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 권자현
꽁꽁 얼어 붙은
기나 긴 동면 깨우고
이른 봄 동토의 샛별처럼
수려한 면류관을 쓴 그대여
아리는
고뇌와 슬픔을
씻은 듯 벗어 버린
노오란 싱그러운 미소
오가는
정겨운 눈빛에
작은 소망과
소담한 행복
한 아름
안겨 주는
화사한 자태여
싸늘한
꽃샘 추위도
슬며시 비껴 가고
차거운 대지
환하게 밝히는
상큼한 향내음
아롱다롱 반짝이누나!
수선화 哀歌
춘삼월,
꽃샘 바람결 따라
가녀린 모가지에
샛노오란 그리움 터트렸네
속울음
드리운 애달픈 미소
여린 숨 몰아 쉬며
송송이
살랑살랑 이는
해맑은 꽃망울들
빛바랜
지난 세월의 그네를 타고
머얼리 멀리 힘껏 구르면
유년의
회상의 그림
아롱아롱 다가 오누나!!
수선화 哀歌. 2
청실홍실
촘촘히 고운 수 놓아
아지랑이 신기루 따라 홀연히
너울너울 시집 간 언니
농지기
이불깃 건너고 건너
초롱초롱한 별빛처럼
꿈길에서나 만나려나
미리내
강변 어디메에
낯익은 그 얼굴
가녀린 그 자태
천상의
재회를
언제나 할꺼나!!
첫댓글 수선화
청화 권자현
꽁꽁 얼어 붙은
기나 긴 동면 깨우고
이른 봄 동토의 샛별처럼
수려한 면류관을 쓴 그대여
아리는
고뇌와 슬픔을
씻은 듯 벗어 버린
노오란 싱그러운 미소
오가는
정겨운 눈빛에
작은 소망과
소담한 행복
한 아름
안겨 주는
화사한 자태여
싸늘한
꽃샘 추위도
슬며시 비껴 가고
차거운 대지
환하게 밝히는
상큼한 향내음
아롱다롱 반짝이누나!
수선화 哀歌
춘삼월,
꽃샘 바람결 따라
가녀린 모가지에
샛노란 그리움 터트렸네
속울음
드리운 애달픈 미소
여린 숨 몰아 쉬며
송송이
살랑살랑 이는
해맑은 꽃망울들
빛바랜
지난 세월의 그네를 타고
머얼리 멀리 힘껏 구르면
유년의
회상의 그림
아롱아롱 다가 오누나!!
수선화 哀歌. 2
청실홍실
촘촘히 고운수 놓아
아지랑이 신기루 따라 홀연히
너울너울 시집 간 언니
농지기
이불깃 건너고 건너
초롱초롱한 별빛처럼
꿈길에서나 만나려나
미리내
강변 어디메에
낯익은 그 얼굴
가녀린 그 자태
천상의
재회를
언제나 할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