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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현재로 되살리는 소목 공예, 전주에서 만나다 |
[미술여행=엄보완 기자]전주 교동 미술관(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89)이 오는 3월 4일부터 3월 9일까지 ‘국가 무형 유산 소목장 이수자 소중한 목공예가’의 개인전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목장 장인 소병진의 기술을 이수 받아, 전통 목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계승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급속한 산업화와 현대화로 점차 잊혀져 가는 전통 공예를 오늘날의 삶 속에서 다시금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다.
소중한 목공예가’ 개인전(展) 전시알림 포스터
◈전통 소목 기술의 현재와 미래
‘소중한 목공예가’는 전통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실생활에서도 어우러질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소목장은 전통 목가구와 건축물의 창호 등을 제작하는 장인으로, 오랜 세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왔다. 그러나 현대화와 산업화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며 전통 소목 기술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소중한 목공예가’는 전통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실생활에서도 어우러질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는 단순한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시도다.
사진: 머릿장
사진: 무릉도원사층책장
◈‘古;objet(고브제)’라는 새로운 비전
소중한 작가는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작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의 작품에 담긴 모토인 ‘古;objet(고브제)’는 고전의 가치와 현대적 상상력의 조화를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가구를 만드는 것을 넘어, 예술로서의 깊이를 더한다.
그의 작품들은 단순한 가구를 넘어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예술작품으로 거듭나게 한다.
사진: 문갑장
소중한 작가가 손수 제작한 책장, 찬장, 약장, 티테이블 등은 그의 독창적인 정체성이 잘 드러난다. 각 작품은 단순한 실용성을 넘어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의 작품에는 에피소드, 디테일, 유머라는 세 가지 명작의 요소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는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대칭의 미를 중시하며 작업한다.
사진: 머릿장
우리나라 소목장의 가구 제작은 못이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짜맞춤(장부 맞춤) 기법을 활용하여 조립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법은 목재의 수축과 팽창을 고려하여 견고하면서도 유연한 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렇기에 소목장의 작품에 쓰이는 나무들은 대를 걸칠 만큼의 오랜 시간 동안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겨우 작품의 재료로 인정받는다. 빠르고 간편한 디지털이 익숙해진 이 시대에 어쩌면 잘 이해되지 않을 만큼 우직하고 힘든 작업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나무의 따뜻함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작가의 삶의 중심으로 가져와 특별한 작품으로 표현해 낸다.
사진: 속두껍닫이사층책장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전통 목공예의 과정과 세밀한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인의 손길이 담긴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수백 년간 이어진 전통 기술이 어떻게 현대적 감각과 융합될 수 있는지를 경험할 수 있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공간, 전주에서 열리다
교동미술관은 전주 한옥마을의 중심에 위치한 공간으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예술 활동을 활발히 진행해온 미술관이다.
전주는 오랜 시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 왔다. 전통 공예를 보존하는 것은 단순한 문화유산 보호가 아니라,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일이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교동미술관은 전주 한옥마을의 중심에 위치한 공간으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예술 활동을 활발히 진행해온 미술관이다.
과거 서민들의 생활공간이었던 이곳은 현대적 감각이 가미된 예술 공간으로 변모하며, 다양한 전시와 문화 행사가 열리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전통을 보존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예술가들에게 열린 플랫폼을 제공하며, 지역 예술가들과 방문객들이 교류하는 장이 되어 왔다.
이번 전시는 전통이 단절되지 않고 새로운 형태로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사진: ‘국가 무형 유산 소목장 이수자 소중한 목공예가’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 하며 “소목 기술을 배우고 계승하는 장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전통 소목 공예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그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방문을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소중한(So Joonghan)은 국가무형유산 소목장 소병진 선생의 이수자(이수자 인정:2023)로, 전통 목공예 기법을 기반으로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한 가구를 제작해 왔다. 소중한은 고전의 가치와 현대적 상상력의 조화를 모토로 삼아, 단순한 가구 제작을 넘어 예술적 깊이를 더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안고지기삼층책장
사진: 이층장
소목장은 건물의 창호와 문을 제작하고, 실내 가구와 기물을 만드는 장인을 의미한다. 이들은 목공예를 통해 무늬가 있는 나무를 사용하여 자연스러운 미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목가구는 각각의 지역적 여건에 따라 재료의 사용, 형태, 장식 방법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적 특색이 반영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소목장의 작품은 각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잘 나타내며, 한국의 목공예는 그 아름다움과 실용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소중한 이수자는 국가무형유산 소목장 소병진 선생의 차남으로,아버지의 전통을 이어받아 소목장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전통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작물인 ‘古;objet(고브제)’ 를 모토로 삼아 작품 활동에 임하고 있다.
사진; 장식장
소중한 이수자가 만드는 책장, 찬장, 머릿장, 보석함 등 모든 작품에는 독창적인 그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며, 각 작품은 단순한 가구를 넘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명작의 3요소인 에피소드와 디테일 그리고 유머까지 작품에 담아내어,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소중한 이수자의 작업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며, 소목장 예술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찬장
소중한(So Joonghan)은 2008년 서일대학 가구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2024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상과 문화유산청장상 전북특별자치도 공예품대전, 금상을 수상(2024년)했다.
개인전으로는 2024년 대한민국 공예품대전과 2024년 古;objet (고브제)뎐, 운현궁, 서울 등이다. 단체전은 2024년 이수자 지원사업 기획전시 ‘자연의 숨, 인간의 쉼’, 갤러리 인사1010, 서울과 2024년 K-헤리티지展 낙선재 유(遊) 이음의 결, 창덕궁 낙선재, 서울에 참여했다.
사진: 탁자장
●전시 개요
전시명: 소중한 목공예가 개인전
전시 기간: 2025년 3월 4일(화) ~ 3월 9일(일)
전시 장소: 전주 교동 미술관(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89 / 관람료: 무료)
전시 문의: 전주 교동 미술관(063-287-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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