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4-30, 삼겹살에 막걸리
이상호 대표님은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졌고 농원이 깊은 산중에 있으니 체감 기온이 더 낮다며 아저씨께서 출근하실 때 옷을 좀 두껍게 입으시면 좋겠다고 늘 부탁했다.
며칠 전 아저씨 댁에 들렀을 때 옷장 정리를 도우며 농원에 입고 갈만한 옷을 챙겨드렸다.
그 옷을 입고 출근하셨는지 오후에 대표님이 사진과 문자를 보내왔다.
‘오늘은 농장청소도 하고 아저씨께서 새 옷을 입고 오셨길래 사진 찍어드렸습니다.’
백춘덕 아저씨는 월요일은 대표님 사정으로 화요일은 인권보장점검으로 농원을 쉬었고, 수요일부터는 부사 수확으로 일찍 출근했다.
수요일 점심 무렵, 대표님의 연락을 받았다.
아마도 대표님 내외분과 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에 막걸리를 더해 노동의 고단함을 달래는 것 같았다.
‘오늘은 오전에만 일하고 오후에는 놀려고 아저씨와 막걸리 한잔합니다.’
‘와! 삼겹살에 막걸리 드시는군요. 부럽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금요일 오후, 대표님의 메신저를 받았다.
‘아저씨가 오늘 복지사님 온다고 하시더군요. 아저씨 생신은 언제인가요?’
‘아저씨 생신은 7월입니다. 대표님은요? 궁금합니다. 그리고 저는 토요일에 거창 갑니다.’
“그렇군요. 토요일은 제가 출장이라 하루 쉬고요, 일요일은 아저씨께서 교회 가시니 쉬기로 했습니다.‘
직원 휴가 기간 동안 대표님은 자신과 아저씨의 일과를 수시로 전했다.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다 오라는 배려가 느껴졌다.
문자와 함께 보내온 사진 속에는 열심히 일하는 아저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어쩜 두 분은 웃음마저 닮았을까.
2024년 11월 9일 토요일, 김향
두 분 웃는 모습이 정말 닮으셨어요. 신아름
참 좋으신 분!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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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사람을 만나고 누리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시설 입주자의 직장 생활을 도우려면 이렇게 도우면 되겠다 싶어요. 김향 선생님 잘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