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세계불교승가대회가 6월 15일 부처님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 공원에서 여법하게 봉행되었다.
이 법회는 세계불교승가연합회(회장 아쇼카 타파)가 주최하는 행사로 한국대표단 20여명, 세계 각국에서 고승대덕 등 300여명이 참석하여 원만 회향되었다.
올해 처음으로 봉행 된 세계불교승가대회는 부처님의 정법을 널리 펼치고 세계 각국 불교대표들이 상호 우의를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대표단은 대회 전인 6월 13일 태국 왓포 사원을 참배하며 룸비니에서 개최되는 세계불교승가대회가 원만 회향되도록 기도로써 일정을 시작하였다. 왓포 사원은 세계적인 와불이 모셔져 있는 사원으로 태국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이날 저녘에는 짜오프라야강을 순회하는 크루즈 선을 타고 약 2시간 동안 강 주위의 왕궁사원을 돌며 용왕기도를 하였다. 다음날인 14일 한국 대표단은 네팔 카투만두에 도착, 짠드라기리 2,500m에 위치한 산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히말라야의 설산을 바라보며 산신기도를 봉행했다.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한 여명사 주지 용진스님은 “장엄한 히말라야 설산을 바라보며 이번 첫 세계불교승가대회 성공기원 기도를 드렸습니다. 항상 녹지 않는 설산처럼 앞으로도 각국의 스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불법을 세계로 펼쳐가기를 바랍니다”라며 이번대회가 세계불교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대표단들은 쇼엠부에 있는 상게사찰을 방문, 증명식법회에 동참하였다. 대승정 품계를 세계불교승가연합회 상임고문 까뀨파지도자 깔상구룽린포체스님과 회장 아쇼카타파 진행으로 품수를 봉정하였다.
천불사 주지 인경 스님이 상가라자로 추대 받고, 여명사 주지 용진스님, 대명정사 주지 청암스님, 벽암사 주지 해안스님은 대승정 품계를, 와룡사 주지 민해스님, 백용사 주지 진광스님은 승정 품수를 봉정하였다.
또한 불교최고지도자 인증에 영각사 김용규 지장회 회장, 불교지도자인증에 육지장사 일선 법사, 무형문화재 인증에 미타사 자우법사가 증정을 받았고, 미타사 한영재 거사, 진경수 거사, 백룡사 한정우 법사, 천불사 이여영 보살, 여명사 이상희 보살이 각각 불교공덕장을 수여 받았다.
15일 열린 세계불교승가대회 본대회는 개회식에 이어 각 지역 고승대표들의 불교의식을 시작으로 티벳불교의식, 한국불공의식, 테라와타의식, 일본불공의식 순으로 각 나라 별로 진행되었다.
세계불교승가연합회 총재로 추대된 한국 천불사 주지 석인경 스님은 법어에서 “오늘은 세계평화 불교 원융융합의 날입니다. 각기 다른 불교문화의 만남은 불교친선교류를 가속 하여 세계불교가 하나가 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라며 향후 세계불교문화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였다.
각 나라별 불교의식은 세계각국 참여 대중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대회를 네팔불교 TV방송 5개사가 합동으로 중계함으로써 세계불교승가대회의 열기를 짐작케 했다.
특히 2500여년만에 처음으로, 한국불자들이 불사한 420개 솔라이트 연등은 룸비니 구룡못앞 보리수나무위를 장엄하게 밝혔다.
세계불교승가연합회 명예회장 겸 봉행위원장인 석능인스님은 “룸비니성지에 만등불사를 하기 위하여 룸비니불교회장 반테비베카스님과 지속적으로 협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라며 룸비니 성지에 만등불사 서원을 밝혔다.
또한 이 법회의 원만회향을 위하여 일체 무주유주고혼들을 위로하는 살풀이춤을 룸비니성지에서 최초로 시연을 한 경주 미타사 주지 자우법사는 세계불교승가연합회에서 제정한 룸비니평화상을 수여받고 세계적인 무형문화재 제1호로 인가 받았다.
16일 저녁 네팔 현지 앰버서드호텔 8층 그래드홀에서 천불사 석인경스님의 세계불교승가연합회 총재 취임 축하 환영식이 열렸다.
세계불교승가연합회 아쇼카타파 회장은 석가족이 조성한 불상을 총재 석인경 스님에게 전달하였고 5대화상으로 동참한 스님들도 금강저 증정을 통하여 인경스님의 취임을 축하하였다. 순례단은 다음날인 17일 유네스코 등재된 보다나트사원 참배로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세계불교승가연합회 관계자는 “세계불교승가대회는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이곳 룸비니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더 많은 세계각국의 고승들을 초청하여 명칭에 맞는 불교 행사로 키워 나가겠습니다”라며 세계불교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