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우리의 AV감상 현실은?

[이군배]

            < 미디어서버 특별 회원 참여자 방문 소감 >

지난달 미디어서버 특별 회원 모집에 참여를 하신 한 회원님 댁을 방문한 저의 소감과, 미디어서버 특별 회원 운영 취지에 대해 간단히 적어 보았습니다. 일부 회원님들께서 미디어서버 특별 회원 운영에 대해 일부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것 같아, 적는 것입니다.


미디어서버 특별 회원신청을 하시면, 운영자가 전화를 겁니다. 미디어서버 회원 자격이 되는지를 전화로 통화를 하게 되는데, 방문한 회원님은 AV에 대해선 제법 잘 아시는 듯하였고, 신원도 공무원이시라 확실하여, 미디어서버 특별 회원 가입을 승인하고, 미디어서버를 조립 세팅까지 하여 2주후 주말에 회원님댁을 방문 하였습니다.

미디어서버를 가지고 혼자서 승용차로 부산까지 가려니, 지루한 탓인지 부산이 멀긴 하더군요. 오전에 서울서 출발하여, 오후2시가 좀 넘어서 도착을 하였는데, 회원님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한 후, 차로 싣고 온 미디어서버를 가지고 집(아파트)으로 들어가니, 거실에 AV관련 장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미디어서버는 세팅은 해왔기 때문에, 미디어서버를 설치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거라 생각하였지만, 예상한대로 홈시어터의 설치 상태가 좀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스피커 위치가 맞지 않았고, 스피커 높이도 집안 구조 때문에 맞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회원님께서는 HD디빅스 플레이어와 PC(주로 다운로드용), 케이블TV 세톱박스를 사용하고 계셨었는데, HD디빅스 플레이어는 HDMI로 리시버랑 연결을 하셨고, PC와 케이블 세톱박스는 광케이블로 연결을 해서 즐기시고 계셨습니다. 회원님 말씀으론, 자신도 AV를 DVD때부터 즐기셨다고 하시는데, 거실의 AV장비는 자신이 직접 설치해서 세팅을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먼저 회원님과 AV시스템에 대한 전체적인 문제점과 수정, 보완 개선점을 말씀드리고, 기본적인 하드웨어 구성부터 다시 구성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리시버가 HDMI Ver1.3을 지원하고, TV는 일반 47인치 Full HD LCD TV였기에, 3D는 포기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HD오디오(Dolby TrueHD/DTS HD) 구현에 포인트를 맞추어, AV환경을 새로이 구성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연결의 기본은 HDMI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미디어서버가 있으니 HD디빅스 플레이어와 PC는 모두 걷어 내어, 사용을 단순화하기로 하였습니다. 거실엔 미디어서버와 리시버 앰프, 케이블 세톱박스만 남기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기본 구성은 "미디어서버(HDMI출)--(HDMI케이블)--(HDMI입)리시버 앰프(HDMI출)--(HDMI케이블)--(HDMI입)HDTV"로 연결하였습니다. 케이블 세톱박스는 HDMI로 HDTV와 직접 연결하고, HDTV는 광케이블로 리시버랑 연결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연결을 하면, 미디어서버는 HD오디오 감상이 가능하고, HDTV와 케이블 세톱박스는 5.1Ch로 감상이 가능합니다. 특히 케이블TV 세톱박스를 HDTV로 연결(HDMI바이패스 기능 활용)하여, 필요시에만 리시버앰프를 켜서 5.1Ch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스포츠 중계 등은 불필요하게 리시버를 켤 필요가 없는 형태로 모든 사용을 단순화 하면서, 최적의 환경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스피커 위치를 쇼파에 기준하여, 높이와 각도를 조절하고, 리시버 앰프의 스피커와 쇼파간 거리를 설정해 주었고, 각 채널별 볼륨도 거실 환경에 맞게 조정을 하였습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변경한 환경과 구성에 대해, 하나씩 회원님께 설명을 해드리고, 그간의 설정 구성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을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미디어서버를 켜서 5.1Ch스피커 연결 상태를 데모 프로그램을 이용해 확인하였는데, 리시버앰프의 세팅 상태가 생각보다 많이 틀어져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바이패스가 아닌, 5.1Ch로만 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회원님 말씀으론 처음엔 리시버앰프의 소리가  잘 나왔던 것 같은데, 중간에 조작을 하면서, 뭔가를 잘못 건드렸는데, 그때부터 좀 이상해졌다고 하였습니다. 리시버의 상태를 바이패스 모드로 설정해주고, 저장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미디어서버로 영화 한편을 틀어 보았습니다. 감상을 해보신 회원님께서는 감탄을 금치 못하셨고, 이렇게까지 나올 줄 몰랐다며, 놀라워하셨습니다. 그래서 물어 보았더니,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mkv로 된 HD급 동영상을 주로 받아 보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받아놓은 HDD만 해도 3개 정도나 되었습니다. 500GB 1개와 1TB, 2TB 가각 1개씩 가지고 계셨습니다.

