 차비를 했습니다.
여인은 사내가 보는 앞에서 장롱 속의 새옷 한 벌을 꺼내 보자기에 싸더니 괴나리
봇짐에 넣었습니다.
나그네는 잠시라도 떨어지기 싫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심부름을 마치고 와서 평생을 해로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걷고 또 걸어서
마침내 부역장에 도착
했습니다.
공사장을 관리 감독하는 관을 찾아가 면회를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옷을 갈아 입히고 편지 한장을 받아 가야 한다는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관리는 옷을 갈아 입히려면 공사장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한 사람이 작업장을 나오면 그를 대신해서 다른 사람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규정때문에 옷을 갈아 입을 동안 잠시 교대를 해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인의 남편을 만난 사내는 관리가 시킨대로 말하고 그에게 옷 보따리를 건네
주었습니다.
"옷 갈아입고 편지 한 장 써서 빨리 돌아오시오." 말을 마친 사내는 별생각 없이
작업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남편이 옷을 갈아입으려고 보자기를 펼치자 옷 속에서 편지가 떨어졌습니다.
"당신의 아내 해옥입니다." 저는 당신을 공사장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이 옷을 전한 남자와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이런 연유 로 외간 남자와 하룻밤 같이 자게 된 것을 두고 평생 허물하지 않겠다는 각오 가 서시면 이 옷을 갈아입는 즉시 제가 있는 집으로 돌아오시고, 혹시라도 그럴 마음이 없거나 허물을 탓하려거든 그 남자와 다시 교대해서 공사장 안으로 도로 들어가시어요."
남편은 아내의 편지를 다 읽었다.
아내는 자신을 부역에서 빼내주기 위해서 다른 남자와
하룻밤을 지냈다고 한다.
그 일을 용서하고 아내와 오순도순 사는 것이 낫지,
어느 바보가 평생 못 나올지도 모르는 만리장성 공사장에 다시 들어가서 교대를 해주겠는가?
남편은 옷을 갈아입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그 길로 아내가 있는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얼마 후에 그 만리장성 공사현장에는 언젠가부터 실성 한 사람이 보였다고 합니다. 혼자서 뮈라고 중얼거리면서 그 큰 돌을 옮기고는 했는데 옆에서 들어본 사람 귀에는 이렇게 들렸다고 합니다.
"하룻밤 밖에 못 잤는데 만리장성을 쌓는구나~!"
"하룻밤 밖에 못 잤는데 만리장성을 쌓는구나~!' 아우~~
"하룻밤 밖에 못 잤는데
만리장성을 쌓는구나~ 아!"
하룻밤에 만리장성( 을 쌓는다'는 말의 원뜻은 우리가 알고 있던 '남녀상열지사가 아니라 과욕을 경계하라는 뜻이었습니다.~^^
어때요 재미있었나요 ?
아내의 기지와 지혜가
돋보이는 이야기죠 ?
♡
첫댓글 그런 사연이 들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