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블랙코메디와, 스릴러 영화일 수도 있다.
절박하지 않은 ,사람들은, 치매 어머니와 맹인 아버지의 자식들 뿐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고, 이야기 전개가 예측이 되지 않아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비닐하우스에 살고 있는 ‘문정’은 아들과 함께 살 제대로 된 집을 구하기 위해 간병인 일을 한다.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 ‘화옥’을 돌보다가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나게 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충격적인 상황에서도 병원에 연락을 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울리는 한 통의 전화로 모든 것이 변하게 된다.
‘문정’은 아내의 시체를 앞에 두고도 아무것도 모르는 시각 장애인 ‘태강’을 속이며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다.
처음에는 우울한 영화인줄 알았는데 중간에 사망 사건을 계기로 급격히 스릴러로 바뀐다.
소재나 스토리도 현실에서 얼마든지 있을 법한 이야기이고 생각할 만한 부분도 많다.
김서형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
굉장히 묘한 영화였다.
전체 상영 시간이 100분 정도의 짧은 영화여서 금방 보겠다 싶어 보기 시작했다.
스릴러 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영화의 스토리 진행이 굉장히 느린 편이다..
다큐 영화 같기도 했다.
이런 감정을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공포인가, 짜증인가, 안타까움인가, 고통인가
영화, ‘詩’ 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