사실 회원님도 카페를 통해 들어서, 블루레이 원본 파일은 구해 보려고, 하였지만, 인터넷 상에서 블루레이 원본 영상은,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어, mkv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원본 파일이 가끔씩 올라오곤 하는데, 그렇게 구해도 화질이나 음질이 좋다는 걸 느끼기 힘들었다고 하였습니다.

당연히 PC의 연결은 광케이블이었고, HD디빅스 플레이어와 리시버 앰프의 세팅이 잘못되어, 제대로 된 소스가 있어도 제대로 된 음질을 들을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영화와 뮤직비디오 4~5편을 추가로 잠깐씩 감상을 해보았습니다. 회원님께서는 만족스러워 하셨고, 기본적인 사용에 따른 몇 가지 주의사항과 소스의 중요성을 이야기 해드리며, 그동안 궁금해 하셨던 AV에 대한 부분을 답해주고는 저녁을 먹기 위해 부산의 한 회집을 갔습니다.

모든 게 잘 세팅이 되고, 회원님께서도 만족을 하시니, 저 또한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회원님의 단골집이라서인지 서비스도 좋았고, 부산의 후한 인심을 느끼며, 회원님과 AV관련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저녁 10시가 다 되었습니다. 회집에서 인사를 하고, 서울로 올라 왔습니다.

 

이번 부산 방문을 통해 느낌 점은, AV를 몇 년씩 감상을 하신 분들도 자신이 사용하는 AV기기가 제대로 세팅이나 환경이 안되어 있었고, 또한 제대로 된 영상 소스가 없어서, AV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즉, AV연결이나 구성, 세팅에도 상당수 오류가 있었지만, 이러한 부분을 누구에게 물어 보기도, 또한 배우고 싶어도 배울 때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홈시어터를 처음 구입해서 설치까지 의뢰를 한다 해도, 기사가 와서 해주는 부분은 단순히 리시버와 스피커선 연결 정도만 해주고, 케이블TV 기사도 컴퍼넌트로 HDTV와 연결을 해주고 가고, TV기사도 자신들 TV만 연결을 해주고 가기 때문에, 이들 AV기기에 대한 종합적이고, 제대로 구성을 해줄만한 상황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들이 보편적으로 즐기고 있는 AV의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AV에 대해 좀 안다고 하시는 분들도, 대부분이 카페를 통해, 단순히 스스로 터득해서 사용하고 있어, 그것이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여건이 되신다면, 회원여러분들도, 한번쯤 전문가들에게 자신의 AV시스템에 대해 점검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운영자로서, 다소나마 회원님들께 도움을 드리고져, 미디어서버 특별 회원 운영을 결심하게 되었고, 지난달부터 처음 시작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서 여러 회원님을 상대 하기도 힘들고, 미디어 서버 구축 비용도 만만치 않아, 회원제 운영은 제한적 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일부라도 필요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미디어서버 특별 회원이 되셔서, 저랑 함께 AV를 즐기시는 방법을 공유해 가셨으면 합니다. 국내에는 AV시스템을 종합적으로 봐주는 전문가가 따로 없습니다.

끝으로, 한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은, 미디어서버 특별 회원 모집은 미디어서버 장비를 판매하기 위해 운영하는 장사가 아닙니다. 자신이 사용할  AV장비(미디어서버)를 운영자가 대신 꾸며서, 함께 AV를 즐기자는 취지로 운영되는 순수 친목 회원제 운영이기 때문에, 저를 장사꾼으로 바라보진 말았으면 합니다.

[정일경]

부산 기행 잘 보았습니다. 필요한 일인것 같아 감사합니다.
저는 사실 AV를 하다가 몇년전에 모두 접고 기기들도 다 처분하고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인데~
새로 시작해볼가 고민중입니다. 운영자님의 조언과 도움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이군배]

저도 한번 뵙고 싶습니다. 카페에서 댓글로만 뵈어서 실제 어떤 분이신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전수현]

오해는 없습니다. 이런 서비스는 돈을 주고라도 하고 싶습니다. 허나, 미디어서버 구입 비용이 너무 비싸다보니,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AV시스템이 되어 있어, 미디어 서버 회원과는 별도로 AV장비 세팅과 사용법을 알려주는 컨설팅 서비스 같은게 있었으면 합니다. 지금 보고 있는 저의 AV장비를 점검해 주시고, 제대로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면 잘 사용하는 것에 대한 교육을 해주시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합니다, 방문에 따른 출장비와 수고비+쇠주 한잔 정도는 대접을 해드리는 걸로... ㅋㅋ.

[이군배]

예. 감사합니다. 제안주신 부분도 진행이 될 수 있는 방법으로 검토를 해보겠습니다.

