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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조로
김우형 서지영 이정열 안시하 박성환 이희정
충무아트홀 대극장
영웅이 필요한 세상,
호쾌한 영웅의 이야기는 매력적이죠.
가면을 쓰고 비밀에 싸인채 두 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조로는
특히, 매력적인 캐릭터예요.
플라맹고의 매혹적인 음악과 춤으로 시작한 뮤지컬 조로.
조로가 사라지고 20년이 지난 스페인령 캘리포니아에
여전히 사는게 힘겨운 시민들과 그들을 속이고 착취하는 라몬이 있어요,
시장은 라몬의 대륙횡단 철도가 무역을 통해 캘리포니아를 잘 살게해 줄 것으로 믿고
무리한 세금을 걷고 딸 루이사까지 라몬과 결혼시키려 하죠.
라몬의 광산에 끌려갔다가 도망쳐나온 디에고는
칼한자루로 라몬에게 달려들었다가 병사들의 총에 맞아 쓰러지지만
집시 여인 이네즈의 도움으로
20년전 조로를 가르쳤다는 가르시아신부를 만나
특훈을 받고 조로로 다시 태어나요.
말괄량이로 변신한 루이사와 조로의 달달한 감정들과
17:1로 싸우는 조로의 화려한 액션과
독특한 매력이 있는 춤과 노래들,
20년전 사라진 조로의 비밀...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풍부한 볼거리가 넘치고
코믹한 캐릭터와 상황들로 엄청 웃으면서 봤어요.
일막 처음에 나오는 플라멩고 특유의 발구름이 있는 춤도 좋았고,
이막 처음에 나오는 기타와 바이올린 연주도 시원해서 좋았고,
공연 중간에 나오는 이국적인 느낌의 강렬한 합창곡도 좋네요.
화려한 액션이나 댄스와 함께 노래해야하는 조로는 힘든 배역인 듯한데
김우형배우 멋지네요.
휘성, key, 양요섭... 다른 조로들의 무대도 궁금해요.
카리스마 넘치는 노래와 코믹한 연기를 보여준 이네즈 서지영배우와
푼수 말괄량이 루이사 안시하배우도 좋았어요.
커튼콜은 완전 신나서
공연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도 어깨가 들썩들썩 했어요.
유쾌하고 코믹하고 신나는 뮤지컬이어서
가족들과 함께 다시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