[김동욱(dw)]

AV 구성에 대한 좋은 정보네요 잘 봤습니다 ^^

[최범술]

안녕하세요^^ 부산까지 오셨으면 연락이라도 주시지 그러셨으요 ㅠㅠ 한번 뵙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아직 저는 PC가 처분되지 않아서 기회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도 부산이거던요. 기회가 되면 또 부산에서 뵙겠죠 ^^ 담에는 오시면 연락 함 주십시요.

[이군배]

ㅋㅋ. 예. 감사합니다. 부산에 계신 회원님이 이번 미디어서버 회원이 되셔서(서버 구입), 설치 신청까지 해주시면, 부산을 다시 찾을 수 있겠지요? 그러면 함 연락 드리겠습니다.

[최범술]

얼른 제것을 팔고 미디어회원으로서 신청을 해야지 제일 좋은데 말입니다. 이게 참 잘 안팔리네요^^ 얼른 정리되면 미디어회원 신청하겠습니다.

[신서근]

잘 읽어보았습니다. 이번 특별회원모집건도 확인하고 평소 눈팅만 하는 저같은 회원의 경우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래쪽에 적어주신 말이 참 와닿네요..
홈시어터설치기사, TV설치기사 각자가 본인의 업무에만 관심이 있지요.. 제조사가 다를 경우 더 서비스받기 힘들고..
비용을 지불할테니 한번 봐달라고 할 전문가는 지방에선 더더욱 만나기도 힘들지요..
오해는 해소되었고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가는 1인입니다.

[이군배]

감사합니다. 제가 이 카페를 운영한지, 12년째 들어서고 있지만, 그동안 저에게 제일 많이 해온 질문이자 가장 안타까울 때가, 좋은 AV장비 들여 놓고, 제대로 활용을 못하거나, 제대로된 소스가 없어, 제대로 AV를 감상하지 못하시는 것이 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해결할 방법이 달리 없다는 것이 제일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정관희]

읽다보니 제 얘기를 하시는듯 해서 먼가 모르게 울컥 하네요^^
제 상황이 그렇습니다.
관심이 있어서 장비를 마련했고, 잘하고 싶어서 혼자 열심히 공부했고, 남들보다 뒤지기 싫어 장비에 투자를 했습니다.
결과로 개인적으론 남들만큼은 준비됐고, 블루레이 원본으로 다량의 소스를 확보했다고 생각하지만, 운영자님 말씀대로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이정도면 괜찮은건지에 대한 질문을 늘 하게 되는게 현실인듯 합니다ㅋ
개인적으론 운영자님을 한번 뵙고 싶습니다.
미디어서버. .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운영자님 따라하고 싶어서 마련했습니다.(물론 개인적 상황입니다ㅋ)

[정관희]

제가 운영자님을 뵐수 있는 자격이 될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운영자님께서 의도하신 '제대로 된 환경'에서 즐기는 av생활에, 더해서 그것을 위한 노력의 '양'으로 회원을 정하신다면, 어느정도 자격은 되지않을까 하는 맘입니다ㅋ
전. . 운영자님의 평가가 절실하게 필요하고, 또 준비가 된 듯 합니다^^
보시기에 방문할만 하시다 느껴지신다면, 늘 맘속으로 동경(?)하던 기회를 소망해 보겠습니다^^

[이군배]

위 꼬리말에서 "전수현"님이 지적을 해주셨지만, 미디어서버 회원 가입은 적지 않은 비용 부담이 되는게 사실 입니다. 그리고 님처럼 장비를 갖추고 계신 분들은 전문가가 와서 잠시만 점검과 조언을 해준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분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고, 특히나 그렇게 방문을 하고 싶어도, 무료 봉사로 가실수 있는 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1~2명 정도 정해서 봐 드릴수는 있겠지만, 그 또한 오며 가는 시간과 교통비 등이 적지 않게 들기 때문에, 현실론에 부딪히게 됩니다. 암튼 이러한 부분에 대한 방안을 연구중에 있습니다.

[송면]

장사꾼으로 절대 안봅니다~ 총알과 설치공간 문제때문에 못하는걸 안타깝게 생각할 뿐입니다~

[김병일^^*]

지기님의 AV에 대한 열정을 아는 분들은 다 알고 있을겁니다....처음에 한때는 저도 도대체 이 분은 뭐 하시는 분인가...?...까페를 이용하여 뭔가 이득을 취하거나(예를 든다면 공동구매 진행 등...)....다른 방법으로 수입을 위하는 뭔가가 있지않은가 의구심을 가졌던 때가 있었는데...그동안 지켜 본 바로는 그렇지 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윗글에서 "장사꾼"이란 단어가 왠지 안타깝게 보이네요....요즘 시들해져서 까페에 자주 오지는 않았지만...지기님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힘내시고 건승하시길 바랍니다....아참...김학노님 연락되시면 안부 좀 전해 주세요...^^

[윤대영]

군배님의 활동은 절대 장사꾼이 아닙니다.
'돈' 만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이런 활동을 꾸준히 하신다는 것이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미디어서버 특별회원으로 가입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